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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쉐보레 외화 '엔젤' 앞세워 현대차 '블랙머니'와 맞짱

정수남 입력 2019.11.18 06:42 수정 2019.11.18 06: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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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내 권력 암투 그려..쉐보레 서버밴 종횡무진, 보타이 엠블럼 등장
IMF 이후 외환銀 재매각 과정 다뤄..현대차 스타렉스·쏘나타 등 대거 노출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와 한국 1위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가 지난주 국내 극장가에서 맞붙었다.

헐리우드 영화 ‘엔젤 해즈 폴른(감독 릭 로먼 워)’과 방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에서 간접광고(PPL)‘로 홍보 대결을 펼친 것이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엔젤은 제라드 버틀러(마이크 배닝)이 주연을 맡은 액션물로 미국 정부 내에 암투를 그리고 있다.

배닝은 트럼불 대통령(모건 프리먼 분)의 경호책임자이다. 극 초반 배닝은 제닝스(대니 휴스턴)가 운영하는 실전 훈련장에서 전투연습을 한다. 배닝과 제닝스는 이라크 전쟁 등에 함께 참여한 전우로 형제 이상의 끈끈한 관계이다.

제닝스는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배닝에게 자기 연습장의 경영난 해결을 위해 경호요원의 연습장으로 사용해줄 것을 제안한다. 배닝은 그러마 하고 약속한다.

헐리우드 영화 ‘엔젤 해즈 폴른’에서는 쉐보레 서버밴이 자주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은 트럼불 대통령이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척수 등이 손상된 배닝은 부하에게 대통령 경호를 맡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러 육지로 나간다.

그사이 카메라는 호수에서 1.5㎞ 떨어진 곳에 자리한 밴을 포착한다. 카레메라는 차량 앞과 뒷면에서 삼각별 엠블럼을 잡는다.

밴에 탑재된 다련장 로켓포에 있던 드론이 대거 발사된다. 폭탄을 장착한 드론은 호수가 인근 경호요원을 모두 죽이고 대통령에게 향한다. 배닝은 모터모트를 돌려 대통령의 보트로 향하고, 드론이 터지기 직전 대통령은 호수로 뛰어든다.

FBI가 사건 현장에 투입되고, 대통령과 배닝은 가신히 살아나지만, 대통령은 혼수 상태에 빠지고, 배닝은 체포된다. 벤츠 벤에 배닝의 머리카락과 지문 등이 대거 나왔기 때문이다.

배닝은 자신이 누명을 쓴 것을 알아채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탈출한다.

극 도입부 FBI가 쉐보레의 서버밴을 이용하면서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럼이 스크린에 잡힌다.

배닝은 서버밴으로 이동하면서 FBI 요원들을 제압하고 탈출에 성공한다.

극중 서배밴이 자주 등장하면서 쉬보레의 보타이 엠블럼 역시 관객이 자주 볼 수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다만, 시민과 경찰, FBI 등 모두가 배닝의 적이다. 배닝이 러시아와 손잡고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갔기 때문이다.

결국 배닝은 숲속에 혼자 사는 아버지(닉 놀테)를 찾는다. 아버지 역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귀국 후 전쟁의 후유증으로 가족을 버리고 혼자 살고 있다. 숲 속 오두막에서 배닝 부자는 FBI 요원과 한바탕 혈전을 치른다.

이어 두사람은 쉐보레의 픽업트럭을 타고 시내로 나간다. 아버지 배닝이 천막을 걷자마자 카메라는 라이이터그릴에서 보타이 엠블럼이 잡는다.

시내에서 아들 배닝은 주차된 쓰바루 SUV를 훔쳐타고 워싱턴으로 향한다. 쓰바루 엠블럼이 두어차례 화면에 나오는 이유이다.

워싱턴에서 배닝은 누명을 벋기 위해 주력한다. 다만, 상황은 더욱 배닝에게 불리해진다, 트럼불 대통령 권한 대행인 부통령은 러시아와 손잡은 배닝이 대통령을 죽였다고 언론에 공표한데 이어, 러시아와 전쟁 준비에 돌입한다.

엔젤과 블랙머니에서는 벤츠 밴과 BMW 세단이 나오면서 (오른쪽부터)벤츠 엠블럼과 BMW엠블럼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여기에는 부통령의 음모가 숨어있다. 그는 강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민간인 용병 회사 대표인 제닝스와 손을 잡았다. 제닝스가 대통령을 암살하고, 범인을 배닝으로 위장한 이후 자신이 대통령 권한을 넘겨 받아 러시아와 전쟁을 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제닝스는 마직막 공세를 펼친다. 트럼불 대통령이 있는 병원을 공격하기 위해 팀원들과 세대의 서버밴으로 이동한다. 이 장면에서 서버밴의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이 수차례 노출된다.

배닝은 트럼불 대통령을 벤틀리에 태우고 도피하지만, 도중에 제이닝 일행과 조우한다. 총격 전 중에 카메라는 벤틀리의 엠블럼을 잡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제닝스는 배닝과 옥상에서 마지막 혈투를 펼치지만, 죽음에 이른다. 트럼불 대통령이 깨어나면서 모든 오해는 풀리고, 배닝은 국장으로 승진한다.

극 중반 배닝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훔친 쓰바루 SUV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다. 쓰바루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부정한 수단으로 취득한 소득이라는 뜻의 블랙머니는 2018년 11월 최국희 감독 작품 ‘국가부도의 날’과 이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국가부도의 날은 외환위기가 불거지기까지 무능한 관료와 경제 정책을 조명하는가 하면 IMF 이후 처참한 국민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블랙머니는 외환위기 이후 이전인 2003년 헐값(1조3800억 원)에 팔린 외환은행과 외환은행의 재매각, 이에 연루된 사회 고위 계층의 비리 등이 얼버무려졌다. 극에서 론스타펀드는 스타펀드로, 외환은행은 대한은행으로 각각 편집됐다.

때는 대한은행을 인수한 스타펀드가 대한은행을 재매각 하는 2011년 5월부터 7월까지 이야기이다.

극 도입부 불륜 관계인 남녀가 죽임을 당한다. 두 사람은 바로 금융감독원과 대한은행 직원이다. 이들은 자기자본비율(BIS)를 조작해 산업자본인 스타펀드가 대한은행을 인수할 수 있록 한 국내 고위층을 도운 인물이다.

극 도입부 금감원 남자 직원은 교통사고를 위장한 타살로 죽게 되며, 이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대한은행 여직원은 휴대폰 메시지로 유언을 남기고 자살한다. 이 역시 타살이다.

그녀는 검찰의 강압 수사와 성추행으로 자살한다고 적시한다.

블랙머니에서 검찰은 현대차 스타렉스를 이용해 이동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은행 여직원을 조사한 양민혁(조진웅) 검사는 졸지에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자신의 누명을 벋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수사 과정에서 양 검사는 전직 총리 등 대한민국 거물들이 대한은행 매각에 관여한 것을 알아낸다. 이들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을 스타펀드에 투자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대한은행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70조원 가치의 대한은행을 1조7000억원에 매입한 스타펀드가 50조원 이상으로 되팔기 때문이다. 실제 론스타펀드는 하나금융그룹에 외환은행을 되팔았으며, 4조6635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고 8년 3개월 만에 한국을 떠났다.

금융위원회는 징벌적 매각과 순매각을 결정을 앞두고 양 검사는 수사에 집중한다.

극이 경찰과 검찰 수사관 등이 대거 등장하면서 현대차 스타렉스와 쏘나타 경찰차 등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 양 검사와 장 수사관(강신일)은 현대차 싼타페를 타기도 한다. 양 검사는 르노삼성의 SM시리즈를 자신의 애마로 이용한다.

블랙머니에서는 스타렉스와 함께 쏘나타가 경찰차로 나오면서 현대차 엠블럼이 스크린에 자주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스타펀드 고문 변호사인 김 변호사(이하늬)는 BMW 세단을 탄다. 극 중반 양 검사와 김 변호사가 커피 전문점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와 르노삼성 엠블럼을 번갈아 가면서 관객에게 보여준다.

2011년 7월 28일 매재각 결정의 날. 김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양 검사로부터 받은 부당 매각 사실을 밝히려 한다.

다만, 김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 직전에 ‘단순 매각으로 결정이 나면 수천억원을 벌 수 있어 네가 원하는 국제 통상 전문 로펌을 차릴 수 있다’는 자기 아버지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 발언을 포기한다.

금융위는 단순매각을 결정하고, 양 검사는 스타펀드의 매각 과정을 금융위 사무실 앞에서 시위하는 대한은행 직원과 기자단에게 알린다.

허망한 결론이다. 스타펀드는 한국 정부가 매각 결정에 늑장을 부려 손해를 봤다며 5조원의 소송을 국제 재판소에 제기했으며, 이 재판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정부가 이 소송에서 패하게 되면 세금으로 5조원을 스타펀드에 지불해야 한다. 이래 저래 국민만 봉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블랙머니에서 주인공 양 검사가 SM시리즈를 타면서 르노삼성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실제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민은 길거리로 내몰렸으며, 당시 김대중 정부는 외채를 갚기 위해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금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4년 만에 IMF의 차관을 모두 갚은 이유이다.

영화를 본 김 모씨(여,46)는 “무능한 정부 관료와 실효성 없는 경제 정책 등으로 국민만 고생한다”며 “사회적 고위층이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뱃속 만을 챙기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극 초반 대우상용차도 홍보 효과를 낸다. 이광주(이경영) 총리 등은 금감원 직원을 죽이면서 덤프트럭을 동원한다. 여기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여직원이 도심에서 차를 몰고 가는데, ‘DAEWOO’를 부착한 덤프트럭이 이 직원의 차를 뒤쫓는다. 수분간 화면이 진행되면서 대우상용차가 톡톡한 홍보 효과를 낸다.

한편, 16일 현재 엔젤은 9만4524명, 블랙머니는 74만4036명이 보면서 현개차가 판정승을 거뒀다. 블랙머니는 낙스오피스 예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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