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솔린·LPG·디젤..다양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르노삼성 QM6

조회수 2019. 11.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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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QM6 페이스리프트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가솔린 엔진으로 국내 SUV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QM6가 지난 9월 부분변경 모델 투입 이후 LPG와 신규 디젤엔진의 추가로 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부분변경 QM6 투입 후 추가된 LPG 모델과 기존 2.0 디젤엔진의 개선버전, 신규 1.7 디젤엔진이 더해진 QM6는 가솔린 중심의 판매량에 다양함을 더하는 중이다.

THE NEW QM6

그러나 현재까지 QM6의 판매량에서 약 65%는 LPG 모델이, 약 30%는 가솔린이 담당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약 95%가 가솔린과 LPG가 담당하는 상황 속에서 디젤엔진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5% 남짓의 디젤의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경쟁모델들은 여전히 디젤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가솔린과 LPG로 경쟁모델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만큼 이제는 여전히 주력시장으로 남아있는 디젤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7과 2.0리터 두 모델이 전면에 나설 차례다.

THE NEW QM6

■ 최신 르노의 패밀리룩은 성공적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9월 부분변경이 이뤄진 QM6는 출시 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신선한 느낌이다. ‘ㄷ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은 새로운 르노의 아이덴티티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제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접목된 최신 패밀리룩이다.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05mm의 차체크기는 중형 SUV로 불리기에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에 비하면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등이 모두 열세지만 전체적으로 다부진 느낌이 결코 왜소해 보이지 않는다.

THE NEW QM6

인테리어 역시 부분변경에서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작성을 높인 세로형태의 8.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띄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몇번의 조작이 필요한 공조시스템과 터치 반응속도는 숙제로 남아있다.

THE NEW QM6

■ 95%의 선택, LPG·가솔린

가솔린과 LPG는 2.0리터 동일한 배기량으로 가솔린이 144마력, LPG가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나타내며, 최대토크는 가솔린이 20.4 kgf.m, LPG가 19.7 kgf.m를 힘을 낸다. 변속기는 모두 무단변속기인 CVT 조합이다.

르노삼성 QM6 GDe

두 모델 모두 디젤 대비 높은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보여준다. 가솔린의 경우 평범한 2.0리터 대비 낮은 마력수를 보이는 듯 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족함 없는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중형급의 SUV 차체이지만 결코 토크가 부족하거나 변속기가 동력을 흘려버리는 가속감도 없다.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능력은 중형 세단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수치는 낮지만 똑똑한 무단변속기 덕분에 늘어지는 듯한 움직임도 절제됐다.

QM6

저속에서 가다서다 반복시 울컥하는 무단변속기 특유의 반응도 느껴지지 않는다. 가속페달에 따른 엔진 반응과 가속시 고회전을 물고 달리는 이질적인 감각도 지워냈다.

굽이치는 도로에서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4륜 구동 방식이 아니지만 전륜 구동만으로도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전고가 높은 SUV 차체인만큼 과격한 움직임과는 어울리지 않는 주행이지만 가끔씩 일탈을 즐기기에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LPG 모델의 경우 가솔린과 비교시에도 전혀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출시 직후 QM6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이유 역시 경제성과 더불어 가솔린과 비교시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주행감각이 인기의 한몫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이다.

르노삼성, QM6 LPe

LPG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 kgf.m로 가솔린 대비 4마력, 0.7kgf.m 부족한 출력이지만 실 주행시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저속에서 경쾌하게 움직이는 주행감각은 시내주행이 잦은 환경에서 특히 빛을 발휘한다. 다만, 고속도로에 올라 큰 힘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선 아쉬움이 나타난다.

도로흐름에 따른 주행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이지만 1차선에 올라 빠른 가속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배기량과 출력의 한계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르노삼성은 Qm6를 도심형 SUV로 설정하고 있는만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선에서 출력과 주행감각을 조율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QM6 LPG 모델의 장점은 도넛탱크로 인한 적재공간의 활용성이다. 트렁크 하단에 위치한 도넛형 LPG 탱크는 가솔린과 디젤 대비 약간의 높이 손실만 있을 뿐 쓰임새에서 전혀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LPG 탱크 탑재로 인해 전·후륜 무게 밸런스 측면에서도 앞선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행시 방지턱 등 큰 충격에서는 뒷바퀴에 움직임이 조금 더 진중한 모습이다.

2019 QM6 페이스리프트

■ 1.7, 2.0의 전혀 다른 디젤 엔진

동일한 구간에서 진행된 디젤엔진의 시승에서는 1.7 디젤모델과 2.0 디젤모델의 각기 다른 성향을 엿볼 수 있다. 먼저 경험한 2.0 디젤엔진은 기존에 판매되던 동일한 배기량의 모델 대비 출력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77마력에서 190마력으로 상승한 최대출력과 기존과 동일한 38.7 kgf.m의 최대토크를 내는 2.0리터 디젤엔진은 4륜 구동 버전으로만 출시됐다.

THE NEW QM6 2.0디젤

그러나 전 모델 대비 NVH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발표와 달리 신형 2.0 디젤 QM6는 시동 직후 외부와 실내 모두에서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크게 전달된다.

새차 수준의 컨디션이지만 경쟁 모델대비 두드러지는 진동과 소음은 최신 모델로서 개선점이 분명해 보인다.

움직임도 앞서 경험한 가솔린과 LPG 대비 무게감이 단번에 느껴진다. 운전대의 조향감도 앞선 두 모델과 확실히 다르다. 잦은 조향이 필요한 시내 주행과 주차시 다소 부담스러운 주행감각이다.

THE NEW QM6 2.0디젤

출력이 13마력 높아졌지만 절대 가속력 자체는 큰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시종일관 꾸준히 밀어주는 가속력은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여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가솔린과 LPG 대비 한박자 이상 느린 엔진 반응은 시내 주행에서 출력대비 갑갑함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속도가 붙은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오히려 만족감이 커지게 된다.

THE NEW QM6 2.0디젤

승차감도 한층 탄탄한 느낌이다. 앞 쪽에 무거운 디젤엔진이 탑재된 만큼 가볍고 경쾌한 감각대비 진중한 모습이다.

1.7 디젤엔진은 9월 부분변경 출시와 함께 LPG와 더불어 QM6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사양으로 2.0 디젤 대비 우수한 정숙성이 장점이다.

분명 동일한 디젤엔진이지만 확연히 다른 정숙성에서 1.7 모델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계측기를 들이밀지 않아도 앞좌석과 뒷좌석 승객들이 이구동성으로 NVH에 대해 나은 평가를 내린만큼 디젤엔진에서 정숙성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라면 주저함 없이 1.7리터 디젤엔진을 선택해야 한다.

THE NEW QM6 1.7디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4.6 kgf.m로 2.0 디젤 대비 40마력, 4.1 kgf.m 부족하지만 일상 주행시 힘 부족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가벼운 앞쪽의 무게 덕분에 감각이 한결 산뜻하다. 무거운 조향감각의 2.0 디젤엔진 보다 운전의 편안함도 느껴져 다수의 소비자들에게는 1.7 디젤 모델이 더 정답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무단변속기와의 조합도 1.7 디젤이 더 우수하다. 임의로 7단까지 설정할 수 있는 덕에 엔진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용이하다.

THE NEW QM6

여기에 2.0 디젤모델이 4륜 구동 방식만 적용하는 것에 반해 1.7 디젤은 오직 2륜 버전만 고를 수 있다. 도심주행이 잦고 오프로드 주행이 필요치 않은 소비자라면 굳이 4륜 구동사양의 2.0 디젤엔진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시승 내내 한결 가벼운 무게와 2.0디젤 대비 나은 연비를 챙긴 1.7 디젤엔진의 상품성이 더 우수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THE NEW QM6 dCi

■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QM6

SUV가 소비자들의 구입 1순위로 떠오르면서 QM6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다. 르노삼성은 경쟁 제조사와 비교해도 다양하지 않은 라인업을 가진 덕에 QM6와 SM6 위주의 힘든 싸움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러나 경쟁 제조사가 갖지못한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뜻깊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은 약자가 살아남는 법을 정확히 터득한 모습이다.

THE NEW QM6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솔린 라인업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국내 유일 LPG SUV를 출시해 바통을 이어받은 QM6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판매량으로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1.7, 2.0 디젤엔진까지 투입해 총 4가지의 파워트레인을 가졌다는 점도 경쟁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QM6만의 장점이다.

QM6

소형 해치백 수준의 차체에 전고만 높여 SUV라는 이름으로 2천만원 중반이 훌쩍넘는 가격표를 받아내는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장에서 QM6는 정통적인 SUV 차체에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다.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진정한 도심형 SUV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QM6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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