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운사이징 엔진의 변화..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조회수 2019. 8. 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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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포틀랜드(미국)=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에코부스트. 포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기존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터보 엔진의 탑재가 주요 사항이며, 배출가스와 연료효율을 모두 잡고자 하는 전략이다.

포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6세대 익스플로러에 또 하나의 에코부스트 라인업이 추가됐다. 기존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3.0 에코부스트 모델이 그 주인공.

5세대 익스플로러까진 엔트리 트림인 4기통 2.3 에코부스트 모델만 존재했지만 이번 풀모델체인지를 거친 6세대부터는 에코부스트 라인업이 확장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새로 탑재된 3.0 에코부스트 라인업의 국내 출시계획이 없어 V6 엔진의 여유로움을 느끼고자 하는 국내소비자들의 아쉬움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 플랫폼 변경 하나로 높아진 디자인 자유

기존 5세대 익스플로러는 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 플랫폼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6세대에서는 후륜구동 방식의 플랫폼의 적용으로 보다 큰 디자인 자유도를 갖게 됐다는게 포드 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앞 오버행은 줄어들었으며, 휠 베이스는 길어져 실내거주 공간이 넓어지는 혜택은 플랫폼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따라온 부가적인 요소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눈에 띄는 극적인 변화를 전면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려 한다.

전체적인 차체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각각의 부품들도 밸런스를 맞춰 한층 커진 느낌이다. 풀 LED 헤드램프 사이즈 역시 커졌으며, 그릴과 연결된 모습은 아직까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측면은 익스플로러의 전통이 유지됐다. 특유의 C필러 디자인과 A필러와 D필러를 검게 처리해 플로팅 루프처럼 보이게 한점도 국내기준 대형 SUV로서 크고 둔한듯한 느낌을 최대한 덜어내려 한 모습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후면부는 면적대비 다소 작은 사이즈의 테일램프와 익스플로러 레터링의 크롬장식, 양쪽에 두개씩 위치한 배기구 등으로 마무리됐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비자에 따라 간결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인테리어는 익스플로러의 변화중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이제는 투박한 미국차의 선입견이 사라질 듯 싶다. 버튼의 조작감도 우수하고 실내 곳곳에 쓰인 소재 역시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특히나 신형 익스플로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세로형 1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를 붙여놓은듯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실제 사용시 만족감이 뛰어났다. 우리에게 익숙한 핸드폰 내비게이션 화면처럼 세로형 타입으로 보여지는 정보의 양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미국전용 모델임에도 한국어도 지원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5세대 익스플로러 역시 첫 출시당시 한국어 지원에 인색했던 모습에서 페이스리프트와 연식 변경 등을 통해 한국어 지원이 이뤄졌던만큼 6세대 익스플로러 역시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한국어 지원이 되는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듯 싶다.

더불어 변속레버도 전자식 타입으로 변경됐다. 10단 변속기의 채용과 함께 변화된 구성으로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사용하는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엔진시동시 변속레버가 올라오는 등의 퍼포먼스는 없다.

포드 익스플로러

■ 이제는 주력모델로..다운사이징의 변화

5세대 익스플로러의 구매패턴은 북미 소비자들과 국내 소비자들과 전혀 다른양상이다. 국내에서는 2.3 에코부스트의 판매가 3.5 자연흡기 모델을 앞섰지만 익스플로러의 고향인 북미시장에서는 3.5 자연흡기 모델의 판매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넓은 땅을 장시간 주행해야하는 환경과 저렴한 기름값, V6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여유로움은 4기통 2.3리터 터보엔진의 에코부스트 모델이 갖지 못하는 풍요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배기량에 따른 세금규정과 고배기량에 따른 연비부담 때문에 2.3 에코부스터의 인기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 사정을 감안해 개발한 것은 아닐테지만 6세대 익스플로러는 기존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배기량을 500cc 낮추고 터보를 탑재해 새로운 에코부스트 뱃지를 붙였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기존 294마력에서 365마력으로, 35.4 kgf.m의 최대토크는 무려 52.6 kgf.m로 대폭 상승했다. 기존 자연흡기 모델에서도 힘의 부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터라 새롭게 변경된 파워트레인의 성능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기존 탑재되던 6단 자동변속기가 10단으로 전 모델에 걸쳐 변경되어 주행성능의 향상과 더불어 연료효율도 높아졌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3.0 에코부스트 모델의 출시가 확정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변화된 파워트레인을 경험해보기는 당분간 어려울 듯 싶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6세대로 풀모델체인지를 거친 익스플로러는 차체는 단단해졌고 그에 따른 주행성능과 승차감 변화도 단번에 와닿는다. 최신 플랫폼을 이용한 차량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단단함을 기초로 하는 세팅이다.

노면의 정보를 지운듯한 서스펜션 세팅은 일부 고급 세단들에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대중적인 성격을 띠는 차량들의 경우 노면상황을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일정량의 충격을 전달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승차감이 전세대 비해 나빠졌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높아진 출력에 맞춰 전반적인 주행성능 향상쪽으로 변경된 부분이라 이해하면 수긍할 수 있는 정도다.

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포드 측에서도 높아진 주행성능의 자신감을 보인건지 시승코스로 준비된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에서도 익스플로러는 쉽사리 지치지 않는 모습이다. 일반 도로와 다르게 폭이 좁은 연속된 코너 길에서도 라인이 흐트러 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성향은 후륜구동 베이스임에도 언더스티어가 일어나지만 4륜구동 시스템과 ESC의 꾸준한 개입으로 노면을 끈질기게 붙잡고 앞으로 나아간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차체이지만 운전을 하면 할수록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도 사라지는 편이다. SUV 특유의 높은 지상고로 인해 넓은 시야각도 덩치 큰 차체를 이끄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다만, 전세대 대비 높아진 출력이 오롯이 와닿지는 않는다. V6 3.0리터의 여유로운 파워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지만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주행 안정감이 올라간덕에 실제 주행속도대비 낮게 느껴지는 속도감 탓일지도 모르지만 높은 수치의 호쾌한 가속감을 기대한 탓에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드 익스플로러

4륜구동 SUV를 구매하는 또 다른 목적은 역시 레저환경에서의 다양함에 있다해도 무리가 아니다. 캠핑과 서핑 등 도심을 벗어나 자연환경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SUV의 인기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익스플로러는 이번 6세대를 통해 7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4륜 구동 시스템과 향상된 견인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응하고자 노력했다.

일반(Normal), 스포츠(Sport), 거친 노면(Trail), 미끄러운 노면(Slippery), 견인/운반(Tow/Haul), 에코(Eco) 등 6가지 모드외에 오프로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눈길/모랫길(Snow/Sand) 모드가 추가 됐다.

포드 익스플로러

또한 3.0 에코부스트 차량은 최대 2540kg까지 견인이 가능하며, 이는 기존의 3.5L 모델 대비 12 %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시승모델은 모두 미국전용 사양으로 국내 출시 모델은 상황에 따라 다른 구성 및 옵션 등으로 출시될 수도 있다.

■ 아쉬운 국내 출시 일정

하반기 6세대 익스플로러가 국내 출시할 시점에는 2.3 에코부스트를 중심으로 판매가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3.5리터 모델을 대체하는 3.0 에코부스트 모델도 계획에는 없는 상황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대형 SUV 시장은 기존 경쟁모델인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현대차 팰리세이드 외 쉐보레의 트레버스 등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쉐보레 측에서는 트레버스의 파워트레인을 3.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으로 결정하고 경쟁 모델로 익스플로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3.0 에코부스트 버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5세대 익스플로러가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5천만원대 접근이 가능한 판매가격과 넓은 공간, 국산차 대비 떨어지지 않는 편의 장비들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로 변경된 익스플로러 역시 한층 넓어진 실내 거주공간과 다양한 편의장비 및 안전사양 등이 추가돼 상품성이 높아진만큼 다시한번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1위에 오르기에 부족함 없다는 생각이다.

점점 강해지고 늘어나는 경쟁 모델 속에서 전통의 강자로 평가받는 익스플로러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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