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GV80, 현대차그룹이 드디어 전면전을 선포한다 [기해년, 당신 마음 빼앗을 신차]

나윤석 입력 2019.01.03 09:29 수정 2019.01.03 09:29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GV80, 제네시스가 쏘아 올릴 세계 대전의 신호탄

◆ 다음 자동차 칼럼니스트들이 독단과 편견으로 뽑은 2019년 주목할 신차

(2) 제네시스 GV80

[기해년, 당신 마음 빼앗을 신차] 올해 현대차그룹에 기대되는 모델이 유난히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단연 제네시스 GV80이다.

2017년 제네시스는 G70으로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정면 도전을 선언했다. G70이 그들의 안방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시장을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모터 트랜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정면 도전이 최소한 제품에 관한 한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로 남은 셈이다.

하지만 올해 출시될 제네시스의 두 모델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바로 G80과 GV80이다. G80은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했었고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대를 연 제네시스의 시조였다. 그런 G80이 순전히 제네시스 브랜드 하에서 개발되어 첫 번째로 출시되는 것이다. G90에서는 페이스리프트의 한계로 부분적으로 선보이는 것에 그쳤던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DNA가 차체의 모든 부분에 고스란히 담긴 최초의 양산 모델이 바로 2세대 G80이다.(제네시스 BH를 포함하면 3세대)

기술적인 면에서도 G80은 진일보한다. 새로운 플랫폼에 2.5리터 및 3.5리터 터보 가솔린, 직렬 6기통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 등 완전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전기 파워트레인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준비한다. 한 단계 발전한 자율주행은 물론이다.

이렇게 중요한 신형 G80이 있지만 내가 GV80에 더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21세기 초의 자동차 시장은 프리미엄 SUV가 핵심이고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G80에 기반을 두지만 시장의 중요도는 GV80쪽에 무게가 더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일 3사는 물론 유럽, 일본, 미국 등의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세계 대전의 신호탄인 것이다.

이런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제네시스는 2017년에 일찌감치 GV80의 컨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이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DNA를 최초로 선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2010년대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SUV 모델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뼈아팠기 때문에 서둘러서 컨셉트카라도 선보여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GV80은 또 한 가지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의 구축은 일단락이 되었지만 SUV 라인업은 GV80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뒤이어 공개될 SUV 라인업이 GV70과 GV60이라는 점에서 SUV 라인업은 세단 라인업에 비하여 더 젊고 더 역동적인 준중형 세그먼트 시장까지 겨냥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21세기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인 ‘영 리치 (Young Rich)’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이다.

이렇듯 GV80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라는 전면전의 선포,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효시,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젊은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등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 모델이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차근차근 갈 새가 없다. 따라서 GV70과 GV60의 출시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또한 전동 파워트레인의 출시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자동차의 정의가 한꺼번에 뒤바뀔 수도 있는 시대의 격변기에 서 있는 지금, 단순히 프리미엄 브랜드와 SUV 라인업이라는 현재의 베스트셀러 무기에 안주했다간 단숨에 올드 패션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헤리티지와 품질을 주무기로 했다면, 앞으로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미래를 향한 비전과 이를 형상화한 제품의 컨셉으로 결판이 날 것이다.

제네시스 GV80은 시대의 격변기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현대차, 아니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마일즈스톤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