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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뭐니?"..브랜드별 자동차 작명법

권지용 인턴 입력 2019.09.12 09: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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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를 앞두고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바로 디자인과 차명이다. 익숙한 단어부터 생소한 숫자까지 회사별 자동차 이름을 짓는 방법(naming, 命名)도 각양각색이다. 각 사는 브랜드의 전통 혹은 새로운 콘셉트를 바탕으로 신차에 이름을 붙인다.

# 이름에서 드러나는 성격

이름에서 차량 성격, 혹은 지향하는 가치를 유추할 수 있다.

현대차는 SUV 라인업에 휴양지 이름을 붙인다.

SUV의 넉넉한 출력과 넓은 실내공간은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여건이다. 코나(하와이 지명)부터 투싼(애리조나 도시), 싼타페(뉴멕시코 도시), 팰리세이드(캘리포니아 LA 퍼시픽 팰리세이즈)까지 모두 미국 내 휴양지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단, 엔트리 SUV인 베뉴는 지명이 아닌 ‘장소’를 뜻하는 단어로 차용했다.

람보르기니는 황소의 이름을 가져온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회사인데, 모델명은 대부분 스페인어다. 투우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 황소가 많기 때문이다.

싸움소답게 공격적인 이름이 많다. 가야르도(우람한), 디아블로(악마), 무르시엘라고(박쥐), 레벤톤(폭발적인), 우라칸(강풍), 베네노(독극물) 등 거친 어조의 이름이 붙는다. 투우의 열광과 흥분을 차량 이름에서도 나타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미우라는 투우 사육사 돈 에두아르도 미우라의 이름을 차용했으며, 에스파다는 투우에 쓰이는 검을 뜻한다. 예외적으로 기함인 아벤타도르는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라는 뜻으로 비교적 순한 이름이다.

롤스로이스는 유령을 차명에 붙이기로 유명하다. 팬텀, 고스트, 레이스 모두 유령ㆍ귀신을 뜻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고요함을 유지한다는 뜻에서 유령을 쓰기 시작했다.

특별 모델에는 세리니티(평온), 제니스(정점), 트랜퀼리티(고요) 등 고풍스런 단어를 자주 붙인다.

# 이름이 곧 성능

BMW나 아우디, 제네시스 등 브랜드는 단순히 숫자가 커질수록 상위 모델을 뜻하는 심플한 작명법을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도 차명에 430, 458, 488 등 숫자 조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430은 배기량 4.3리터를 뜻하며, 458은 4.5리터 8기통이란 뜻으로 엔진 크기를 나타낸다. 488은 배기량 3902cc를 실린더 갯수 8로 나눈 뒤 반올림한 숫자다.

인물 이름이 붙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설립자 엔초 페라리의 첫째 아들 알프레드 디노 페라리는 1956년 25세 나이로 요절했다. 그를 기리기 위해 1960-70년대에 출시된 V6 모델에는 ‘디노’라는 별칭이 붙는다.

이후 2003년 엔초의 이름을 딴 특별 모델 ‘엔초 페라리’가 출시됐으며, 2013년에는 페라리 그 자체를 의미하는 ‘라페라리’가 후속 모델로 선보였다.

맥라렌은 마력에 s를 붙인 직관적인 네이밍을 사용한다. 570s, 650s, 720s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차체 길이를 늘려 안전성을 향상시킨 고성능 모델에는 LT(Long Tail)가 붙는다.

이밖에 P1, GT, 세나, 스피드테일 등 차별화된 이름을 갖는 모델도 출시되고 있다. 세나는 시대를 풍미했던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이름을 빌렸다. 세나는 1988년부터 5년간 맥라렌 F1 팀 소속이었다.

# 알파벳 라임은 곧 스웩

특정 알파벳에 집착하는 브랜드도 있다.

기아차는 알파벳 S로 시작하는 단어를 많이 쓴다. 스토닉,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스팅어 등 많은 모델이 S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카니발의 수출명 세도나 역시 포함된다.

로터스는 1962년 출시된 엘란 이후 모든 차명에 E가 붙는다. 에보라, 에스프리, 에클렛, 엑시지, 앨리스, 엘리트, 유로파, 이바야, 이터니 등이 이름을 맞췄다. 서킷 전용 모델인 2-일레븐, 3-일레븐 역시 숫자에 이어 E로 시작한다.

애스턴마틴은 V를 주로 쓴다. 뱅퀴시, 밴티지, 불칸, 발키리, 발할라 등이 V로 시작한다. 이외 애스턴 마틴 데이비드 브라운 전 사장의 이름을 딴 DB시리즈(DB4, DB5, DB9, DB11)가 있다. 여기에 세단 모델에는 R(라피드, 라곤다)을 붙인다.

# 라인업으로 단어를 만들다

테슬라는 차종이 모여 하나의 단어를 완성한다.

출시 순서대로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의 글자를 모으면 SEXY가 된다. ‘모델 E’는 포드가 상표권을 갖고 있어 E와 비슷한 3로 대체됐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SEXY 네이밍이 가장 어려운 조크였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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