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i4 eDrive40로 409.8km 무충전 주행하니.."남은주행거리 151km"
[양양=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BMW 최초의 순수 전기 그란쿠페인 i4 eDrive40은 국내서 429㎞ 인증받았다. 하지만 교통법규를 잘 지키며 장거리 운전하면 550㎞ 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인 21일 하루동안 서울, 강원도 양양, 경기도 분당 등을 오가며 총 409.8㎞를 주행했다. 이 날은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 장시간 정속주행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국내서 429㎞ 인증거리를 받은 만큼, 악조건속에서도 무충전 왕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갇고 주행에 나섰다.
시승차량의 ‘전기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표지판’을 살펴봤다. 온도와 구간별 주행거리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상온 도심 주행거리 447㎞, 상온 고속도로 440㎞, 상온 복합 444㎞로 나온다. 영하 6.7도 저온에서는 도심 282㎞, 고속도로 382㎞, 복합 327㎞로 기록됐다. 상온 복합의 경우 BMW코리아가 당초발표한 수치보다 다소 높게 표기됐다.
출발 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완충을 진행해봤는데, 12.3인치 클러스터에는 400 ㎞ 주행할 수 있다고 나왔다. 공인 인증 주행거리보다 낮게 나와 걱정스러웠다. 이후 도로별 제한 속도를 최대한 넘지 않은 선에서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당시 설정한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COMFORT)’였다. 주행 시 지도는 애플 카플레이 T맵을 썼다. 주로 주행보조를 썼지만, 필요시 수동운전으로 추월 가속도 했다.
그러나 이 걱정은 약 25㎞ 정도 주행 후 사라졌다. 이 때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남은 주행거리는 388 ㎞(94%)로 나왔다. 29㎞ 주행 후 서울양양고속도로 정체 구간을 만났는데, 이 때 남은 주행거리는 393㎞(94%)로 늘어났다. 차량 스스로 정체 구간에서 회생 제동 에너지를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64.2㎞ 주행 후 가평휴게소에 도착했다. 이 때 남은 주행거리는 396㎞(87%)로 찍혔다. % 표기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 표기는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107.0㎞ 주행 후 홍천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남은 주행거리는 369㎞(79%)로 찍혔다. 실제 주행 거리와 배터리 남은 주행거리를 더하면 476㎞다.
중간 목적지인 강원도 양양의 한 막국수 집에 도착했다. 이 때 192.1㎞를 달렸는데 남은 주행거리는 392㎞(67%)로 나왔다. 인제양양터널 양양방향의 내리막 구간 영향을 받아 주행거리 ㎞ 표기가 홍천휴게소 도착 당시 높게 찍혔다. 총 주행거리와 남은 주행거리를 더하면 584.1㎞로 나온다.
다시 서울로 되돌아갈 때는 추월가속을 많이 시도했다. 다양한 주행조건을 진행할 때 차량의 배터리 손실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다.
주행거리 300㎞ 넘긴 이후로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남은 주행거리는 263㎞(47%)로 찍혔다. 두 수치를 합치면 563㎞로 양양 도착 당시보다 낮아졌지만, 그래도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잠실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때 클러스터를 보니 372.2㎞를 주행했고, 남은 주행거리는 205㎞(36%)로 나왔다. 400㎞ 이상 무충전 주행을 기록하기 위해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이용 후 목적지인 서울 서초동에 도착했다. 409.8㎞를 주행한 결과, 남은 주행거리는 151㎞(28%)로 찍혔다. 두 수치를 합치면 560.8㎞다. 정속주행을 하지 않아도 완충 시 500㎞ 이상 충분히 주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고속도로 주행 전비는 시종일관 1㎾h 당 6㎞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이 수치는 날이 따뜻할 때 나올 수 있는 수치다. 해당 차량의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327㎞로 나오는데, 추운 겨울 날에도 이와 비슷한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지 나중에 체크해볼 예정이다.
BMW i4의 가격은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가 6650만원,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가 7310만원이며 M 퍼포먼스 모델인 i4 M50이 8490만원, i4 M50 프로가 86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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