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승리' 신형 K5, 사흘만에 1만대 돌파..쏘나타보다 빠르다
신형 K5가 기아차 역사상 최단기간 내 1만대 계약을 달성했다. 형님뻘인 현대차 쏘나타보다도 이틀이나 빠른 기록이다.
기아차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3세대 K5의 계약 대수가 사흘 만에 1만2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브랜드 최단기간 1만대 기록은 지난 2014년 올 뉴 카니발이 기록한 16일이다.
신형 K5는 첫날 7003대나 사전계약되며 기존 2세대 모델의 올해 한 달 평균 판매 대수 3057대를 한참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보다 빠른 추이다. 쏘나타의 경우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닷새 만에 1만203대를 기록했다. K5가 쏘나타보다 약 이틀이나 더 빠르게 1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아차는 전 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인한 중형세단의 부진 속에서도 K5 사전계약 신기록으로 인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5가 중형세단 시장에서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가 역대급으로 빠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한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면서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하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다른 중형세단들과 확실히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는 3세대 K5의 호평 속에서 연간 판매 목표를 1만대나 상향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수 판매 목표가 6만대라고 밝혔으나, 이달 21일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는 7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