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력 확장에 나섰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윤수정 입력 2019.01.28 09:36 수정 2019.01.28 09: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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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가뭄을 해소한 쌍용자동차가 올해는 롱바디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압도적인 적재공간의 활용성과 착한 가격으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했다.

칸 역시 렉스턴 시리즈의 웅장함을 물려받았다. 세로형으로 탈바꿈한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은 넓은 차폭을 강조하며, 일체형 LED 헤드램프와 범위가 확장된 크롬 장식은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보다 한층 강인해진 인상을 각인시킨다.

어색한 비율을 선보였던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롱바디 모델의 측면은 한층 ‘트럭’다운 모습이다. 후면부는 적재함 중간에 KHAN 레터링을 새긴 것이 특징으로, 렉스턴 스포츠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픽업트럭답게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큼지막하게 적용된 9.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기 쉽게 정리된 공조버튼 등이 눈에 띄며, 도어 하단과 센터 콘솔 등에는 넓은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우려와 달리, 2열 공간은 제법 넉넉하다. 등받이 각도 역시 곧추서 있어 불편할거라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편안한 자세를 연출한다. 적재공간은 칸의 핵심이다. 310mm 길어진 데크로 인해 용량은 1,265리터가 마련됐으며,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엔진을 그대로 적용했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은 181마력, 최대토크는 렉스턴 스포츠보다 2.0kg.m 향상된 42.8kg.m로 길어진 차체와 늘어난 적재공간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을 조금 더 썼다.

시승은 서울 양재동에서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을 왕복하는 약 100km 코스에서 진행됐으며, 적재중량이 다른 두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다.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도심에서 부드러운 주행감각이 돋보이고, 스티어링 휠은 생김새와 달리 가벼운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굽이진 코너에서 재빠른 조향감각을 이끌어낸다.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짐칸에 일체형 루프박스를 싣고 편평비가 높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판스프링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을 억제했다. 그러나 5링크 서스펜션과 비교하면 확실히 출렁거림의 정도가 더 강하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가벼운 편이며, 응답성과 제동성능은 무난한 수준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픽업트럭 특유의 풍절음이 귓가를 맴돌지만 크게 불쾌하지 않은 정도다. 노면 소음과 진동은 커진 차체 대비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단단한 하체 덕분에 급가속하며 차로변경을 시도해도 신속한 반응이 뒤따른다.

다음은 픽업트럭답게 오프로드 코스를 달렸다. 30도 정도의 비탈진 언덕에서 자동 브레이크 장치로 안전하게 내리막길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통나무 범피, 요철, 사면 경사로 등을 거침없이 지나치자 숨고를 새 없이 최대의 난코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높은 모래 언덕 너머로 움푹 파인 웅덩이가 자리 잡은 모굴 코스에서는 한쪽 바퀴가 허공에 뜨거나 깊숙이 빠져버리는 상황이 다반사. 사륜구동 4트로닉 시스템을 활용하자 거친 탄식을 내지르면서도 능숙하게 제 길을 찾는다.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면 덩실거리는 춤사위를 선보이며 곧바로 탈출에 성공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픽업트럭으로 소비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현대 펠리세이드와 코나가 G4 렉스턴과 티볼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롱바디 모델 칸이 추가된 렉스턴 스포츠가 더 힘차게 내달려 세력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사 / 윤수정 기자

편집 / 신일화 편집 기자, 김정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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