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7인승 미니밴과 사륜구동의 만남 – 토요타 시에나 AWD 시승기

박병하 입력 2019.01.29 12: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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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국내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시에나는 동급 유일의 2열 오토만 시트, 듀얼 문루프 및 8개의 에어백이 탑재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 등으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 ‘수입차 프리미엄 미니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토요타 시에나는 지난 2015년에 이어, 지난 2018년 상반기에 또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국내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8년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시에나는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안전/편의사양을 담았으며, 수입 미니밴 유일의 사륜구동 채용이라는 강점 역시 그대로 들고 왔다. 토요타 시에나와 함께하며 시에나가 가진 미니밴의 가치를 함께 짚어 보고자 한다. 시승한 시에나는 사륜구동 모델이다. VAT 포함 가격은 5,640만원.


 

달라진 디자인을 적용한 토요타 시에나는 기존보다 한층 세련된 얼굴을 가지게 되었다. 대형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엔드의 하단 스포일러를 새롭게 적용하여 입체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또한 전반적인 디테일에 수평형 기조를 강조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좌우가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이를 통해 토요타 패밀리룩인 킨룩(Keen Look)의 완성과 더욱 모던한 외관을 강조하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전반적으로 1.5박스형에 가까운 차체 형상을 지닌다. 이는 그만큼 실내공간 확보에 골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1박스~1.5박스에 가까운 차체 형상은 공간 활용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유럽식 MPV나 미국식 미니밴 등에 두루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시에나는 유독 이러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상고 또한 경쟁차종에 비해 약간 더 높게 느껴진다.


 

실내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꽤나 높은 높이의 바닥이다. 이는 현재 동급에서 유일하게 시에나만 적용되어 있는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의 탑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열좌석 방향으로 탑승할 경우, B필러에 마련된 손잡이를 잡고 바닥쪽에 마련된 발판을 딛으며 오르면 수월하게 차에 오를 수 있다.


 

새로운 시에나의 실내는 크림색을 사용했던 기존에 비해 보다 선명한 브라운 컬러 가죽 마감재를 대폭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비해 더욱 화려한 느낌을 준다. 새롭게 채용한 신규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시스템의 동작속도부터 화면 해상도, UI 디자인과 같은 모든 부분에서 크게 향상을 이루면서 사용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시에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USB 비디오 파일 재생, 미라캐스트 기능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4개의 USB 충전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여러 명이 동시에 멀티미디어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오디오는 JBL의 시스템을 사용하며, 만족스러운 사운드 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


 

미니밴 시에나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운전석 좌측에는 동전을 비롯한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핸드백 등을 놓을 수 있는 대형의 트레이가 존재하며, 그 위에 스마트 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이 자리하고 있다. 조수석에 위치하는 글로브 박스는 2단으로 마련되어 있다. 센터 콘솔박스는 크고 넉넉하다. 또한, 후방 컵홀더 부분은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 2열 좌석에서 컵홀더를 이용하기 위해 이를 후방으로 빼내면 그 자리에서 가방을 넣을 수 있을 만한 수납공간이 조성된다. 도어 포켓은 모두 넉넉한 용량을 확보했으며, 3열 좌석 양쪽에도 디지털카메라 등을 넣어 둘 수 있는 소물함이 준비되어 있다. 컵홀더의 경우, 센터페시아 내장형 2개, 센터 콘솔박스에 4개, 3열 좌석 양쪽에 각각 2개씩 총 10개가 마련되어 있다. 도어 포켓의 보틀 홀더는 총 4개.


 

시에나의 운전석은 8방향 전동조절 기능과 함께 전동식 허리받침이 포함되어 있다. 편안하고 두툼한 좌석은 장시간의 주행에도 몸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앞좌석은 열선 기능을 비롯하여 차체 내측에 별도의 팔걸이를 각각 제공한다. 운전석은 2개의 메모리 기능을 지원한다.


 
 

2열 좌석은 국내 시장 데뷔 이래 줄곧 시에나의 아이덴티티로서 기능한 '오토만 시트'다. 데뷔 연도인 2011년 시점에서부터 미니밴의 2열 좌석에 다리 받침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례이며, 국내에서 토요타 시에나의 특장점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수동 기계식 레버로 작동되는 오토만 시트는 최대 65c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하여, 최대한의 다리 공간을 확보, 항공기의 좌석과도 유사한 수준의 안락함을 즐길 수 있다.


 

3열 좌석은 성인에게도 충분한 수준의 착좌감을 제공하며, 각도조절 기능을 지원하여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열 좌석의 간격을 적당히 조절하면 1열부터 3열까지 충분한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 남성이 탐승하려면 등받이를 눕혀야 충분한 머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열 좌석과 마찬가지로, 양쪽에 각각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양이 배치되어 있다.


 

토요타 시에나 AWD는 좌석을 모두 전개한 상태에서도 1,107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 3열 좌석을 바닥으로 수납할 수 있는 싱킹(Sinking) 기능을 위해, 트렁크 바닥이 낮게 설계되어 있으며, 3열 좌석의 전후 위치에도 충분한 여유를 두었기 때문이다. 3열 좌석은 6:4 비율로 수납할 수 있다. 3열 좌석을 모두 수납하면 최대 2,400리터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2열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여, 이를 통해, 총 4,000리터가 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열 좌석을 모두 수납시키고, 2열 좌석을 모두 탈거한 시에나는 상용 밴에 필적하는 공간을 지니게 된다. 이는 상시 4륜구동계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도를 큰 폭으로 높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통상의 SUV로는 꿈도 못 꿀 수준의 적재용량은 그야말로 미니밴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2018년 이후부터 토요타 시에나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자동8단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3.5리터 엔진은 이전부터 사용해 왔던 엔진으로, 가변 흡배기 타이밍 기구인 `듀얼 VVT-i`가 적용된 사양이다. 최고출력은 301마력/6,600rpm, 최대토크는 36.4kg.m/4,700rpm이다. 새롭게 채용된 변속기는 아이신의 자동 8단 변속기다. 구동방식은 상시사륜구동이다.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유체 클러치 기반의 자동8단 변속기, 그리고 상시사륜구동이 조합된 미니밴인 토요타 시에나는 최대 3,500파운드(약 1,587kg)의 견인중량을 갖는다. 이는 상당수의 유럽산 카라반은 충분히 견인이 가능한 수준이다. 1.5톤을 웃도는 시에나의 견인중량은 중형 이상급의 유럽산 카라반과도 잘 어울리며, 미니밴의 넉넉한 공간과 상시사륜구동을 통한 안정적인 견인력으로 인해 가족이 함께 이동할 때 가장 이상적인 차가 되어줄 수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조용하다. 시트포지션만 높을 뿐, 사실 상 세단에 근접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특히, 파워트레인에서 오는 소음이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있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더 크게 들릴 정도다. 또한, 부드러운 승차감을 중시한 하체로, 안락한 느낌을 강조한다. 하지만, 운전석을 비롯한 좌석의 착좌 높이가 대체로 높은 편에 속하고, 높은 전고에 따른 좌우 롤이 꽤나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최근의 주류로 통하는 승용 세단의 감각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다. 조용하고 안락하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밴`에 가까운 감각이다.


 

가속 성능은 덩치에 알맞은 정도의 순발력을 제공한다. 상쾌하게 노면을 박차는 느낌은 아니지만, 진득하고 느긋하게 속도계의 바늘을 돌려 나간다. 고속주행 중에 느껴지는 불안감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지만 차체와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이 큰 편이다. 코너링에서는 크고 높고 묵직한 차체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일반적인 세단형 승용차와는 다르다.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된 시에나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이나 노면의 조건에 따라 구동력을 자연스럽게 배분한다. 구동력이 배분되는 과정을 계기반 중앙의 정보창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시에나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은 시에나에게 우수한 견인력을 제공하는 밑거름이자, 다양한 노면조건과 조우하게 되는 아웃도어 환경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토요타 시에나는 2018년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안전 사양이 크게 증강되었다. 특히 능동안전장비의 추가가 눈에 띈다. 사고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차선이탈 경고(LD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AHB)의 총 4가지 안전 예방 기술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를 새롭게 적용했다. 여기에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를 추가하여 안전성능을 더욱 높였다. 이 외에도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적용된 동급 최고 수준의 8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장치(BSM),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그리고 펑크가 나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등이 전 모델 표준으로 장비된다.


 

토요타 시에나는 미니밴으로서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국내 데뷔 이래 줄곧 유지하고 있는 2-2-3 배열의 7인승 좌석구조와 2열 오토만 시트는 시에나 최고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바로 수입 미니밴 유일의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동급 수입 미니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신만의 강점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여기에 새롭게 능동안전장비를 대거 추가하고 실내외 디자인을 일신하였으며, 편의사양 또한 다듬어져 더욱 완성도 높은 미니밴으로 거듭났다. 7인승 미니밴과 사륜구동의 만남으로 완성된 토요타 시에나는 나들이는 물론, 장거리의 여행 그리고 카라반을 활용한 캠핑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에서 전천후로 활약이 가능한 매력적인 멀티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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