리뷰

만만치 않은 세단, 현대 쏘나타

모터트렌드 입력 2019.05.01 08: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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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차의 대명사이던 쏘나타가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더 이상 호락호락한 쏘나타가 아니다

만만한 쏘나타가 아니다. 세상 가장 흔한 차의 대명사이자, 아빠 차의 다른 이름인 쏘나타가 완전히 달라졌다. 젊어졌다. 탄탄해졌다. 너무 얌전하고 정중했던 7세대를 뒤로하고 6세대 YF의 파격을 보다 세련되게 발전시켰다.

파격의 근간은 과거가 아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된 르 필 루즈 콘셉트를 통해 베일을 벗은 디자인 언어로 앞으로 모든 현대차에 적용된다. 새로운 현대 디자인의 맨 앞에 쏘나타가 나선 셈이다. 익숙한 건 캐스케이딩 그릴뿐이다. 헤드램프는 둥글게 꺾여 뒤쪽으로 펼쳐지는 면에 그대로 스몄다. 다만 바깥쪽 끄트머리를 날카롭게 치키고 평소에는 크롬 라인처럼 보이는 히든라이팅 주간주행등으로 주변을 둘러 인상적인 표정을 만들었다.

얼굴보다 더 젊어진 건 옆모습의 비례다. 높이를 30mm 낮추고 휠베이스를 35mm, 길이를 45mm 늘렸다. 늘씬하고 탄탄하다. 길게 뻗은 보닛의 앞쪽 끝을 살짝 부풀리고 C필러를 뒤로 잔뜩 빼내 스포츠 쿠페의 비례에 좀 더 가까워졌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에 화룡점정을 찍은 건 마치 베일 듯 날카롭게 뻗어 나온 트렁크 리드다. 원래 진짜 리어스포일러를 만들려다가 후퇴한 게 이 정도란다. 실내는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플로팅 방식으로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짜리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기어레버가 버튼 방식으로 바뀐 센터터널도 산뜻하다.

공간은 넓다. 늘어난 길이와 휠베이스가 치장에만 쓰이지 않고 공간 확장에도 기여했다. 성인 넷이 앉아도 좁지 않다. 아니, 여유롭다. 이제 그랜저보다 30mm 짧을 뿐이다. 심지어 휠베이스 차이는 5mm에 지나지 않는다. 세대 변경이 머지않은 그랜저가 쏘나타와 차별화하려면 대체 얼마나 커져야 할까? 물론 쏘나타의 대형화와 고급화에는 이유가 있다. 쏘나타는 현대의 실질적인 기함이다. 그랜저가 판매되는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극소수에 그치기 때문에 북미를 포함한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는 쏘나타가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그런데 파워트레인은 플래그십의 품격과 엇박자다. 최신예 스마트 스트림 2.0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쏘나타의 영양 상태를 의심하게 만든다. 160마력에 20kg·m를 발휘하는데 1470kg짜리 쏘나타의 당찬 외모가 머쓱하리만치 가속이 느리다. 전보다 3마력 떨어진 것보다는 똑똑하지 못한 6단 변속기의 탓이 더 크다. 언제나 운전자의 의도보다 한 박자씩 늦다. 다만 움직임과 안정성은 종전에 비해 향상됐다. 섀시 강성은 높아지고 몸놀림은 가벼워졌다. 스티어링 반응도 한결 또렷해졌다. 타이어는 심지어 피렐리 P 제로다. 그래서 파워트레인이 더 아쉽다. 이 정도 섀시에 이만한 타이어로 단지 이 정도의 성능만을 구현할 뿐이라니. 재능이 아깝다. 이건 쇼팽에게 피아노 대신 멜로디언을 준 것과 다르지 않다.

신형 쏘나타는 이제 ‘가성비’가 뛰어난 수준이 아니다. 동급의 어떤 세단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거나 견줄 만하다. 쏘나타는 정말 만만치 않다. 좀 더 기운 센 엔진과 눈치 빠른 변속기가 들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현대 쏘나타 G2.0

기본 가격 2346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I4 2.0ℓ 160마력, 20.0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1470kg
휠베이스 2840mm
길이×너비×높이 4900×1860×1445mm
복합연비 13.0km/ℓ(18인치 휠)
CO₂ 배출량129g/km(18인치 휠)



CREDIT

EDITOR : 고정식    PHOTO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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