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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19. 12. 11.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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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체인지급 변화를 시도한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이다. 용광로가 흐르는 모습을 강조했던 기존 캐스케이딩 그릴이 물러나고 새로 자리 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 램프, 주간 주행등이 일체형으로 적용돼 독특한 인상을 안긴다.

그랜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논란거리가 되는 부분. 기자단이 처음 파라메트릭 쥬얼을 접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왔던 얘기는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나면 전부 다 교체해야 되는 건가?’였다.

램프는 좌, 우 각각 5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방향지시등 작동 시 꼭짓점 부분을 제외한 4개가 작동된다. 이는 ‘<’ 모양으로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면 상대방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취해진 조치다.

이해를 조금 쉽게 보태면, 좌측 방향지시등 작동 시 정면에서 바라볼 땐 우측이다. 이때 방향지시등 램프의 모양은 ‘<’가 된다. 그렇기에 꼭짓점 부분을 소등시킨 것.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휠베이스는 2885mm로 기존 대비 약 40mm 길어졌다. 전장도 4990mm로 늘어났으며, 전폭은 10mm가 넓어졌다. 길어진 측면부는 캐릭터 라인과 리어 펜더의 볼륨감을 키우고 C필러는 두툼하게 매만져 밋밋함을 달랬다.

후면부는 일자형 리어램프로 그랜저 아이덴티티를 이었다. 또한 램프는 툭 튀어나오게 꾸밈으로써 젊어진 그랜저 느낌을 살렸다.

플래그십에 걸맞은 인테리어는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핵심이다. 대시보드를 넓고 긴 수평 구조로 만들고 12.3인치 계기판, 인포테인먼트를 심리스 형태로 배치했다.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선명도를 비롯해 빛 반사도 적절히 차단해 운전자에게 뛰어난 시인성을 안겨준다.

또한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Graphic-User-Interface)인 ‘아쿠아(AQUA) GUI’를 처음 적용해 블루 컬러 라이팅을 통해 투명하고 아늑한 바다의 느낌을 표현했다.

기존 기어노브는 팰리세이드에 적용됐던 플로팅 타입의 전자식 변속 버튼으로 대체됐다. 전자식 변속 버튼 위쪽으론 공조장치 버튼이 배치됐고 디지털 화면을 통해 바람 세기와 방향, 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위쪽으론 에어벤트와 일치화를 이룬 앰비언트 라이트를 길게 새겨 넣었다.

이번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엔 현대차 최초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교차로 대향차 기술이 적용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을 방지해준다. 위험 상황에 따라 경고음과 함께 제동까지 이뤄져 안전 확보를 돕는다.

국산 브랜드로 특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HDA2(HIGHWAY DRIVING ASSIST)도 업데이트됐다.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보다 편리한 주행 환경을 제공했던 HDA는 HDA2로 업데이트되며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구간이 확장됐다. 고속도로 구간만으로 따졌을 때 HDA는 약 4767km였으나 HDA2는 6623km다.

쏘나타 DN8에 적용됐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추가됐다. 실내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설정 버튼을 누른 후 밖에서 스마트키로 작동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로 전, 후진 시 장애물이나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지고 제동 시스템이 작동한다.

‘YOUNG FORTY’

현대자동차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성공의 의미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풀체인지급 변화를 감행했다”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면서 ‘영포티(YOUNG FORTY)’를 주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사전 계약에서 30~40대는 약 53%의 비율을 차지하며 영포티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최근 유튜버 시대를 반영해 인플루언서로 성공해 그랜저를 타고 나타난 아들의 모습도 연출했다. 그랜저가 처음 출시됐던 1986년, 소비자들이 그랜저를 바라봤던 시선을 현재까지 이어가겠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시대상을 반영해 ‘성공’에 ‘젊음’을 더해서.

‘영포티’와 ‘성공’을 강조하며 만들어진 광고 영상은 미디어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아들의 하굣길과 현장학습에 나타나는 아빠, 그런 아빠가 회사에서 잘린 줄 알았는데 승진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아이가 등장하며 성공이란 ‘시간적 여유’임을 드러냈다. 또한 승진 후 회사에서 그랜저가 지급되며 지위 상승의 의미로도 표현됐다.

변속은 매끄럽게 이뤄지며 리어 댐퍼를 바꾸며 이전보다 재빠르게 반응한다. 스티어링 휠은 가벼운 듯하나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묵직한 감각이 전해온다.

주행성능도 젊음에 맞춰진 느낌이다. 기존 그랜저 IG 보다 가벼워진 감각, 빠릿한 서스펜션은 부드럽고 중후한 이미지를 날려버린다.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난 탓에 전체적인 보디 컨트롤 조정이 필요했을 테다. 그러면서 변속기 및 서스펜션을 조정했다.

드라이브 모드 변경 시 변속기와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만 개입하는데 스포츠 모드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적극적이다. 요철 구간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 도로를 지날 때 노면 접지 능력도 상당하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도 거의 느낄 수 없다. 사전 계약자 3만2179명에게 성공적인 계약이었다고 전하고 싶다.

엔진 라인업은 2.5ℓ, 3.3ℓ 가솔린 모델과 2.4ℓ 하이브리드, 3.0ℓ LPI로 구성됐다. 2.5ℓ의 경우 스마트스트림이 얹어진 모델로 현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2.4ℓ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새로운 그랜저를 느낄 수 있을 모델이라는 사실.

수평적인 구조의 트림 운영은 고객 선호 사양이 적용된 ‘프리미엄’,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고급감을 강화한 ‘캘리그래피’ 3가지로 운영된다.

소소한 디자인 변화의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한 그랜저, 2~3년 뒤면 진짜 풀체인지 모델이 나올 텐데 그땐 또 어떤 변화와 ‘성공’을 비출 것인지 기대와 걱정이 앞선다. END가 아닌 AND의 그랜저 IG 페이스 리프트, 세단의 부흥은 그랜저로부터 재시작된다.

글 | 김상혁
사진 |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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