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북미에서 리콜..국내에서도 실시
지난 4월(현지시각), 포르쉐가 불이 날 위험이 있는 1세대 파나메라의 리콜을 발표했다. NHTSA(미국 도로 교통안전국)가 에어컨 블로워 컨트롤 유닛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점을 문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 교통안전국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로 인해 쇼트가 날 수도 있고, 드물기는 하겠지만 화재 발생 가능성도 있다. 또한, 운행뿐 아니라 주차 후에 불이 날 수 있다”며, “운전자는 수리를 받을 때까지 야외 주차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은 북미 지역만 3만3,206대다.
미국 도로 교통안전국은 에어컨 블로워 컨트롤 유닛에 릴레이 장치를 추가해 물이 새지 않도록 수리를 권고했다. 수리는 미국 기준, 6월 23일부터 시작한다.
<리콜 대상 모델>
뿐만 아니라 2013년형 플래티넘 에디션 및 4 플래티넘 에디션과 2014년~2016년형 파나메라 4S 이그제큐티브(Executive), 터보 이그제큐티브, 터보 S 이그제큐티브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형 파나메라 디젤, 4 에디션과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또한 리콜 대상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23일, 국토교통부가 포르쉐코리아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해당 부품 번호는 ‘970624401, 97062442302, 97062442303’이다. 대상은 총 2,808대로, 6월 3일부터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개선 부품은 올 3분기부터 나올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는 수분 유입을 막는 추가 실링으로 임시조치를 하고 있다. 몇몇 파나메라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켜는 계절인데 부품 교체가 아닌 임시조치라는 점에 불안감을 보였다.
한편, 2018년 포르쉐는 조향 능력을 잃는 EPS(전기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2세대 파나메라를 리콜한 적 있다. 2016년 3월 21일~2018년 12월 6일 사이에 생산한 모델로, 리콜 대상은 전 세계에 판매한 7만4,585대였다.
또한, 지난 3월,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 마모 표시기가 계기판에 나오지 않아 파나메라와 카이엔 1,573대를 리콜한 적도 있다.
글 강동희 기자
사진 포르쉐,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