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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400만원 올랐지만 편의장비 최강..대형 SUV 전성시대

유호빈 입력 2019.09.11 08:00 수정 2019.09.11 21: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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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더 마스터

기아자동차는 5일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쌍용 G4렉스턴, 현대 팰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에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 가세해 대형 SUV 전성시대를 맞았다.

1세대 모하비

1세대 모하비는 여러모로 특이점을 가진 차량이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개발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1월 데뷔한 이래 한 번 페이스리프트 변경만 거치고 12년째 판매하고 있는 현존 최장수 SUV다. 통상 신차 개발 주기는 늦어도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10년 이내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한다. 모하비는 풀모델체인지 대신 유례없는 2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모하비는 출시 초기보다는 SUV 붐이 불면서 뒤늦게 빛을 본 것도 특이한 부분이다. 

쌍용 G4렉스턴과 더불어 후륜구동 기반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다. 2.2L 4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된 G4렉스턴과 달리 모하비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강력한 힘을 내는 V6 3.0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결합됐다. 같은 후륜구동 기반의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지만 파워트레인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국산차 가운데 유일한 V6 디젤 엔진이 적용된 차량이기도 하다.

그간 모하비는 유난히 마니아 층에게 인기 많았다. 기아차도 이를 인식했는지 모하비 더 마스터 사전계약 이벤트로 모하비 재구매 고객에게 트롤리 백과 장우산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존재감이 별로 없던 대형 SUV 시장은 지난해 12월 현대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폭발했다. 골목길이 많은 도로사정과 좁은 주차공간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형 SUV는 어울리지 않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이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바꿨다. 레저 붐과 함께 가족이 타기에 넓고 여행 갈 때 차 안에서 편안함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러한 용도로 기아 RV  카니발이 인기였다. SUV 붐이 불면서 카니발로 몰렸던 소비자들이 팰리세이드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월 판매량 1만대를 가볍게 돌파했고  미국 수출과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으로 계약을 하고 1년을 대기하는 초유의 팰리세이드 사태가 발생했을 정도다.

쉐보레 트래버스

이런 대형 SUV 호황에 편승해 쉐보레는 9월 초 팰리세이드 보다 더 큰 트래버스를 한국 시장에 투입했다. 트래버스는 5m가 넘는 큰 차체를 자랑하는 정통 미국 SUV다. 3.6L 고배기량 가솔린 차량이지만 V6 엔진 특유의 엄청난 힘과 정숙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생각보다 꽤 괜찮은 연비를 뽑아낸다. 가격대를 4천만원대 중후반으로 책정하면서 오히려 미국보다 더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0 G4 렉스턴

G4렉스턴은 2016년 티볼리로 부활을 알린 쌍용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장비나 인테리어를 갖추지 못하면서 팰리세이드 직격탄을 맞고 판매가 급락했다.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한 탓에 반 자율 주행보조 장치가 티볼리보다 떨어진다.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에 맞춰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떨어진 판매를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모하비 더 마스터 후면​

모하비 더 마스터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라는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중점은 외관 및 실내 디자인 변화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쇼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차의 크기는 전작과 비교하면 전장과 축거는 동일하고 전폭만 5mm 늘어났다. 전고는 오히려 20mm 줄었다. 앞부분은 최대한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론트 그릴에 지나치게 많은 크롬장식을 넣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도로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와 마주치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인상이다. 옆라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후면은 제한적이지만 관통식 리어램프로 변화를 줬다. 세로무늬 리어램프 그래픽은 조잡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어램프를 한 줄로 연결하는 분에 모하비 레터링을 큰 크롬 장식을 더했다. 이번에도 기아 로고는 사용하지 않았다.

모하비 더 마스터 실내

실내는 큰 변화를 이루어냈다. 센터페시아에 고급차에만 들어가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들어가면서 가로로 넓어 보이는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K9까지는 못 미쳐도 K7 수준의 인테리어와 재질감을 보여준다. 한국 소비자들이 왜 현대기아 실내 디자인과 편의 사양에 혹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2열 좌석 (6인승 모델)

편의장비도 대거 추가했다. 전트림 전자식 4WD와 함께 팰리세이드 최초로 적용했던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 상황에 적합한 구동력을 발휘하는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모드)가 기본이다. 고가 옵션인 드라이브 와이즈(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역시 모든 트림 기본 적용했다. 6인승 모델을 선택하면 2열에 독립식 시트가 적용된다. 2열에도 통풍시트가 포함된다. 트래버스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웬만한 옵션을 기본으로 포함시켜 그간 기아가 해왔던 옵션 끼워팔기를 덜 한 것도 장점 중 한가지이다. 편의안전장비로만 비교해보면 모하비가 압도적으로 최강자다. 

이런 편의안전장비를 대폭 보강하면서 파워트레인 변경 없이 기존 모델보다 400만원이나 가격이 상승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모하비는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각 트림마다 5,6,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하위트림인 플래티넘 트림은(5, 6, 7인승 순) 4700만원, 4793만원, 4764만원이다. 상위 마스터즈 트림은 5000만원을 넘어선다. 각각 5160만원, 5253만원, 5224만원이다. 연간 판매 목표는 2만대로 월 평균 1700대 정도 된다. 초기 서너달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월 3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사전계약 물량만 7000대에 달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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