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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혼다를 만나다. HONDA NEO SPORTS CAFE

조회수 2019. 7.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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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모터사이클은 펀 라이딩Fun Riding을 지향한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바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바이크를 만들어온 제조사인데 그런 혼다가 멋을 부렸다. 그것도 제대로 말이다.

혼다가 네오 스포츠 카페 CB 시리즈를 공개한 것은 지난 2017년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였다. 운 좋게 당시에 모터쇼를 현장에 있었는데 당시의 관객 반응은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많은 관객들이 뉴모델을 둘러싸고 있어서 사진 촬영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THE NEW WAVE

2010년대를 관통하는 모터사이클 키워드 중 하나는 클래식이다. 과거 모터사이클 부흥기 전설로 남은 모델들을 복각하거나 재해석해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누가 더 빠르냐 누가 더 강력하냐를 다퉜던 것에서 누가 더 멋있냐를 경쟁하는 것 같아 별로라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클래식 모델들에 열광했다. 60~70년대에 젊은이였던 리턴라이더를 끌어들거나 모터사이클에 막 입문하는 엔트리 라이더에게 클래식 모델은 소위 쿨한 멋으로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사들 역시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 홍보 마케팅 전략에서도 라이더의 라이프 스타일을 감성적으로 멋지게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제조사들마다 클래식 무드를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다. 두카티는 북미에서 인기가 좋았던 1962년 스크램블러를 꺼내어 메인 라인업과 별개로 스크램블러 라인업을 만들고 뉴모델로 투입했다. 스크램블러는 본래의 두카티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서브 브랜드로 두카티의 클래식 이미지를 가져갔다. 오프로드 색깔이 강력한 KTM 허스크바나 그룹마저 클래식 무드를 인식한 듯 카페레이서와 스크램블러 장르 모델을 내놨으니 말이다. 물론 비트필렌과 스바르트필렌은 미래적 분위기를 극대화한 네오 클래식 장르였지만 그 시발점은 클래식 무드에서 온다.


CB1000R 헬멧 쇼에이 EX-ZERO / 재킷 벨스타프 엑스맨 레이싱 블루종


STRONG FOUR

일본 4대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이득을 본 케이스다. 사실 일본 브랜드 중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혼다였다. 1960년대 슈퍼바이크의 판도를 바꾼 CB750의 후예인 CB1100을 내놓았다. 전작을 오마주하는 전략으로 리턴라이더들을 정조준했다. 야마하는 유럽에서 커스텀 빌더들과 협업을 하는 형태로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해 왔고, 이런 과정을 통해 커스텀 무드와 클래식이 조합된 XSR700과900을 내놓았다. 클래식 분위기를 표현했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났다. 레트로 무드에 그다지 관심 있어 보이지 않던 가와사키 역시 2017년에 클래식 4실린더 네이키드 Z900을 선보였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복각한 전략이었는데, 카페레이서 버전의 Z900RS는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꽤 소비자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스즈키도 SV650으로 네오 레트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신형 카타나를 공개하며 팬덤의 환호를 받았다.

좌 CB1000R / 우 CB650R 티 셔츠 헬스톤 쉐비뇽 게임 화이트, 팬츠 RSD 달톤 케블라, 부츠 헬스톤 C5 블랙 라이딩 슈즈, 글러브 헬스톤 히로 블랙
네오 스포츠 카페 :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

PARADIGM SHIFT

혼다의 클래식 전략은 클래식 헤리티지에 대한 오마주로 끝나는 듯했다. 적어도 2017년 밀라노 모터쇼 이전까지는 말이다. 혼다는 타 브랜드와는 다른 전략을 짰다. 일부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사의 네이키드 시리즈를 통째로 변형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혼다는 새로운 CB 시리즈에 네오 스포츠 카페라고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유치해 보였는데 이제 보니 깔끔하게 정체성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네오NEO는 새로움을 뜻하는 접미사로 클래식 모터사이클 중에 미래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의 수식어로 붙는다. 중간의 스포츠는 이 시리즈의 성격을 보여준다.


CB300R / 우 CB125R 티 셔츠 헬스톤 페인 블랙, 팬츠 RSD 달톤 케블라, 부츠 헬스톤 C5 블랙 라이딩 슈즈

과거의 것을 복각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퍼포먼스보다 스타일이 중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스포츠성을 강조함으로써 혼다가 지향하는 타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카페를 붙인 것은 아무래도 카페레이서 류의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1960~70년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양산형 바이크를 레이서로 꾸미고 도심 레이싱을 즐긴 이들을 일컫는 말인데 하나의 장르이자 문화로 이해할 수 있다.


CB650 헬 멧 쇼에이 RYD, 재킷 헬스톤 셸비 메시 블랙-화이트, 팬츠 RSD 달톤 케블라, 부츠 헬스톤 C5 블랙 라이딩 슈즈, 글러브 헬스톤 히로 블랙

NEW POSSIBILITY

새로운 네오 스포츠 카페 시리즈는 촘촘하다. CB125R , CB300R, CB650R, CB1000R까지 배기량과 클래스에 따라 나뉘어 있다. 라이더의 선택의 폭이 넓다. 개인의 성향이나 실력에 따라 원하는 데로 고르면 된다. 혼다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혼다라면 무릇 유지관리나 보수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은 브랜드 아닌가. 개인적으로 혼다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멋을 부리는 데에 인색했다는 것이었는데 네오 스포츠 카페는 이것을 완전하게 무마시켰다. 이것만으로도 네오 스포츠 카페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느낌이랄까.

CB300R 헬멧 쇼에이 RYD 재킷 RS타이치 크루 메시 재킷 팬츠 RS타이치 윈드프루프 스트레치 데님 부츠 데이토나 로드 스타 GTX 글러브 RS타이치 러버 너클 메시 글러브


글  이민우 기자(월간 모터바이크) 사진 양현용   모델 공정현 차량협조 혼다 코리아 의상협찬 쇼에이 코리아, 라이드앤롤, 롤링하츠, RS-TAICH 코리아, 다이네즈 코리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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