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첫날 1.2만대' 출발 좋은 쌍용차 '토레스'..하반기 경쟁 SUV는?

이형진 기자 2022. 6. 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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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기준으로 토레스 계약대수가 1만2000대를 넘어서면서 쌍용차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라 신모델들은 대부분 SUV모델이다. 그래도 토레스는 신차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친환경차 흐름으로 가야한다. 이걸 언제 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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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르노 XM3 HEV 등 친환경차 포진..아이오닉6도 위협
"당분간 인기 끌겠지만 결국 친환경차 흐름으로 가야"
쌍용자동차 토레스(쌍용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쌍용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첫날 사전 계약이 1만2000대를 돌파하면서 쌍용차 내부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경쟁 SUV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 주변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기준으로 토레스 계약대수가 1만2000대를 넘어서면서 쌍용차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쌍용차 모델 중 사전계약 첫날 실적은 지난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 모델의 3013대,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이 1870대, 2017년의 G4 렉스턴이 1254대 순이었다.

지난해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선 차종은 현대 투싼·아이오닉5, 기아 스포티지·EV6 등 그야말로 업계 대표 차종이었다.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판매량도 뒤따라 올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하반기에는 토레스 말고도 쟁쟁한 SUV 차량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 차량은 대부분 최근 친환경차 모델 선호 분위기를 타고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돼 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EV6 GT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최고 시속 260㎞·584마력·최대토크 75.5kgf·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가 전국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선호도를 조사해 지난 1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EV6 GT는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24.8%)이 선택하겠다고 답변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모델 아이오닉6이 35.2%로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뽑혔다. 현대차는 전날 아이오닉6의 티저이미지를 공개했다. 중형 세단의 소비층이 SUV 소비층과 일부 중첩되는 점을 고려하면 토레스의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XM3 내연기관 모델은 국내에서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하이리드 모델은 인기가 상당하다. 1분기에만 1만1179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 3일 쉐보레가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가솔린 모델이긴 하지만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친환경차 흐름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GM 산하의 SUV·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GMC 국내 론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라 신모델들은 대부분 SUV모델이다. 그래도 토레스는 신차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친환경차 흐름으로 가야한다. 이걸 언제 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쌍용차는 현재 법정관리 중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인수전이 벌어지고 있다. KG그룹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쌍방울 그룹도 경쟁자로 뛰어든 상황이다. 쌍용차는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새 주인의 개발 자금 등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의 개발 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반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를 건너 뛰고 전기차 개발로 뛰어든 상황"이라며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기차 개발 등이) 추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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