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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운동 여파..'20% 넘게 할인하면 구입' 얼마나 될까

남현수 입력 2019.10.17 08: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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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으로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파를 받은 제품이 바로 일본 수입차다. 본격적으로 불매운동이 격화하자 일본차 업체들은 할인이라는 초강수를 내놓고 재고 처리에 여념이 없다.

자동차 종합 미디어(carguy.kr)가 ‘일본차 구입 의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유튜브 구독자(3만8천여명)이 대상이다. 사지선다 항목 내용은 ‘1. 20~30% 할인하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 ‘2.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진 이후 구입하겠다’, ‘3.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져도 구입하지 않겠다(대체제가 충분)’ ‘4. 불매운동 여파(8자리 번호판 일본차 신고 등)를 더 지켜보겠다’ 사지선다 방식이다. 조사대상 구독자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만18세~54세가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남성 비율은 95%다. 

일주일 동안 총 6천명이 응답했다. 1위는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져도 구입하지 않겠다(대체제가 충분)’이 68%의 지지를 얻었다. 일본과의 관계가 회복되더라도 국산차 내지는 다른 국가의 수입차로 일본차를 충분히 대체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해당 선택지를 선택한 대부분의 구독자들은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차를 구매할 수 없다’, 대체재가 많은데 굳이 다른 수입차를 두고 일본차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최근에 출시되는 일본차 디자인이 너무 괴기스럽다’ 등 일본차를 선호하지 않는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2번째로 높은 응답률은 ‘20~30% 할인하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로 21%의 지지를 얻었다. 한 구독자는 ‘일본차는 내구성만 보더라도 충분히 구매할 만한 이유가 된다’, ‘일본차는 대부분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냐’며 ‘할인까지 해주면 구매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본 구독자들은 ‘역시 결과는 돈’이라며 ‘닛산, 인피니티, 혼다 등이 지금(25%정도)보다 할인폭을 키우면 설문조사 결과도 뒤바꿀 수 있었겠다’고 지적했다.

3위는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진 이후 구입하겠다’가 차지했다. 해당 항목을 고른 구독자는 ‘일본차의 내구성과 연비 등이 좋아 구매를 고려했지만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라며 ‘상황이 좋아지면 구매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4위는 ‘불매운동 여파(8자리 번호판 일본차 신고 등)를 좀 더 지켜보겠다’가 차지했다. 9월부터 등록한 신차들은 앞자리가 기존 2자리에서 3자리로 바뀐 신규 번호판을 발급 받게 된다. 인터넷에선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가 조금이라도 범법행위를 하면 바로 동영상 혹은 사진을 찍어 집중적으로 신고하겠다’고 나서는 네티즌들이 많다. 한 구독자는 댓글에 ‘테러가 두려워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며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더욱 심화하면 구매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했다.

​혼다 뉴 파일럿

현재 일본차 업체들은 불매 운동이 심화하자 20%가 넘는 높은 할인률을 내세워 판촉에 나서고 있다.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은 1500만원 할인한 3990만원에 판매한다. 닛산의 중형 SUV 엑스트레일 역시 최대 630만원의 할인을 받아 31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닛산 대형 SUV 패스파인더도 5340만원에서 1100만원 할인을 받아 4240만원 언저리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례적으로 토요타와 렉서스 만이 큰 폭의 할인 없이 정상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파격적인 할인을 제시하는 이유는 연말이 다가오기 전 재고를 처리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불매 운동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2019년식 재고 털어내기에 나선 셈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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