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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연흡기 엔진은?

조회수 2019. 12. 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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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E BEST?

역대 최고의 자연흡기 차들을 기통 별로 모았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순위를 매겼다.



4기통

TOP 1

혼다 S2000

올해로 출시한 지 딱 20년이 된 롱노즈 숏데크의 경량 로드스터다. 주행안정화 장치 따위도 없어 운전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하이라이트는 엔진이다. 혼다가 자랑하는 V-TEC 엔진 K20C가 들어갔다. 4기통 2.0ℓ 엔진은 과급기 없이 최고출력 247마력, 최대토크 22.2kg∙m의 힘을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

9000rpm에서 퓨얼컷이 걸리는 그야말로 초고회전 엔진이다. 비록 저회전 구간에서는 힘이 달리지만 고회전으로 가면서 흡기 밸브를 모조리 열어버려 매콤한 토크를 느낄 수 있다. 후기형인 AP2는 이를 보안해 배기량을 200cc 키우고 저속 토크를 얻었지만 8200rpm까지밖에(?) 돌릴 수 없어 전기형 AP1의 인기를 넘지 못했다.

TOP 2

토요타 86

이니셜 D에서 주인공이 두부 배달을 하던 차가 부활했다. 브랜드 입장에서 유명 모델을 수십 년의 공백기를 깨고 출시해야 할 때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스포츠카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독자 개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스바루와 손을 잡았다. 엔진은 스바루의 장기인 박서 타입으로 만들었다. 4기통 수평대향 2.0ℓ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20.9kg∙m의 힘을 생산한다.

파워풀한 성능은 아니지만 수평대향 엔진의 장점인 낮은 무게중심으로 코너를 재미있게 탈 수 있다. 좋은 밸런스에 만만한 출력으로 와인딩에서도 보통 운전자들도 쉽게 리어 슬립을 가지고 노는 게 86의 존재이유이자 매력이다.

TOP 3

스즈키 하야부사

갑자기 모터사이클이 등장하니 당황하는 독자 분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하야부사는 알게 모르게 자동차 부문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양산 모델 최초로 시속 320km의 벽을 돌파했다고 알려진 하야부사는 본래 1.3ℓ 4기통 엔진을 탑재했었는데 2008년 이후부터는 40cc를 더 늘렸다. 최고출력이 195.7마력에 달하는데, 당시에는 크게 인상적이었다.

이 하야부사의 엔진은 때로는 다른 자동차의 출력을 책임지기도 한다. 스마트 포투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엔진을 제거하고 하야부사의 엔진을 탑재하는 컨버전 키트가 따로 판매될 정도이며, 엔진 2개를 결합하여 V8 엔진을 만들기도 한다. 배기량 3.0ℓ, 최고출력 500마력의 괴물 엔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6기통

TOP 1

BMW M3 CSL

E46 M3는 M3 역사상 가장 M3다운 모델이다. 작은 키드니 그릴, 빵빵한 오버펜더, 그리고 실키식스. 이 조합은 지금도 사나이 가슴에 불을 지핀다. 그 중에서도 CSL(Coupe Sport Lightweight) 모델이 최고다. 이름 그대로 110kg 정도 다이어트하고 출력을 올려 더욱 스포티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직렬 6기통 3.2ℓ S54 엔진을 더욱 쥐어짜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뒷바퀴로 전달한다.

8000rpm까지 돌릴 수 있는 고회전 파워유닛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금속 마찰음이 섞여 있는 배기 사운드 또한 매력적이다. 아쉬운 점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 1383대만 생산되어 희소성 가치도 높다.

TOP 2

포르쉐 911 GT3 RS

6기통 자연흡기에 911이 빠질 수 없다. 지금 출시되고 있는 992의 이전 세대인 991 GT3 RS에서 박서 6기통의 끝장을 봤다. 6기통 수평대향 4.0ℓ 엔진은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47.9kg∙m의 힘을 뒷바퀴로만 전달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막강한 출력을 손해 없이 노면에 잘 전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만에 도달시킨다.

최고시속은 312km. 더 강력한 911 GT2 RS도 있지만 자연흡기만의 리니어한 토크 곡선, 빠릿빠릿한 엔진 리스폰스, 그리고 하이톤 사운드로 GT3 RS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기형인 MK2로 오면서 레이스 머신인 911 컵카에 사용하던 엔진블록을 가져와 내구성까지 확보했다. 덕분에 전기형 보다 높은 9000rpm까지 사용할 수 있다.

TOP 3

닛산 370Z 니스모

오래도 우려먹었다.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뽑히며 상이란 상은 모조리 쓸었다. 그룹 내 브랜드들도 이 엔진을 사용했다. 르노삼성자동차 SM7에도 들어갔다. 당시 SM7은 이 엔진만으로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슈퍼카로 통했다. 여하튼 이 VQ 엔진의 대장은 닛산 370Z 니스모다. 고성능 디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니스모는 370Z의 하체를 보강하고 출력은 살짝 올려 더욱 날쌔게 만들었다.

V6 3.7ℓ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38.2kg∙m의 힘을 뿜었다. 변속기는 7단 자동과 6단 수동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비록 니스모 버전은 타보진 않았지만 노멀 370Z를 시승할 때 깔끔한 엔진 회전음과 질감에 감탄했었다. 거짓말 살짝 보태면 페라리 엔진 회전질감보다 매끄러웠다.


8기통

TOP 1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아페르타

8기통 페라리는 더 이상 베이비가 아니다. V형 8기통 엔진을 9000rpm까지 돌리는 458 시리즈는 페라리의 역작 중 하나다. 458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모델은 스페치알레 아페르타다. 이미 슈퍼카인데 고성능 버전까지 있는 것이다. 거기에 뚜껑까지 열린다. 디자인도 노멀 버전 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생겼다.

V8 4.5ℓ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605마력, 최대토크 55.0kg∙m의 힘을 도로에 토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0초, 최고시속은 325km에 이른다. 스페치알레 쿠페 버전은 기간 한정 생산했고 오픈톱 모델인 아페르타 모델은 499대만을 생산해 지금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TOP 2

메르세데스 SLS AMG 블랙시리즈

지금 AMG 63시리즈 엔진은 V8 4.0ℓ 트윈터보다. M156 블록을 베이스로 한 V8 6.3ℓ 자연흡기 엔진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이 엔진을 사용할 당시 AMG 모델들은 독일 머슬카의 포스를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마지막 AMG 자연흡기 모델 SLS AMG 블랙시리즈다. 최고출력 631마력, 최대토크 64.8kg∙m의 힘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3.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시속은 315km. 2012년에 출시했고 전설적인 300SL을 오마주한 모델이다. 걸윙도어와 블랙시리즈 배지 프리미엄으로 중고가격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신차 가격을 뛰어 넘고 있다.

TOP 3

쉐보레 콜벳 Z06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8기통 엔진이다. 8기통이 아니면 차로 쳐주지도 않는다. 3위는 미국의 자존심 쉐보레 콜벳이다. OHV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LS 엔진이 박혀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에도 8기통 유닛이 있지만 LS 엔진이 튜너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 일단 간단한 구조로 정비하기 용이하고 사골이라 부품을 구하기가 쉽다. 그리고 엔진 자체가 작으며 웅장한 배기사운드를 보장한다.

콜벳 중에서도 6세대 Z06 모델을 주목해야 한다. V형 8기통에 배기량이 7.0ℓ다. 아메리칸 머슬카에 숫자 427 스티커를 많이 봤을 것인데 이는 7.0ℓ를 인치 단위로 변환한 것이다. 상징적인 배기량을 품은 이 녀석이 더 강력한 ZR1 보다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10기통

TOP 1

포르쉐 카레라 GT



포르쉐 브랜드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기통 엔진을 사용한 모델이다.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로 불리는 카레라 GT가 1위를 점령했다. 911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핸디캡으로 포르쉐는 기술력이 높아 질대로 높아졌다. 포르쉐가 RR 방식과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버리고 카본 터브 섀시, 미드십, 그리고 빅 파워유닛을 사용하면 어떤 작품이 나오는지는 카레라 GT를 보면 알 수 있다.



V10 5.7ℓ 엔진은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60.2kg·m, 0→시속 100km은 3.9초, 그리고 최고시속은 330km다. 변속기는 수동 6단이다. 클러치가 레이스카처럼 무겁고 주행안정화장치가 없어 능숙한 운전자만을 허락했다. 우리들의 영웅, 폴 워커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모델이다.

TOP 2

닷지 바이퍼 ACR



배기량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진짜 미국 깡패 닷지 바이퍼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시대를 풍미한 머슬카다. 바이퍼의 마지막을 장식한 고성능 버전 ACR을 10기통 부문 2위자리에 올렸다. V10 8.4ℓ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82.9kg∙m의 힘을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리어 액슬에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걸린다.



초창기 바이퍼는 직선주로에서만 힘을 쓰지 코너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였다. 허나 세대가 변경되고 바이퍼의 완성도는 점점 올라갔다. ACR은 뉘르부르크링에서도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징이라면 공격적인 에어로파츠에 금호타이어 엑스타 V720가 끼워져 있는 것. 뒷바퀴 폭이 무려 355mm나 된다.

TOP 3

렉서스 LFA



3위 자리 싸움이 치열했다. 후보에는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BMW E60 M5가 있었다. 람보르기니 V10 엔진은 지금도 현역에서 잘 싸워주고 있고 M5의 경우 마지막 자연흡기 M5이자 유일한 10기통 M카이기에 후보에 올랐었다. 이들을 물리친 주인공은 일본 슈퍼카 렉서스 LFA다. 렉서스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비슷한 가격이었다.



비록 슈퍼카스럽지 않은 외모에 렉서스 배지를 달았지만 평가는 후했다. 밸런스 좋은 운동 성능에 운전재미까지 갖췄다. 심장은 야마하와 합작한 V10 4.8ℓ 엔진이며 6단 자동변속기를 물렸다. 최고출력 553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힘을 생산하고 최고시속은 325km다. 하이라이트는 하이톤 배기 사운드다.


12기통

TOP 1

맥라렌 F1 LM



고든 머레이의 역작이자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3년 탄생한 순간부터 1998년까지 최고속 왕좌를 지켰다. 자연흡기 엔진으로는 지금도 최고 기록이다. 또한 현재 출시되고 있는 하이퍼카들을 기 죽이는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카본 터브 보디로 공차중량은 1t을 살짝 넘고 공격적인 디자인에 버터플라이 도어까지 갖췄다.



지금도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달고 있는데 그 중에서 5대만 생산한 LM 모델은 더욱 비싸다. 엔진은 BMW에서 가지고 왔다. V12 6.1ℓ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71.9kg∙m의 힘을 낸다. 재미있는 점은 최고시속이 362km로 일반 모델보다 느린데 트랙에 포커스를 맞춘 에어로파츠 때문이다.

TOP 2

람보르기니 미우라 SV



람보르기니가 페라리 보다 역사가 짧고 인지도에서 살짝 밀리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다. 바로 최초의 미드십이라는 타이틀을 람보르기니가 보유하고 있다. 정확히는 미우라가 가지고 있다. ‘투우 중 최고 종자’라는 뜻인 미우라는 지금도 자동차 수집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유려한 곡선으로 지금의 람보르기니와는 다른 외관이 가장 큰 매력이다.



V형 12기통 4.0ℓ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6.2초가 걸렸다. 최고시속은 280km 달하는 성능으로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에 370마력의 S 모델, 385마력까지 끌어올린 미우라 파이널 모델 SV가 출시되었다.

TOP 3

페라리 엔초 페라리



페라리 하이퍼카 중에서 마지막 순수 자연흡기 12기통이다. V12 6.0ℓ 엔진은 최고출력 651마력, 최대토크 67.0kg∙m의 힘을 리어 액슬로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 최고시속은 350km에 달한다. 페라리 창립 60주년과 엔초 페라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엔초 페라리를 제작했다. 피닌파리나 수석 디자이너 일본인 켄 오쿠야마 지휘 하에 탄생했다.



페라리 최초로 버터플라이 도어를 탑재했다. 349대 한정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50대를 추가 제작했고 2005년 1월 한 대를 더 추가해 총 400대가 세상에 나왔다. 마지막 모델은 교황청에 제공했고 2004년 쓰나미 피해자를 위한 경매에 내놨다. 당시 낙찰가는 95만유로였다.

글 | 안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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