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도둑, 1억 넘는 테슬라 모델 S 훔쳐 달아나는데 '30초'

조회수 2019. 8. 23.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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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이 넘는 테슬라 모델 S를 훔치는 장면이 현관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담겼다. 2명의 도둑은 단 30초 만에 테슬라 모델 S를 훔쳐 달아났다.

23일 데일리메일, 더드라이브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1일 새벽 런던의 한 주택가에서 테슬라 모델 S를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들의 범행 현장이 CCTV 영상에 담겼다.

이들은 '키(key)'를 소유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거나 원거리에서 스위치를 이용해 도어의 잠김과 해제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keyless entry system)'이 원리를 이용해 30초 만에 모델 S를 훔쳐 달아났다.

CCTV 영상을 살려보면 먼저 복면을 쓴 한 명의 남성이 배낭을 가슴 쪽으로 매고 등장한다. 그는 두 손에 전선 같은 도구를 들고 팔을 들어 주택의 현관 벽을 '스캐닝'하듯 좌우로 움직인다.

이때 다른 한 명의 남성은 테슬라 모델 S 쪽으로 향하고 약 30초가 지나자 헤드램프가 점등되며 차량 문이 열린다. 이들은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차량을 타고 달아난다. 이들은 자동차 키(key) 신호를 증폭시키는 장치를 이용해 집 근처에서 해당 신호를 받아 시스템을 속이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에선 최근 이 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훔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경우 지난 8년간 자동차 도난율이 점차 늘어나고 지난 한 해 동안 10만6000건의 자동차 도난 신고가 접수되는 등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왓카는 최근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탑재한 7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DS3 크로스백과 아우디 TT RS의 경우 10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180 HSE는 30초 만에 도어를 열고 운전이 가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보안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통해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의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도난율은 쉽게 감소하지 않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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