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랙에 원목가구까지, 유로마스터 캠핑카

조회수 2019. 7. 30. 11:31

국내 RV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델은 봉고 3와 포터 II 기반의 1톤화물트럭이다. 그래서 지난 3년간 국내 RV 시장에는 1톤화물트럭을 기반으로 캠핑카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소위 품질에 있어 인정받을 만한 캠핑카만 호사를 누리고 있다. 이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1톤화물트럭의 뒤를 이어 조심스럽게 뜨고 있는 모델이 바로 르노에서 출시하고 있는 마스터 기반의 이동업무용차량(이하, 캠핑카)이다. 시장에 등장과 동시에, 캠핑카 제작 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많은 캠핑카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은하모빌(대표이사 김태선)이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는 유로마스터 프리미엄 캠핑카이다.

은하모빌은 역사가 비교적 짧은 기업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가구 공방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마스터 기반의 캠핑카를 시장에 출시했다.

사실 캠핑카 내부는 거의 짜맞춤 가구로 치장된다. 단지 가구의 소재만 다를 뿐이다. 따라서 가구 제작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높은 기술자의 유무에 따라 캠핑카의 내부 품질은 큰 차이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살펴보면, 은하모빌은 캠핑카의 우수한 내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기본적으로 확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초, 스포엑스 박람회와 코리아 캠핑카쇼에 유로마스터 모델을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공개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은하모빌의 유로마스터 캠핑카는 내외부로 여타의 경쟁 모델과는 다른 디자인과 평면 구성을 가지고 있다.

외관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지붕에 있다.

피아트사에서 2014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에 전시하기 위해 제작한 익스페디션 4X4 모델처럼 지붕 위로 루프랙을 설치했다. 루프랙의 설치는 흘깃 보면 쉬어 보이지만, 캠핑카에 있어 루프랙의 장착은 일반 SUV에 설치하는 루프랙과는 다른 별도의 제원을 만족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붕 위로 장착하는 에어컨, 맥스팬, 환기구 등과 같은 시설물의 간섭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은하모빌은 3개월 간의 연구 개발로 유로마스터에 적합한 제원을 갖춘 루프랙을 개발해서 장착했다. 은하모빌의 유로마스터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루프랙 장착 모델이다.

루프랙 장착으로 지붕 위로 장착하는 곡선형 어닝이 아닌, 벽면에 부착하는 직선형 도메틱사의 3.5m 어닝을 장착한다. 3.5m 어닝은 출입구 전체 길이를 덮을 수 있는 길이로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다. 또한, 어닝 측면으로 장착하는 구조적 특징으로 훨씬 높은 개방감을 가진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유로마스터 캠핑카의 외부 디자인은 거의 변형이 없다. 순정 마스터의 외형을 그대로 계승하는 캠퍼밴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따라서 완성도 높은 외형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로 바디를 제작해서 섀시에 결합하는 클래스 C의 캠핑카보다 주차나 주행이 수월한 장점을 가진다.

은하모빌 유로마스터의 매력은 바로 내부에 있다.

가구 소재와 평면 구성에 있어 은하모빌의 유로마스터는 단연 국내 최고라고 평할 수 있다. 기존의 마스터 캠핑카 내부 가구 소재는 합판에 코팅 작업을 거친 패널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은하모빌에서는 순수한 100% 원목을 가공해 가구를 제작한다. 따라서 원목 가구가 전달하는 내부에서의 색다른 감성이 매력적이다. 문을 열고 내부로 발을 디디는 순간, 숲 속과 같은 느낌을 전달받는다.

슬라이딩 출입구를 열면, 어닝 밑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미니 테이블과 간이 수납함이 부착 형태로 제공된다. 수납 선반에는 양념통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조리대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부에 조리대 전용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어, 보관 및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조리대는 식기 및 식자재, 그리고 주방 상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조리대 다리에 부착된 2개의 별도의 막대를 조리대에 마련된 전용 구멍에 끼워 고정하면 식기 건조대나 장식 도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어닝 밑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편의 시설이다.

내부로 눈길을 돌리면 길쭉하게 장식된 원목 막대로 마감한 천정이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도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식이다.

내부는 고정형 침대, 소파와 테이블, 화장실, 미니 주방, 다양한 수납 공간으로 구성된다.

은하모빌의 김태선 대표는 평면 구성에 있어, ‘유로마스터 캠핑카는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1명은 고정 침대에서 언제든지 취침할 수 있고, 나머지 1명도 거실 공간에서 편안하게 쉼을 취할 수 있는 평면 구성으로 기획했다.’라고 이야기한다.

김태선 대표의 말처럼 유로마스터 내부는 언제든지 고정형 침대에서 변형 없이 1명이 취침할 수 있다. 고정 침대는 마치 커다란 소파와도 같은 구조여서 테일게이트를 개방하고 소파처럼 활용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고정형 침대는 변형 전에는 성인 1명, 변형 후에는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를 확보할 수 있다. 변형은 매우 간단하다. 고정 침대 바로 밑으로 확장 패널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전개한 후, 등받이를 그 위로 두면 간단하게 퀸사이즈 침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거실 공간은 벤치형 소파 2개가 서로 마주보는 위치하며, 성인 2~3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다.

거실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침대 프레임 밑으로 제작된, 서랍 방식으로 매립된 형태로 보관된다. 사용할 경우에만 슬라이딩 방식으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소파는 또 하나의 은하모빌만의 자랑거리다. 소파에 사용하는 스폰지는 하드 스폰지-메모리폼-소프트 스폰지의 3중으로 접합한 소재를 사용한다. 약간의 단단함과 부드러운 푹식함의 감촉이 일품이다. 스폰지는 방수 및 먼지 투과 방지 소재의 소지를 사용해 한번 더 감쌌다.

화장실은 업계 최초로 마그네슘 소재 패널로 마감했다. 결로, 방오, 항균 등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소재로 관리 효율성이 우수하다. 내부는 고정형 변기, 일체형 샤워기 등이 제공된다.

화장실의 크기는 성인 1명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방은 도메틱사의 싱크볼과 80리터 냉장고, 그리고 수전 등으로 구성된다. 전자레인지는 소파 공간에 장착해 거실 공간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된 공간에서의 좁은 주방으로, 실제로 외부 공간에서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간단한 패스트푸드 조리에는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