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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드디어 엠블럼 바꾼다..역대 로고 변천사

조회수 2019. 12.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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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만 바꾼다면…”. 기아차 신 모델에 늘 따라다니던 말, 바로 엠블럼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지만, 다소 낡아 보이는 기아차 엠블럼을 지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심지어 애프터 마켓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제 안티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차가 엠블럼을 새롭게 교체하는 까닭이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or.kr)에 따르면, 기아차는 새로운 엠블럼과 관련해 특허를 출원했고 이달 초 상표권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새로운 엠블럼 소개에 앞서, 그동안 기아차 엠블럼은 어떻게 진화해왔을까?



기아차의 뿌리는 1944년 출범한 ‘경성정공’. 1952년엔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인 ‘3000리호’를 출시하며 자동차 제조사로서 기틀을 다졌다. 이듬해 첫 번째 엠블럼을 쓰기 시작했는데, 설계용 삼각지 단면에 기계공업을 뜻하는 톱니바퀴와 화학공업을 상징하는 ‘벤젠 고리’를 표현했다. 3000리호에 이 엠블럼이 들어갔다.



두 번째 엠블럼은 1964년에 나왔다. 아마 이때부터 최악의 디자인이 시작하지 않았을까. 알파벳 Q를 뒤집어놓은 형태는 기아의 ‘ㄱ’과 ‘ㅇ’를 합쳤다고 한다.



세 번째 엠블럼은 1986년에 등장했다. 이 엠블럼부턴 우리 눈에 꽤 친숙하다. 흔히 소하리 공장의 ‘굴뚝’을 상징하는 엠블럼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기아의 깃발’을 뜻한다. 기아차가 1987년 선보인 소형차 프라이드가 이 배지를 처음으로 달았다.


현재 쓰고 있는 페이스리프트(?) 버전

1994년 등장한 네 번째 엠블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타원을 바탕으로 영문 KIA 글자를 심은 형태로, 기아차에 따르면 타원은 지구를 상징하며 빨간색은 태양의 정열을 뜻한다. 설명부터 단순하고 촌스럽다.



2000년대 초, 잠시 외도를 즐긴 사례도 있다. BMW 느낌 물씬한 엠블럼이다. 당시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며 카렌스, 카니발 2, 옵티마 등의 신차가 나왔을 때 이 엠블럼을 썼다. 이후 파란 바탕을 없앤 가지치기 로고도 나온 바 있다.




기아차가 새롭게 바꿀 로고는 올해 초 서울 모터쇼에 등장한 콘셉트 카 ‘이매진 바이 기아’와 같다. 타원 바탕을 없애고 영문 KIA를 필기체처럼 이은 형태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 해당 엠블럼을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에 쓸지, 전체 라인업에 적용할지 결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현재 기아차 라인업을 보면 스팅어나 모하비 등 지나치게 많은 로고가 있다. 따라서 한 가지로 통일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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