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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 180D SE, 시종일관 부드러운 콤팩트SUV

오종훈 입력 2019.08.22 20: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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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만에 재규어 E페이스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디젤엔진이다.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얹어 180마력의 출력을 내는 재규어 E 페이스 180D SE 트림이다. 판매가격 6,060만 원.



허니콤 매시 타입 그릴 한 가운데 사나운 표정을 한 재규어가 자리했다. 풀 LED 헤드램프는 오토 하이빔 기능을 갖췄고 J 블레이드 주간주행등을 배치했다.


엔진룸에는 2.0 인제니움 디젤엔진이 꽉 채우고 있다. 보닛 안쪽으로 에어백이 있다. 충돌 사고 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다.



루프라인은 쿠페 스타일을 차용했다.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압박하지는 않는다. 뒷자리에 앉아보면 머리 위로도 주먹 하나가 드나드는 공간을 확보했다. 무릎 앞으로도 주먹 두 개가 꽉 차는 공간이 비어있다. 여기에 파노라믹 글래스루프를 사용해 탁 트인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차급에 비해 성공적인 패키징이다.



운전석에 오를 때 도어의 느낌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맨 철판이 울리는 가벼운 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무게감이다. 그 자체로 고급스럽다.


조금 얇은 듯한 스티어링 휠은 2.4회전 한다. 차 크기에 어울리는 타이트한 조향비다. 빠르고 즉각적인 조향 반응을 기대할 수 있겠다.



윈터,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등 4개 주행 모드가 있다. 윈터 모드에서는 저마찰 발진이 가능하다.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서 트랙션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시속 30km/h 미만에서 사용할 수 있다.


12.3인치 모니터로 구성한 계기판은 주행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한다. 센터패시아에는 10인치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다양한 주행 정보를 띄워준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우편번호를 통해서도 정할 수 있다.



음성명령으로 오디오, 내비게이션, 전화걸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주행 중에 버튼 찾느라 헤매지 않아도 된다. 버튼 누르고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된다.


메르디앙 오디오는 입체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가 아닌 스피커의 울림을 몸이 느낀다.



무엇보다 든든한 건, SOS 버튼과 정비 핫라인 버튼. 긴급한 순간에 이 버튼을 통해 긴급재난센터 혹은 콜센터에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혼자 운전한다 해도 위급한 순간에 어딘가에 긴급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운전자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것.


비가 내리는 중에 우중 시승을 감행했다. 다행히 비는 오래지 않아 멈췄다.


ADAS 시스템은 운전을 편하게 해준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차간거리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차선유지 조향보조(LKAS)시스템 덕분에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가끔씩 차선을 밟으며 경고음을 낸 뒤 차선 안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일관되게 차선 중앙을 유지하지는 않는다.



시속 100km에서 1,500rpm을 유지한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편이지만, 9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rpm을 조금 더 낮출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00km/h를 유지하며 5단까지 낮춘다. 같은 속도에서 4단 밑으로는 불가능했다.


노면 잡소리는 거슬리지 않을 만큼 아주 작게 들린다. 비가 내려 살짝 젖은 노면에선 노면 잡소리가 조금 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가속하면 디젤 엔진 특유의 무게감이 살아난다. 가솔린 엔진이 가볍고 경쾌하다면 디젤엔진은 진중한 느낌을 전한다. 43.9kgm의 토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소리부터 부드럽다. 부드럽게 밀고 올라간다. 소리만으로는 빠르지 않은데 고속주행 구간에 접어든다. 바람소리도 엔진소리도 부드럽다.


앞에 맥퍼슨스트럿, 뒤에 인테그럴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잘 걸러낸 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만들어낸다. 전자제어되는 댐퍼는 초당 100회 모니터링하며 댐핑을 조절한다.



고속주행에서도 차분한 반응을 유지하는 건, 디젤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서스펜션, 그리고 AWD의 궁합이 잘 맞아서다. 팍팍 힘차게 치고 나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한계속도까지 올라선다. 고속주행 중에도 체감속도는 실제보다 낮다.


거칠지 않다. 대체로 부드럽게 조율된 느낌이다. 1,638mm의 높이를 가진 SUV인데도 바람 소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안전이 확보된 구간에서 고속주행 중에 강한 제동을 시도했다. 앞이 콱 처박힐 반응을 예상했지만, 살짝 숙여지는 정도의 반응이었다. 앞으로 숙여지는 것과 동시에 뒤가 주저앉는 느낌이다.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이라도 조금 버거울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코너링을 시도했다. 사륜구동과 적절한 탄성의 서스펜션 지원으로 무리 없이 코너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체가 기우는 느낌은 있었으나 낭창거릴 정도는 아니어서 부담감도 크지 않았다. 빠릿빠릿한 조향감이 인상적이었다.


디젤 엔진인 만큼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까다로운 배기가스 인증을 통과했다고 해도 디젤엔진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인식이어서다. 하지만 재규어 E페이스는 소재의 85%를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당 10kg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친환경자동차의 의미를 살리고 있는 것.



GPS 계측기로 측정한 이 차의 가장 빠른 0-100km/h 가속시간은 9.1초. 공인연비는 12.4km/L로 3등급이다. 파주-서울 간 55km를 경제 운전으로 달리며 측정해본 실주행 연비는 19.6km/L를 보였다.


오종훈의 단도직입

차선이탈방지장치(LKAS)는 대체로 무난하게 작동하지만, 차선을 밟는 일이 가끔 일어난다. 차로 안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인다. 차로 중앙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는 것. 변속레버 주변은 있어야 할 게 빠진 듯 휑하게 비어있는 모습이 낯설다. 사용한 재질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임시로 막아놓은 듯한 모습. 좀 더 짜임새 있게 다시 만드는 게 낫겠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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