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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GM 대형 SUV 트래버스 '3.6 가솔린 대형궁전'

조회수 2019. 9. 9.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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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대형 SUV 트래버스는 아마도 2019년 가장 주목받는 SUV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위기에 있긴 하지만 트래버스는 분명히 시기적 트렌드의 파도를 완벽하게 탄 모델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갈수록 대형화 모델이 인기있는 가운데 트래버스는 가장 큰 SUV로 기록됐다. 무려 5.2m로 국내서 판매되는 SUV 가운데 가장 크다. 그만큼 1~3열 모두 넉넉하다. 기존엔 이 정도급의 크기면 대안이 기아차 카니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카니발은 미니밴 쪽으로 구분되는 차다.

1열은 안정감 있다. 한국GM 고유의 인테리어에서 조금 더 재질적 발전을 가져왔다. 센터페시아에 집중된 여러 장치들이 한데 모여 있는 디자인이다. 직관적이고 바로 바로 버튼을 눌러 원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2열과 3열은 그야말로 대형 궁전을 연상시킨다. 3열까지 가장 넉넉한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강원도 속초 인근 국도를 주행하는 동안 넓고 편안한 주행감성은 그야말로 패밀리 SUV의 진수를 맛봤다.

사실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떠나는 여행은 트래버스 아니면 불편할 것이다. 그동안 6명 이상의 가족과 짐까지 싣고 여행을 떠나기에 편안한 SUV는 없었다. 장거리를 달리기엔 부모님이든 아이들이든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런 다인승 탑승의 어려움을 단번에 깬 것이 바로 이번 트래버스인 셈이다.

주행 질감 역시 맘에 든다. 최근 가솔린 엔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특히 SUV 가운데서도 디젤 보단 가솔린의 인기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연비에서나 순발력에서 조금 앞서는 디젤 보다 부드럽고 정숙하게 서서히 달리는 SUV가 선호도가 높다.

트래버스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부드러운 라떼와 휘핑크림처럼 조화를 이뤘다. 아주 부드럽게 스르르 움직이고 고속에 이르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힘은 대단하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ㆍ의 힘은 체구에 비하면 넘친다고 볼 순 없지만 고급스럽게 부드러운 맛은 단연 최고다.

큰 차체를 제어하기 위해 전륜과 사륜 구동을 전환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사륜으로 바꾸면 안정감을 더한다. 예를 들면 엇비슷한 각도의 급코너에서 사륜은 좀 더 묵직한 안정감을 더했다. 또한 오프로드에서도 사륜의 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무공간으로나 레저공간으로도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트래버스는 센터콘솔 뒤편에 송풍량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와 충전용 USB 포트가 위치해 있다. 230Vㆍ150W 콘센트도 각종 전자제품을 이용하는데 쏠쏠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없는 점은 아쉬우며, 연비는 공인연비 8.3㎞과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가솔린 V6 엔진에 300마력을 넘기는 트래버스는 딱히 단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3~4년간 잘 팔린 미국 포드 익스플로러와 본격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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