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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매거진-MATCH> BMW X5 M50d V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DV6 HSE

모터매거진1 입력 2019.1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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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배틀

BATTLE FOR CENTER

남자와 여자에게 인기 있는 1억3000만원대 럭셔리 SUV 두 대를 한자리에 모았다. 여기에 각 모델의 이전 세대 오너 두 명을 섭외했다. 차를 바꿀 때가 된 그들이 바라본 현 세대는?



이주현

▷ 나이 : 43 ▷ 직업 : 의사
▷ 보유차종 : BMW X5 40d(F15), BMW M3(E46), BMW M5(F10)

박재진

▷ 나이 : 48 ▷ 직업 : 회사원
▷ 보유차종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L320), 제네시스 G80


BMW X5 M50d


#EXTERIOR

박재진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한다. 때문에 점잖게 생긴 레인지로버가 내 취향이다. 지금 타고 있는 모델을 살 때도 레인지로버만을 생각해 고민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만약 독일 3사중에서 고르라면 BMW X5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지금의 X5는 과격함이 세련되게 표현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사진으로 볼 때는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 별로였으나 실제로 보니 큰 차체와 잘 어울린다. SUV치고는 잘 달리게 생긴 것도 끌린다.


이주현 면허를 딴 후로 지금까지 BMW만을 타왔다. 비록 BMW에서 상은 주지 않았다. 여하튼 내 차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 신형의 느낌은 주지만 파격적인 변화는 없다. 전체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이 이전 세대와 비슷하다.

이점이 조금 아쉬우면서 다행이라 생각 든다. 차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 부러운 부분은 헤드램프다. 개인적으로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떨어진 것을 좋아한다. 더 세련된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다.


#INTERIOR

박재진 내 차 보다 더 고급스럽다. 10년째 타고 있는 터라 레인지로버 인테리어 레이아웃에 실증이 났었는데 낯선 느낌이 좋다. 가죽도 좋은 것을 사용했다. 부드러워 계속 만지게 된다. 가죽 자체도 두툼한데 군데군데 퀼팅으로 마무리까지 해 오래 타도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

한 번 차 사면 오랫동안 타는 편이라 시트 내구성이 나에겐 중요하다. 한편 난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음악을 듣는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주현 인테리어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포티한 분위기 그대로다. 스티어링 휠은 내 차에 달려 있는 것이 더 예쁘다. 인상적인 것은 제스처 기능이다. 손짓 하나로 노래를 넘기고 볼륨을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놀랐다. 별거 아니지만 동승석에게 귀엽게 자랑할 수 있다.

또한 앰비언트 라이트 색에 따라 선루프에 있는 패턴 색상이 바뀌는 것도 탐난다. 롤스로이스의 스타라이트 비슷해 좋다. 단 2열 시트의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지 않아 아쉽다.


#PERFORMANCE

박재진 일단 조용해서 놀랐다. 밖에서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살짝 들리지만 실내에서는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게다가 정말 빠르다. 디젤로 이렇게 빠르게 만들 수 있다니. 스포츠카를 많이 타보진 못했지만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이다. 원하는 만큼 이상으로 튀어나간다.

사실 난 쏘는 타입이 아닐뿐더러 내 차의 성능에 부족함을 1도 못 느끼고 있다. 허나 이 차를 타니 신세계가 열렸다. 내차와 똑같은 배기량인데 이렇게 차이 날 줄 몰랐다.


이주현 빠르긴 빠르다. 내차도 느린 편은 아닌데 확실히 터빈 두 발이 더 달려있는 차이는 크다. 저속에서는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고속에서는 확실히 차이나는 것 같다. 규정속도 이상에서도 지치지 않고 계속 더 힘차게 달린다.

사운드 제너레이터는 달리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질감이 들지 않고 소리가 저렴하지 않다. 서스펜션도 마음에 든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댐핑 압력 차이가 크다. 승차감을 확보했고 극적인 움직임에 잘 대처한다.


#CONCLUSION

박재진 완성도 높은 차란 게 느껴졌다. 외관과 실내 조립 마감이 깔끔했다. 도어를 열 때 바닥을 밝혀주는 웰컴라이트도 근사하다. 뭐니뭐니해도 가속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생 타 본 차 중에서 가장 빨랐던 게 포르쉐 911인데 그 만큼 빠른 것 같다.

물론 그것과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디젤 SUV를 생각하면 대단한 힘이다. 이 차 한 대면 세컨카로 스포츠카를 굳이 두지 않아도 되겠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X5를 샀을 것이다. 허나 여전히 차분한 디자인이 좋다.


이주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300마력대와 400마력의 차이를 느끼고야 말았다. 고속 영역에서 이렇게 쉽게 가감속이 가능할지 몰랐다. 터보랙도 느낄 수 없었다. 가끔 혼자서 드라이빙을 즐긴다. 패밀리카를 주목적으로 두면서 나만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만 봤을 때는 딱히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타보니 구매욕구가 치솟는다. 내차 중고차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견적 받으러 가야겠다. 우선 아내를 설득해야겠지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DV6 HSE


#EXTERIOR

이주현 전형적인 레인지로버처럼 생겼다. 다부지면서 깔끔한 도련님 분위기다. 프런트 오버행이 짧고 해치로 가면서 살짝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유려하다. 프런트 그릴 위에 박힌 레인지로버 레터링으로 귀티를 한 번 더 뽐낸다.

헤드램프 속에 있는 주간주행등이 세련되어 마음에 든다. 테일램프는 이보크처럼 생겼는데 형과 비슷했으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20인치 휠 역시 아쉽다. 사려면 휠은 무조건 21인치 이상을 껴줘야 멋이 살아날 것 같다.


박재진 내차가 직선으로만 만들어졌다면 신형으로 오면서 날카로운 모서리를 모조리 날려버렸다. 남성미는 떨어졌지만 세련미는 올라갔다. 주로 흰색을 많이 봤었는데 검은 색상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머플러 팁을 범퍼에 깔끔하게 위치시켰는데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내차 사이드미러 디자인에 불만이 많았는데 신형으로 오면서 예쁘게 깎아 놨다. 부럽다. 고성능 모델 SVR과 비슷한 프런트 범퍼가 근사하다.


#INTERIOR

이주현 고급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뭔가 허전해 보인다. 버튼을 터치 패널에 다 집어 넣었는데 주행 중에 각 기능들을 조작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스티어링 휠이 커서 스포츠 주행을 하기엔 무리일 것 같다. 게다가 시승차는 옵션이 많이 빠진 차라서 그런지 패들시프트도 없다.

또한 가끔 애플 카플레이 연결에 문제가 생겼다. 또한 노래가 템포가 빨라지고 소리가 가늘어질 때가 있다.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박재진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다. 이전 세대에서는 수많은 버튼들로 화려한 분위기를 유도했다면 지금은 정갈한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것 같다. 공조기는 익숙해지려면 꽤 오래 걸릴 것이다. 기어노브도 다이얼 타입이 아닌 게 아쉽다.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사진으로 볼 때는 멋있어 보였다.

가죽은 질 좋은 것을 사용해 촉감을 만족시킨다. 시트포지션은 내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2열 레그룸은 이전 세대보다 더 여유롭다.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은 무난한 수준이다.


#PERFORMANCE

이주현 승차감은 부드럽다. 요철의 충격을 잘 걸러줘 거슬리는 게 없다. 힘도 괜찮은 것 같다. X5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타서 그렇지 부족한 출력은 아니다. 3.0ℓ 디젤 엔진이 306마력이면 높은 수준이다. 무거운 차체를 견인하기엔 충분하다.

변속 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울컥거리지 않는다. 고속안정감은 준수하다. 노면에 깔리는 맛은 없지만 붕뜨지 않아 크게 불안하지 않다. 좌우롤링이 잘 억제되어 있다. 스티어링 휠 감도가 조금 더 묵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재진 이전 세대에 비해 승차감이 훨씬 좋다. 프레임 보디에서 모노코크로 왔기 때문일까? 세단을 모는 기분이다. 반면 뒷좌석 승차감은 조금 아쉽다. 과속방지턱을 타고 내려올 때 충격 전달이 깔끔하지 못하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 반응이 재빠르다.

300마력이 넘는 출력 덕분에 고속에서도 힘이 남아돈다. 단 가속 페달 스트로크가 길어 풀 스로틀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브레이크 성능도 좋다. 원하는 만큼 잘 잡아준다. 소음과 진동도 잘 잡은 것 같다.


#CONCLUSION

이주현 이번에 레인지로버를 처음 타봤다. 고급차 느낌이 안팎으로 전해졌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레인지로버는 알 만큼 유명하다. 1억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스포츠라는 이름이 왜 붙은 지 알겠다.

하루 동안 신나게 밟아봤는데 내 장단을 잘 맞춰줬다. 출력도 이 정도면 공도에서 즐기기에 딱 좋다. 거기에 막 타고 다녔지만 연비도 좋았다. 장거리 운전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내 결론은 예쁘지만 사귀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것. 내 취향은 아니다.


박재진 내 차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차다. 섀시의 변화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일지 체감했다. 많은 리뷰에서 보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또한 고속에서 전혀 불안하지 않아 마음껏 속도를 즐길 수 있었다.

현 세대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많이 이끌어 온 것 같다. 내 차보다 훨씬 좋지만 끌리지는 않는다. 이 다음 세대 모델을 기다려보겠다. 그때 스마트키도 브랜드 밸류에 맞게 멋있게 변했으면 한다.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SPECIFICATION

BMW X5 M50d

길이×너비×높이 4920×2005×1745mm
휠베이스 2975mm
엔진형식 I6 터보, 디젤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 400ps
최대토크 77.5kg·m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9.7km/ℓ
가격 1억3860만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DV6 HSE

길이×너비×높이 4879×1983×1803mm
휠베이스 2923mm
엔진형식 V6 터보, 디젤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 306ps
최대토크 71.4kg·m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9.3km/ℓ
가격 1억33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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