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소형차 기술 협력 제기..라이벌도 못피한 '비용 절감'

조회수 2019. 1.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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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1시리즈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업계의 ‘라이벌’로 통하는 벤츠와 BMW가 기술 부문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의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22일(현지 시각)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2025년 이후 B세그먼트 소형차의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어떤 분야에 협력을 진행할 것인지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소형차라는 점에 착안, 벤츠 A클래스와 BMW 1시리즈의 차기 모델을 주시하고 있다. 1시리즈는 후륜구동을, A클래스는 전륜구동을 채택하고 있지만, BMW는 차세대 1시리즈를 전륜구동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클래스

해당 언론은 벤츠와 BMW가 이를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 등 미래차 산업 분야에 추가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형차 세그먼트의 판매 규모와 수익성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다 다수의 소형차 소비층이 SUV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그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이와 같은 논의는 양측 연구진 간의 갈등이 숨은 복병이라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모두 100년 이상의 전통과 기술력을 지닌데다, 각 브랜드 간의 지향점에 있어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플래그십 세단의 지향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벤츠는 S클래스의 최상위 라인업에 최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쓰지만, BMW는 760Li에 고성능 M 브랜드의 네이밍 체계를 사용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으로 요약되는 BMW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미니 쿠퍼 S

두 회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회사간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 발표가 대표적이다. 벤츠와 BMW는 지난 해 양사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부문 통합을 선언하고 카셰어링 서비스, 라이드 헤일링, 주차 등 온-디멘드 모빌리티 사업을 공동 운영할 합작 기업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폭스바겐그룹, 포드와 함께 고속 충전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조인트벤처 ‘아이오니티(IONITY)'에 참여, 유럽 지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흔히 두 회사를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합작 투자를 통한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어 있다”며 “에어버스가 유럽 전역의 항공산업체를 통합해 출범했다는 점과 벤츠가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와 기술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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