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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이번엔 다르다..택시 안 만들고 N 모델까지? [기해년, 당신 마음 빼앗을 신차]

전승용 입력 2019.01.04 09:59 수정 2019.01.04 10: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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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현대차 ‘르 필 루즈’ 콘셉트카

◆ 다음 자동차 칼럼니스트들이 독단과 편견으로 뽑은 2019년 주목할 신차

(3)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기해년, 당신 마음 빼앗을 신차] 곰곰이 생각해보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내놓을 신차 중 가장 신경 쓰는 모델은 무엇일까. 단종된 엑센트를 대신할 경형 SUV? 독일 프리미엄 세단에 맞설 신형 G80?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GV80? 아니다. 누가 뭐래도 신형 쏘나타다.

현대차는 올해 3월 8세대로 진화한 신형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LF쏘나타가 2014년 3월에 나왔으니 불과 5년 만의 풀체인지다. 아무리 요즘 모델 변경 주기가 빨라졌다고 해도 5년은 매우 짧은 기간이다. 그만큼 쏘나타는 무너졌고, 현대차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현대차 1세대 쏘나타

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30여년간 ‘국민차’ 타이틀을 지켜왔지만, 최근 너무나 허무하게 그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2009년 14만6326대를 팔아치우며 승승장구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6만5846대로 절반 넘게 떨어졌다. 그리고 자리는 어느새 그랜저와 싼타페 차지가 됐다. 쏘나타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차’ 타이틀을 지키긴 커녕 ‘쏘나타=택시·렌터카’라 인식될 정도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일부에서는 누가 택시·렌터카용 차를 자가용으로 사냐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점점 줄어드는 쏘나타 판매량을 붙잡기 위해 법인 영업을 늘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를 둔 셈이 됐다.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실제로 올해 판매된 쏘나타 중 일반 소비자가 선택한 자가용 비중은 40%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35%는 택시, 나머지 24%는 렌터카였다. 파워트레인을 7가지로 늘리며 자가용 판매 증가를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영업용 LPG 판매만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이미지에 변화가 절실했고, 이번에 출시할 신차를 통해 쏘나타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이전 모델과 달리 택시를 아예 출시하지 않는 방안까지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YF 때도, LF 때도 나왔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뉴라이즈 택시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뉴라이즈는 계속 택시로, 신형은 자가용으로만 판매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2도어 쿠페 콘셉트

이번에 나올 신형 쏘나타는 보다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변화가 들어있다. 현대차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르 필 루즈’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차는 1974년 발표된 현대차 2도어 쿠페 콘셉트를 재해석한 것으로, 향후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 ‘르 필 루즈’ 콘셉트

전체적으로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큰 휠 등 균형 잡힌 비율이 인상적이다. 물론, 콘셉트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어지는 라인이 매력적이다. 특히, 가로로 얇고 길게 뻗은 대형 그릴 디자인은 쏘나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르 필 루즈’ 콘셉트 실내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자 공간을 분리해 각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 역시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며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긴 휠베이스에 맟춰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확보해 동승자들도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의 첨단 기술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한 라페스타 

‘르 필 루즈’가 너무 현실성이 없다면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 전용 모델로 출시한 ‘라페스타’도 신형 쏘나타의 중요한 힌트다. 라페스타는 중국에 판매되는 쏘나타급 모델로, 현대차는 이 차에 대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 tiness)’가 반영된 롱 후드, 패스트백 스타일을 갖췄다”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신기술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운전의 재미를 즐기는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도 달라진다. 현재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가 공개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

가장 유력한 것은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춘 엔진으로 기존 2.0 자연흡기를 대신해 주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연소 기술 강화 및 최적의 온도 제어 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최신 가변 밸브 기술인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 및 연비 개선을 극대화한 ‘저압 배기가스재순환 시스템(Low Pressure EGR)’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도 논의 중이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와 함께 공개된 것으로,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5.1kg·m를 낸다. 이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 상황에 따라 직접 분사(GDI)와 포트 분사(MPI)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 연료 분사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엔진이 신형 쏘나타 N 라인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타3 엔진의 탑재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애초 연말에 나올 G80에 처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외로 쏘나타에 조기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특히, 290마력을 내는 세타3 터보 엔진은 쏘나타 N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그랜저보다 한 살 많은 쏘나타는 출시 이후 오랫동안 ‘국민차’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금이야 G80도 있고 G90도 있지만, 그랜저와 함께 현대차의 고급 세단 라인업을 담당하던 유서 깊은 모델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그 위상이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라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에게는 ‘고운 정’ 보다 ‘미운 정’이 더 많은 그런 차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현대차가 부디 신형 쏘나타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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