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장 현대적인 머슬카, 포드 머스탱

기어박스 입력 2019.03.07 13: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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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머슬카에 V8 엔진이 꼭 필요할까? 포드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는 현존하는 스포츠카 중 가장 현대적인 머슬카다


Why Mustang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다. 옷장 속에 처박힌 값비싼 부츠컷 데님 팬츠는 다시 유행이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 반짝 유행했다가 금세 사라져가는 패스트 패션의 운명은 이처럼 기구하다. 하지만 클래식은 수명이 길다. 상징적이고 매력적이며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다. 소비가 만연한 시대에 ‘클래식’은 다시금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단지 옛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네오 클래식’에 우리는 열광한다. SUV가 패스트 패션이라면 머스탱은 클래식이다.



머스탱은 1960년대 미국 베이비붐 세대에게 생애 첫차로 큰 성공을 거두어 젊은이들의 드림카가 되었다. 머스탱이 없었다면 지금의 카마로도, 챌린저도, 차저도 만날 수 없없을 것이다. 포드 머스탱은 머슬카의 시작이자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다. 은퇴 후 노후를 즐기는 지인이 오래된 캠핑카를 처분하고 머스탱을 산다고 했다. 평소에 나에게 좋은 차를 물어보곤 했던 그가 이번에는 묻지도 않고 선언하듯 말했다. 나는 그의 선택에 참견하지 않기로 했다. 그에게 드림카로 남아있는 머스탱을 만난다는 건, 그가 젊음을 추억하고 싶다는 메시지였다. 무엇보다 머스탱이라서 다행이다. 다른 차라면 몰라도 머스탱은 드림카로써 자격이 충분하다.



GT or Not
머슬카 하면 무조건 V8 엔진이 공식처럼 따라다닌다. 물론 V8이 주는 고동감과 흘러넘치는 파워는 머슬카의 고유 매력이다. 그러나 머스탱 2.3 에코부스트야말로 진정한 네오 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머슬카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랄까? 거대한 후드 아래 작은 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보기보다 강렬하다. 294마력의 최고출력은 거대한 후드 아래서 호기롭게 쏟아져 나온다. 감성적인 매력도 충만하다. 고막을 자극하는 거친 숨소리와 웅장한 배기 사운드는 덤이다.

머슬카의 현대화. 첨단 기술이 터보 엔진에 집중되어 있다

V8 엔진을 반으로 줄인 에코부스트 엔진은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다운사이징의 결과물이다. 힘세고 효율은 좋은, 이율배반적인 성능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 트랜스미션은 포드 최초로 셀렉트시프트 10단 자동 기어를 탑재했다. 신속한 변속은 물론 저속에서도 뛰어난 응답성을 확보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무모하게 가솔린을 태워가며 가속하던 시절은 지났다.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는 힘과 효율이 공존하는 현대적인 머슬카로 거듭났다.


입체적인 대시보드와 토글스위치는 과거 머스탱의 아름다운 유산이다

1960’s Old School
머스탱의 스타일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로 가득하다. 차체에 비해 긴 보닛은 거대한 V8 엔진을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 비록 2.3 에코부스트 엔진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공간이지만 긴 후드와 짧은 데크의 조화는 여전히 머스탱의 멋진 비례로 남아있다. 옆면은 낮은 차체와 근육질 휠 아치가 우아한 몸매를 자랑한다.




메시 타입 휠과 P-제로 타이어가 열정적인 동력 성능을 암시하듯 휠 하우스를 꽉 채우고 있다. 뒷모습은 그야말로 1세대 머스탱을 연상케 한다. 짧은 트렁크 위에는 화려한 스포일러가 솟아있으며, 세로로 구성된 세 가닥 테일램프는 1세대 머스탱부터 이어진 추억의 디자인이다. 유난히 긴 도어를 열고서 두툼한 시트에 앉으면 1960년대 콕핏을 만날 수 있다.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입체적으로 구성된 대시보드와 알루미늄 토글스위치가 올드스쿨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게 깔린 시트 위에서 커다란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면 열정 가득한 스포츠카에 올랐음을 실감할 수 있다.



머스탱 인테리어가 1960년대 분위기에 취해있는 동안 계기반은 첨단을 달린다. 머스탱 최초로 적용된 12″ LCD 계기반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레이아웃과 컬러를 바꿀 수 있다. 특히 트랙 모드는 태코미터를 강조해 엔진 회전수와 정확한 변속 시점을 명확하게 알린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선택할 수 있다. G포스 미터를 비롯해 부스트 압력부터 디퍼렌셜 오일 온도까지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게이지를 쓸어 담을 수 있다.



Drive Your Way
같은 스포츠카라 해도 머스탱의 기질은 남다르다. 가속할 땐 그 누구보다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치고 나간다. 터보 엔진이 선사하는 화끈한 가속력은 운전자를 시트에 푹 파묻히게 한다. 코너에 접어들면 1초에 1000번 작동하는 마그네라이드 댐핑 시스템(MagneRideⓇ Damping System)이 냉철하게 차체를 다스린다. 누구보다 뜨겁게 달리지만 이성적으로 선회하는 식이다. 머스탱은 아스팔트 위에서 거칠게 반응한다. 유순하고 통제된 주행이 아니라 머슬카의 여유와 허세가 뒤섞인 주행 질감이다. 자유분방한 스포츠카를 만날 수 없는 시대에 머스탱은 진정한 운전 재미와 스릴을 안겨준다. 이는 머스탱이 오래도록 계승한 포니카의 주행 감성이다.



묵직한 스티어링, 단단한 승차감, 통쾌한 가속력 그리고 달리는 과정 모두가 아날로그 방식에 집중했다면, 다양한 주행 모드는 디지털 방식을 빌렸다. 주행 모드는 내 모드, 스포츠, 스포츠+, 트랙, 드래그, 눈길/빗길로 구성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성격은 완전히 바뀐다. 편하고 다루기 쉬운 데일리카에서 트랙데이를 누비는 스포츠카까지, 머스탱을 즐기는 방법도 폭넓게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머스탱에 탑재된 트랙 앱은 라인 록, 랩타임 계측, 제동 성능 계측 등 트랙에서 유용한 기능으로 가득하다.



늘 스포츠카를 꿈꾸지만 남들과 똑같은 선택에 안주하는가? 포드 머스탱은 당신이 바라던 성능과 감성을 모두 갖춘 드림카다. 물론 머스탱 GT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로도 포니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단언컨대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는 당신이 꿈꾸던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다.

Ford Mustang 2.3 EcoBoost
Price 4780만 원
Engine 2261cc I4 가솔린 터보, 291마력@5600rpm, 44.9kg·m@3000rpm
Transmission 10단 자동, RWD
Performance 0→100 N/A초, N/A, 9.4km/ℓ, CO₂ 179g/km
Weight 1675kg

 김장원 사진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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