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라는 이름으로 변신, 두카티 파니갈레 V2
V4가 업데이트되고 남은 V4의 디자인은 기존의 959파니갈레의 후속 모델에 입혀졌다.
V4가 업데이트되고 남은 V4의 디자인은 기존의 959파니갈레의 후속 모델에 입혀졌다. 이름에서 959는 떼고 트윈엔진을 얹은 만큼 V2라는 이름을 새롭게 부여받았다. 전면을 제외하면 959 실루엣에 V4의 디테일을 넣은 느낌이며 사실상 페이스리프트에 가깝지만 풀체인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디자인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오히려 파니갈레 V4의 디자인에 휠베이스가 33mm나 짧고 좌우로도 날씬한 파니갈레 V2에 입혀놓으니 더 날렵해 보이고 잘 어울린다. 시트는 편안함을 위해 두께를 5mm늘리고 좌우로 움직이기 편하게 뒤쪽에 공간의 여유를 두었다. 그 밖의 핸들바와 풋패그의 위치는 959와 같다.
이름만 업데이트된 것이 아닌 브랜드 내에서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의 959가 1299의 동생 같던 느낌과 달리 이제 2기통 슈퍼스포츠를 대표해야하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V4와 같은 스타일의 싱글 스윙암을 채택해 아름답게 드러난 휠에서 달라진 입지를 실감할 수 있다.
논란이 되던 큼직한 머플러는 콤팩트한 언더슬렁타입으로 다시 돌아갔다. 국내사양도 동일하길 기대해보는 것은 이미 유로5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력과 토크는 소폭 올라 이제 155마력에 104Nm를 낸다. 이는 2007년에 출시한 두카티의 플래그쉽 모델이었던 1098의 160마력에 거의 육박하는 성능이다.전자장비의 혜택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 IMU베이스의 코너링ABS와 향상된 트랙션컨트롤과 윌리컨트롤, 퀵시프트와 엔진브레이크 컨트롤까지 충실하게 챙기고 있다.
트랙도 중요한 무대지만 파니갈레V2는 아무래도 도로주행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클래스다. 스프링 프리로드를 낮추고 서스펜션 댐핑의 기본 값을 부드럽게 설정했으며 무게중심은 높여 핸들링의 민첩함 을 더했다. 서스펜션은 43mm 쇼와 BPF포크와 작스 풀어저스터블 리어쇽을 기본 장착한다.
글 양현용 편집장 (월간 모터바이크) 사진 양현용, 두카티 프레스 취재협조 두카티 코리아 ducati-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