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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만든 신개념 자동차, S-드론

탑기어 입력 2019.08.23 11:18 수정 2019.08.25 23: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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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 귀신 들린 자동차가 나타났다. 모든 유리는 스티커로 꼼꼼히 도배했고, 문을 열면 운전석은 텅 비어있다. 원격 조종으로 움직이는 5G 자동차 S-드론이다

자율주행차가 움직이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ISH 오토모티브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5단계 자율주행차 1대가 하루 동안 달리는 데 데이터 30테라바이트가 필요하다 예측했다. 영화 1만편 다운받을 수 있는 양이다. 자율주행차에 5G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데이터 사용량보다 안전 때문이다. 이전 세대보다 20배 빨라졌다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필수다.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자동차가 직선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가 완전히 멈춰서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40m가 넘는다. 무선 데이터 연결이 1초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느려진 스마트폰을 보다가 찌푸린 미간이 펴지기도 전일 테지만, 자율주행차 탑승자 눈앞에는 주마등이 수 차례 지나간 후다. 물론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다는 전제하에서 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진지하게 논의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삶을 바꿔놓겠다 호언장담하는 5G 기술이 자동차와 만나기까지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할까?  삼성전자는  관점을 바꿔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달릴 수 있는 또 다른 경우를 생각해냈다. 바로 ‘차 밖에서 운전하기’다. 5G 원격 운전 자동차 S-드론이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화려한 드리프트와 함께 등장했다. S는 삼성, 드론은  원격조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굿우드 앞마당을 달리는 S-드론
삼성전자 부스에서 페스티벌 개최자 리치몬드 공작에게 기술설명하는 이윤철 박사
S-드론의 눈 역할을 하는 갤럭시 S10+

삼성전자 이윤철 박사는 자율주행 기술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데지그네이티드 드라이버, 통신사 보다폰과 협력해 S-드론을 제작했다. 차는 링컨 MKZ를 기반으로 만들었고 제작에는 3개월 걸렸다. 겉모습만 보면 운전은 불가능하다. 모든 유리를 스티커로 꼼꼼히 도배했고, 운전석은 텅 비어있다. 눈 역할을 하는 장치는 외부에 달린 삼성 갤럭시 S10+다.  헤드램프에는 5G 글씨를 붙여 데이터 기술이 눈을 대신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S-드론 운전중인 드리프트 챔피언 반 기튼 주니어

운전자는 VR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보며 주행정보를 얻고, S-드론은 레이싱 게임기를 닮은 원격 조정  장치에서 넘어오는 신호를 받아 달린다. 5G 통신망은 둘 사이를 빠르게 왕복하며 정밀한 조종을 돕는다. S-드론 스티어링휠은 포뮬러 드리프트 챔피언 반 기틴 주니어가 잡았다. 차에서 수백m 떨어진 삼성 미래연구소 부스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뒷바퀴를 힘차게 미끄러뜨렸다. 차가 주는 피드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멋지게 성공했다. 행사 진행자를 뒷좌석에 태우고 달리는 깜짝 장면도 연출했다.

이미 삼성은 2017년 일본 통신사 KDDI와 협력해 시속 19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5G 연결이 끊기지 않는 핸드오버 기술을 시험했다. 이날 S-드론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통신기술과 자동차의 결합이 한층 더 정교해졌음을 의미한다. 향후에는 차를 소유하되 운전이 불가능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발전하거나, 무인 레이스 경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S- 드론이 어디에 쓰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니 일반도로에서의 부작용 염려는 잠시 접어두자. 지금은 멋진 신기술을 감상하고 상상력을 펼쳐보일때다.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탑기어 특파원이  다녀왔다. 탑기어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S-드론 원격 드리프트 장면과 이윤철 박사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페스티벌에 등장한 진귀한 차도 영상에 담았으니 잠시 영국 굿우드 저택 앞마당으로 떠나보자.



박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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