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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이완 입력 2019.07.10 10:15 수정 2019.07.10 10: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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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SUV' 티록 강세 눈길..한국차 투싼·i30 선전

[이완의 독한(獨韓) 이야기] 어느새 2019년도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 독일에서는 어떤 자동차가, 얼마나 팔렸을까? 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젤차는 어느 수준이었을까? 연방자동차청(KBA) 자료를 기초로 상반기 독일 신차 시장을 분석해 봤다.

모델 3 / 사진=테슬라

◆ 400% 성장과 40% 마이너스 성장

1월부터 6월까지 독일에서는 총 184만 9,000대의 신차가 등록됐다. 승용차 외에 버스와 상용차 등을 모두 합치면 219만 4,459대가 새롭게 등록됐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더 팔렸지만 승용차만 놓고 보면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독일에서 가장 큰 폭의 판매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테슬라로 6,209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5%의 성장률을 보였다. 거의 4배가 더 팔렸다. 이런 엄청난 성장세는 모델 3의 판매 덕이다. 모델 3가 전체 테슬라 판매 비중의 86%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분전 덕인지 독일에서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2% 더 팔렸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 폭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공개된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 E-트론 역시 독일에서 상반기에 1,782대가 팔려 재규어의 I-페이스(441대), 테슬라의 모델 X (98대) 등, 경쟁 상대들을 멀리 따돌렸다.

반면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에 속한 고급 브랜드 알파로메오는 38.6%나 덜 팔렸고, 혼다 (-35.3%), 닛산 (-32.9%), 포르쉐 (-21.6%) 역시 큰 폭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줄었다. 볼보(33%)와 렉서스(32%) 등은 장사가 상대적으로 잘된 곳들이었다.

TDI 엔진 / 사진=VW

◆ 디젤 비중 오히려 올라간 독일

배터리 전기차가 계속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연료 유형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7%로 매우 낮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연료는 가솔린으로 59.4%였다. 하지만 5.4% 줄며 조정기를 거치는 모습이다. 반면 디젤 신차의 상반기 판매 점유율은 32.9%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3.0% 증가했다.

신형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보도들이 있었고,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에서 가솔린 모델보다 조금이라도 덜하다는 점 등이 추락하던 디젤의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린 게 아닌가 한다. 여기에 디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UV의 높은 인기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가장 디젤차를 많이 판매한 곳은 폭스바겐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전년의 23.8%에 비해 4.0% 상승한 결과.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11.8%), BMW (11.7%) 등이 따랐는데, 전체적으로 독일 브랜드들의 디젤차 점유율이 높았지만 벤츠와 BMW, 그리고 아우디와 포르쉐 등의 고급 제조사들의 디젤 점유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폭스바겐 판매량을 견인 중인 골프 / 사진=VW

◆ 제조사별 판매량

역시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 동안 총 34만 4,194대가 팔렸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에 비해 4.8% 줄어든 결과였다. 폭스바겐의 뒤를 벤츠가 따랐고, 벤츠의 뒤를 아우디와 포드, 그리고 한발 뒤에서 BMW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 주요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

1위 : 폭스바겐 (344,194대)
2위 : 메르세데스-벤츠 (161,178대)
3위 : 아우디 (148,538대)
4위 : 포드 (143,354대)
5위 : BMW (139,826대)
6위 : 오펠 (117,425대)
7위 : 스코다 (107,386대)
8위 : 르노 (68,714대)
9위 : 세아트 (68,202대)
10위 : 현대자동차 (62,095대)
11위 : 피아트 (49,426대)
12위 : 토요타 (44,416대)
13위 : 다치아 (40,838대)
14위 : 푸조 (38,197대)
15위 : 마쯔다 (35,405대)
16위 : 기아 (34,892대)

◾ 한국 브랜드 판매량

현대자동차 : 62,095대
기아자동차 : 34,892대
쌍용자동차 : 1,224대

현대자동차는 5.3%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스페인 브랜드이자 폭스바겐 자회사인 세아트(11.0% 성장)에 역전을 허용한 후 간격이 조금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세아트는 SUV들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그동안 13,4위 수준이었지만 마쯔다와 다치아 등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으며, 쌍용자동차는 마이너스 9.2% 성장하며 그렇지 않아도 얼마 안 되는 판매량이 더 줄고 말았다.

티록 / 사진=VW

◆ 판매량 상위 20개 모델

약 300여 개의 모델이 판매되는 독일 시장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는 언제나처럼 폭스바겐 골프였다. 총 10만 6,366대가 팔렸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의 판매량 11만 8,593대에 비하면 1만 대 이상이나 줄어든 결과다. 곧 신형이 나온다는 걸 고려해야겠지만 별로 이런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골프이기에 유독 감소세가 눈에 띈다.

사실 골프의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현재 끼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내부자 티록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티록은 소형급임에도 독일에서는 골프 SUV로 불린다. 골프를 대체할 만한 SUV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018년부터 본격 판매가 됐는데 지난해 상반기 독일에서 1만 6,879대가 팔렸다.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3만 1,302대가 팔렸다. 거의 배 가까이 판매량이 는 것이다.

골프, 혹은 폴로 구매 고객의 일부가 티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티록의 무시무시(?)한 성장세가 신형 골프 판매량까지 영향을 줄지 지켜볼 부분이다. 폭스바겐 내에서는 파사트 역시 판매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모델이다. 전체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2~3년 사이 C 클래스가 치고 올라왔고, 포드는 이번에 포커스 신형 덕을 크게 봤다.

10위 권 안에 D세그먼트(중형)는 C 클래스, 파사트, 그리고 A4 등 4개였고 나머지는 콤팩트 모델들이다. 20위 안에 E세그먼트로는 유일하게 아우디 A6가 이름을 올렸다. 예전까지 메르세데스 E 클래스의 자리였지만 신형 A6가 E 클래스를 밀어냈다. 참고로 E 클래스는 판매량 기준 전체 22위(1만 9,465대)였고 역시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는 1만 6,864대가 팔려 전체 27위를 차지했다. 상위 50위 안에 한국 모델은 투싼(40위, 1만 4,245대)과 i30 (42위, 1만 3,019대)만이 이름을 올렸다.

A6 / 사진=아우디

◾ 판매량 상위 20개 모델

1위 : 폭스바겐 골프 (106,366대)
2위 : 폭스바겐 티구안 (43,383대)
3위 : 폭스바겐 폴로 (33,529대)
4위 : 메르세데스 C 클래스 (32,132대)
5위 : 포드 포커스 (31,877대)
6위 : 폭스바겐 T-Roc (31,302대)
7위 : 스코다 옥타비아 (30,945대)
8위 : 폭스바겐 파사트 (30,422대)
9위 : 아우디 A4/S4/RS4 (28,694대)
10위 : 아우디 A3/S3/RS3 (25,208대)
11위 : 오펠 코르사 (24,593대)
12위 : 아우디 A6/S6/RS6 (23,966대)
13위 : 미니 (23,465대)
14위 : 포드 피에스타 (23,202대)
15위 : 폭스바겐 투어란 (22,482대)
16위 : 오펠 아스트라 (22,364대)
17위 : 메르세데스 A 클래스 (21,666대)
18위 : 스코다 파비아 (21,608대)
19위 : BMW X1 (20,281대)
20위 : BMW 3시리즈 (19,883대)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이완 칼럼니스트 : <모터그래프> 등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이완의 카폐인’이라는 자동차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 살고 있으며, 독일의 자동차 문화와 산업계 소식을 공유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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