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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쌍용·쉐보레 "이 차가 팔려야 산다"

신화섭 입력 2022. 05. 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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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신차 소식 없이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GM이 연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쌍용차는 토레스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한국GM은 본격적인 출고를 앞둔 볼트EUV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국계 자동차 회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이들 세 회사는 최근 몇 년간 판매량이 바닥에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르노코리아가 6만1096대, 쌍용차 5만6363대, 한국GM 5만4292대로 셋을 합쳐도 현대차(58만8082대)나 기아(53만5016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16년 SM6를 비롯해 말리부와 티볼리 등을 내세워 현대기아와 치열한 대결을 펼칠 때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수준이다. 당시 24.9%에 달했던 3사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도 작년에는 12.0%로 반토막 났다.

올해는 좀 다를 수 있을까? 다행인 점은 3사가 모두 오랜만에 신차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모터그래프가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GM의 신차를 살펴봤다.

# "XM3, 살려야 한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XM3

르노코리아는 오는 9월,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 투입한다. 2년 만에 출시되는 파생 모델이지만, 지난 2020년 XM3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누린 차가 없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가뭄속 단비다.

출시 직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가성비로 소형 SUV 1위인 셀토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돌풍을 일으켰던 XM3는 월 1000대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할 만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XM3 하이브리드는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2kWh 용량의 230V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도심 주행의 80% 이상에 전기 모드가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과 연비를 개선한다.

'르노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4월 XM3 수출 대수는 3만6105대로,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의 두 배가 넘는다.

다만, 쪼그라든 소형 SUV 시장은 걸림돌이다. 지난해 소형 SUV 판매량은 12만1493대로, 2020년 대비 36.8%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소형 SUV가 잘 나갈 때 하이브리드로 날개를 달았어야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코란도 이모션 대신 토레스라도..!" 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티저이미지

쌍용차는 오는 7월 새로운 중형 SUV, 토레스를 출시한다. 쌍용차가 새로운 이름의 신차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15년 티볼리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풀체인지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9년 이후 3년 만의 완전 신차다.

지난 17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데뷔전에 들어간 토레스는 남아메리카 최남단 지역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이름을 따 왔다.

신차는 이름에 걸맞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있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에 최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적용되며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가 돋보인다.

쌍용차 토레스 티저이미지

또한, 레저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용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차량 지붕에 탑재되는 서치라이트나 옆쪽의 사이드 박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다. 업계는 모노코크 바디를 기반으로 1.5리터 또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맞춰 디젤 라인업은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차는 토레스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태다. 기대를 걸었던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배터리 수급 문제로 발목 잡혀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란도 이모션은 3000건에 달하는 사전 계약 대수에도 불구하고 3~4월 누적 108대 출고되는 데 그쳤다.

수급 불안정 문제는 LG의 사업 개편과 맞물려 있다. 코란도 이모션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들고 LG전자가 패키징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LG전자가 관련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 측으로 넘기며 배터리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코란도 이모션만을 위해 공장을 돌릴 수도 없는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 '지각생' 볼트EUV, 한국GM 구세주 될까?

쉐보레 볼트 EUV

한국GM은 작년 출시 직전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되며 출시 시기가 미뤄진 볼트EUV에 기대를 걸고 있다.

GM 본사는 작년 8월 "볼트EV 및 볼트EUV에 탑재된 배터리 셀의 음극 탭 파손 및 분리막 접힘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진행되던 사전 계약이 중단되는 등 소동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달, 개선된 배터리가 탑재된 볼트EUV의 출고가 8개월 만에 시작됐다. 지난 4월 59대로 한국에 상륙한 볼트EUV는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될 전망이다.

쉐보레 볼트 EUV

신차는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기어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적용됐다.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36.7kgㆍm를 발휘한다. 특히,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만큼 탄탄한 주행 안전성이 특징이다.

다양한 첨단 안전 및 운전자 보조 사양도 두루 갖췄다. 기존 볼트EV에는 없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됐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4가지 능동 안전 사양이 적용됐다.

볼트EUV는 66kWh 배터리팩을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403km를 달릴 수 있다. 국고보조금은 670만원이 책정되어 서울시 기준 총 86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차량 가격이 4490만원임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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