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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이 퍼렇다고? 기아 쏘울 부스터

모터트렌드 입력 2019.03.05 16: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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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을 서슬 퍼렇게 가다듬은 쏘울은 판매에서도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까?


쏘울이 달라졌다. 항상 똘망똘망하던 기아 쏘울이었는데 이젠 비장한 기운마저 감돈다. 가늘게 뜬 헤드램프에서는 짐짓 카리스마까지 느껴진다. 범퍼 하단을 가득 메운 벌집 모양 패턴의 공기흡입구는 두툼한 크롬으로 마무리해 입체적이다. 심지어 공격적인 느낌까지 머금었다. 다만 전보다 더 껑충해 보인다. 앞쪽 램프들이 모두 위쪽으로 배치돼 시선이 주로 위로 향하기 때문이다.

옆모습은 전형적인 박스카다. 하지만 보닛 끝을 뒤로 좀 더 누이고 그린하우스 뒤쪽을 더 예리하게 치켜 올려 전 세대보다 날렵한 느낌이다. 뒷모습도 좀 더 과감하다. 리어램프 아래쪽은 길고 가는 헤드램프처럼 해치도어 안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리어램프에서 뻗친 붉은 플라스틱 마감은 뒷유리 테두리를 모조리 휘감아버렸다.



실내는 여전히 동글동글하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D컷 스티어링휠과 패들시프트만이 좀 더 스포티해진 디자인과 궤를 같이할 뿐이다. 공간은 충분하다. 시트포지션이 높아 무릎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반면 같은 이유로 HUD가 유용하지 못하게 됐다. 별도의 유리판에 비추는 컴바이너 타입인데 정보가 너무 아래쪽에 표시된다. 보닛에 맺힌다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까?



센터페시아 위로 가득 들어찬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나 된다. 3분할로 제각각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트림에서 옵션으로만 제공된다. 기본은 3.8인치 모노 LCD와 7인치 터치스크린이다.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도 들어갔다. 두 개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운드와 모드에 따라 현란한 빛을 쏘아대는 사운드 무드 램프는 쏘울의 발랄함을 잘 보여주는 옵션이다. 그런데 최고급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231만원짜리 복합 옵션을 선택해야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가죽시트와 크렐 오디오는 물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이 옵션에 묶여 있다. 이를 선택하면 기본가격 1914만원짜리 쏘울의 몸값은 무려 2577만원까지 치솟는다.



배기량은 1.6ℓ로 이전과 같지만 터보차저를 더해 최고출력을 204마력, 최대토크를 27kg·m까지 끌어올렸다. 깍둑썰어 만든 듯한 박스카이지만 뉴 퍼포머와 부스터라는 수식에 그런대로 수긍할 수 있겠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이다. 그런데 쏘울 EV는 뒤에 멀티링크 방식을 사용했다. 물론 가솔린 모델보다 약 300kg 무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갔으며 무게까지 비슷한 K3 GT와도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마찬가지로 뒤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넣었다.

승차감은 단단한 편이다. 특히 전 세대 쏘울보다는 댐퍼를 확연히 더 조였다. 향상된 파워트레인 때문이다. 기아는 엔진과 7단 DCT 모두 응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호쾌한 감각은 아니다. 미약한 조종에도 일일이 반응할 정도로 예민했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빠르게 올리지는 않았다. 변속기도 직결감만 좋았다. 변속은 느긋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시점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 세대와 비교하면 움직임과 반응 모두 날카로워졌다.



그런데 기아는 부쩍 날카로워진 신형 쏘울을 굳이 애써 소형 SUV라는 장르로 소개했다.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차종에 슬쩍 기댄 눈치다. 실제 쏘울의 국내 월평균 판매량은 2017년 250대, 2018년 200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는 월평균 1만 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인기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과연 신형 쏘울은 판매에 부스터를 달 수 있을까?



CREDIT

EDITOR : 고정식    PHOTO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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