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카타나 미디어 발표회, 국내 가격 공개
스즈키 코리아는 5월 17일 남양주에 위치한 빅사이트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갖으며 국내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올 뉴 카타나가 기존 오리지널 카타나의 팬 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라이더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스즈키 카타나가 지난 5월 17일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모터바이크 전문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엔 스즈키 코리아 강정일 대표, 스즈키 본사 마케팅 그룹의 시바타 타쿠, 엔지니어 그룹의 엔도 사토루 그리고 국내 스즈키 전문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엔도 사토루는 엔지니어로서 카타나 개발 과정과 콘셉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즈키 코리아 강정일 대표는 행사 참석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스즈키 코리아는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즈키 코리아와 올 뉴 카타나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즈키 카타나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제 4기통 모터바이크 중 하나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모델이다. 이 날 행사에는 올 뉴 카타나 뿐 아니라 오리지널 카타나가 함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리지널 카타나는 1981년식, 즉 1세대 모델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모델이었다. 특히 계기반이 240km/h까지 표시된 독일 수출을 위한 외수형 모델을 일본에서 역수입한 것인데 튜닝을 하지 않은 순정 상태에 엔진과 도장면 등 보관 상태가 매우 뛰어나 놀라움을 더했다. 스즈키 코리아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빅사이트에 올 뉴 카타나와 오리지널 카타나를 5월 18일(토)부터 6월 28일(금)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SNS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리지널 디자인
2017년 스즈키는 새로운 카타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후 2018년, 최초의 카타나가 발표되었던 곳과 같은 인터모트쇼에서 38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선명하고 예리한 선 으로 꾸며진 올 뉴 카타나는 콤팩트한 리어 라인까지 더해져 현대적 인상이 강하다. 신형 모델만 떼어놓고 봤을 땐 오리지널 카타나와의 연결점을 깨닫기 힘들지만 바로 옆에 두고 보면 오리지널 카타나의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카타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각형 헤드라이트는 물론 가장 굵직한 캐릭터 라인 역시 오리지널 카타나와 닮아있다. 또 사이드 페어링에 음각으로 라인을 잡아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상징적 요소다. 또 실버 컬러의 경우 프런트 펜더가 실버와 블랙 이중으로 되어있는데 카타나 팬들을 열광시키는 부분이다. 이런 요소들이 함께하니 올 뉴 카타나에서 어딘가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
전설을 잇다
오리지널 카타나는 당시 GS1100이라는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올 뉴 카타나는 2016년 출시된 GSX-S1000의 K5 엔진과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카타나에 적용된 K5엔진은 2005년 출시한 슈퍼스포츠 GSX-R1000에 적용되었던 엔진의 디튠 엔진이다. 보어, 스트로크 값이 59mm×73.4mm의 롱 스트로크 엔진으로 최고출력을 낮춘 대신 중저속 토크와 가속 필링에 집중했다. 카타나의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107.8Nm로 일상 속 즐거움은 물론 고속 주행에도 넉넉한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카타나엔 가야바의 43mm 조절식 도립식 프런트 포크가 채용되고 브렘보 모노블럭 캘리퍼가 적용된다. 3단계 트랙션 컨트롤이 적용되고 트랙션 컨트롤 해지가 가능하다. 검증된 엔진과 프레임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더한 신형 카타나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또 다른 역사를 써내러 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 뉴 카타나는 실버 모델 1,699만 원, 블랙 컬러 1,719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며 이 날 행사에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즈키 코리아는 오리지널 카타나의 팬부터 젊은 층까지 카타나의 즐거움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18년 만에 다시 태어난 카타나가 역사성, 검증된 엔진과 프레임, 매력적인 구성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글 조건희 기자 사진 양현용,조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