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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살만해?] ② 소형 SUV 선봉장, 기아 더 뉴 셀토스

조회수 2022. 8.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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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못지 않은 상품성..침체된 소형 SUV 부문 불 지피나
기아, 더 뉴 셀토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2010년대 중반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끈 차는 단연 소형 SUV였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소형 SUV 신차들을 쏟아내면서 소비자 관심이 이 부문에 확 쏠렸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나름의 실용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소형 SUV는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하지만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대형 SUV와 픽업트럭 등 ‘큰 차 전성시대’가 오면서 소형 SUV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소형 SUV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서 준중형 세단과 차별화가 흐릿해졌고, 형님격인 준중형 SUV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소형 SUV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도 점차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렇듯 다소 주춤했던 소형 SUV 시장에 기아가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기아는 2019년 출시했던 소형 SUV 셀토스의 첫 번째 상품성 개선 모델을 지난달 출시하며 소형 SUV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코자 했다. 서울 반포와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더 뉴 셀토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개선된 디자인과 상품성, 숫자 이상의 만족감

기아, 더 뉴 셀토스

더 뉴 셀토스의 크기는 길이 4390㎜, 너비 1800㎜, 높이 1600㎜, 휠베이스 2630㎜(16인치 휠 기준, 루프랙 미포함) 등이다. 기존보다 길이가 소폭 늘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더 뉴 셀토스는 한 급 위 차종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이 커졌다는 인상을 준다. 전면 그릴의 디자인과 램프 배치를 역동적으로 변경하면서 존재감을 한층 키운 덕분이다. 후면부 역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적용, 차폭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줬다.

상위 트림 ‘시그니처’에서 선택 가능한 ‘그래비티’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 어퍼 및 로워 가니쉬 ▲헤드램프 어퍼 가니쉬 ▲프론트 및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18인치 블랙 알로이 휠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눈에 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수평 디자인을 적용, 탑승객에 널찍널찍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 남성 3명이 오랜 시간 타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무릎 공간은 충분하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운전석에 오르면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형님격인 차들에 적용되던 것이 이번 부분변경을 거치며 셀토스에까지 내려왔다. 이러한 디스플레이의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은 외관의 변화 이상으로 운전자에게 신차라는 인상을 크게 전달하리라 짐작해본다.

노브형에서 조그 다이얼로 바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역시 호불호는 갈리겠으나 최신 기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변화다. 센터페시아 하단부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 것도 SBW 선택이 주는 장점이다.

더 뉴 셀토스는 신차를 사는 즐거움을 잘 보여주는 차다. 소형 SUV임에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를 비롯,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기아의 최신 안전 기능을 대거 탑재해서다.

여기에 ▲운전석 메모리 시트 ▲애프터 블로우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 ▲빌트인 캠 ▲C타입 USB 충전 단자 등 편의품목도 형님들 못지 않게 충실하다.

기아, 더 뉴 셀토스

■ 개선된 파워트레인, 장단점 명확해

더 뉴 셀토스의 엔진 라인업은 1.6ℓ 가솔린 터보와 2.0ℓ 가솔린 등 2종이다. 이중 주력이 될 1.6ℓ 가솔린 터보는 특히 성능 개선이 크게 와닿는다.

제원표상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효율은 복합 ℓ 당 12.8㎞로 준수한 수준이다.

소형 SUV의 주 수요층은 아무래도 젊은 소비자들이다. 생애 첫 차로 소형 SUV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셀토스 1.6ℓ 터보와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이 시승 내내 들었다. 작은 덩치에 강한 힘을 품고 있다보니 초보 운전자라면 당황하겠다 싶은 반응을 보여서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출발 가속 시 터보 래그(과급기가 작동해 제 성능을 내기 전까지 발생하는 지연현상)가 의식될 정도로 이후에 터져나오는 힘이 상당하다. 노련한 운전자라면 문제 없겠지만, 운전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순간적으로 터보엔진의 힘이 터져나오는 반응이 낯설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체구에 200마력에 가까운 마력을 품은 덕분에 일상 영역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8단 변속기도 극초반 가속을 제외하면 촘촘하게 엔진의 힘을 나눠 싣는다. 토크 역시 동급 차종에 탑재된 디젤 엔진 이상의 반응이다.

실내 정숙성은 높은 수준이다. 전면 윈드실드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차체가 단단한 덕분에 NVH(진동 소음) 차단 능력이 상당하다. SUV의 특성상 차 내 공간이 넓은 만큼 동급 세단과 견주기엔 무리가 있지만, 반대로 SUV 중에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 2160만원부터..가격 만족도는?

기아, 더 뉴 셀토스

더 뉴 셀토스 1.6ℓ 가솔린 터보 가격은 2160만~2685만원이다. 선택품목을 모두 더하면 더 뉴 셀토스의 가격은 2800만원대 중반까지 닿는다. 2~3년 전만해도 소형 SUV에 2000만원대 중후반대 가격표가 붙으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카플레이션(carplation)이 심각한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6개월 정도로 안내되는 출고 대기 시간도 수긍할 만하다.

성능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2.0ℓ 가솔린도 선택할 만하다. 가격도 트림별로 100만원 정도 저렴하고, 계약 시 2달 전후면 차를 받아볼 수 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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