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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ENJOY MY LIFE, 현대 베뉴

김태후 입력 2019.08.07 16: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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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혼영, 혼낚에 이어 이젠 혼차, 그리고 혼라이프다.



지난 7월 1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베뉴 출시회 당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모습을 확실히 내비쳤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추구하는 싱글 라이프를 타깃으로 삼았다.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며 베뉴는 ‘혼라이프’란 도장을 찍었다.

베뉴와 함께 캠핑을 떠난 모습을 연출, 반려견과 함께 베뉴를 어우르는 모습 등 1인에 초점을 뒀다. 자동차와 문화가 곁들여진 이색적인 조합,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과 감성을 간질이는 연출까지 엄지를 치켜세울만하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자동차’에 좀 더 힘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베뉴라는 SUV에게 힘을 실어줬어도 충분히 많은 이들에게 어필됐을 텐데 말이다. 개성을 표현하기 적절한 디자인, 기본기 충실한 주행성능이 잘 버무려졌으니까.

격자무늬 캐스케이딩 그릴과 그 밑으로 사각형 주간주행등은 베뉴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전면부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캐스케이딩 그릴이 강인함을 표현하고 동글동글하게 매만져 귀여운 볼 터치 같은 주간주행등은 아기자기함을 표현한다.



전, 후 펜더는 볼륨을 키워 측면부를 강조했고 C 필러에는 베뉴만의 엠블럼을 박아 넣었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렌티큘러 렌즈의 리어램프도 자랑거리다.

실내도 깔끔하게 꾸려냈다. 간결한 레이아웃과 단순하지만 필요성에 의한 구성이 눈에 띤다. 공조장치나 주행모드 다이얼은 가장자리를 원색으로 둘러 밋밋함을 덜어냈다. 시린 무릎을 따뜻하게 하라며 무릎 워머도 적용했다. 뒷좌석의 등받이 각도는 무난하지만 레그룸은 좁은 편이다.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거동이 좀 불편하다. 아무리 혼라이프라고 해도 SUV의 배려심이 부족한 느낌.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G1.6을 얹고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 123마력의 최고출력과 15.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뛰어난 스펙은 아니지만 손맛이 좋다. 차체를 휘감고 돌리듯 핸들링이 의외의 강점을 나타낸다. 쫄깃한 하체와 핸들링의 손맛은 굽이진 길을 내달리고 싶게 만든다. 싱글 라이프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푸르른 와인딩 도로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를 꿈꾸지 않았나?

고속도로에선 사정이 달라진다. 단단한 승차감이 은근 스트레스다. 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러 간다면 꽤나 이동거리가 생길텐데 피곤함은 어쩌나 싶다. 물론 저렴한 가격대를 고려하면 단번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불규칙한 노면에선 운전자에 정직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특히 2열은 트렁크를 타고 올라오는 소음까지 더해지는데 혼자라면 문제없겠지?



베뉴의 트렁크를 열어보면서 왜 베뉴가 혼라이프를 추구하는지 약간은 이해했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간단한 짐을 싣기엔 무난한 355ℓ 용량, 다만 낚시, 캠핑, 스키용품들을 싣는다면 넉넉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쯤에서 상기해보자. 베뉴의 가격은 1473만원에서 2111만원이다. 가격대를 감안하면 차의 완성도와 상품성,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안전 및 편의사양도 옹졸하지 않다. 스노우, 머드, 샌드의 2WD 험로 주행 모드와 복합연비 13.3km/ℓ(17인치 기준)도 품었으니 살만하지 않나?

글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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