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되는 제네시스 GV60, 주행거리 최대 361km 불과..왜?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60 전기차에 무선 충전 기술이 들어가면 주행 가능거리가 다소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 웹사이트에 따르면, 무선 충전 기술이 들어간 제네시스 GV60 4륜구동 인증 주행 거리는 361㎞(20인치 휠 기준), 퍼포먼스는 350㎞(21인치 휠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충전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GV60 4륜구동 20인치 휠 주행 가능거리는 380㎞, 21인치 휠 퍼포먼스는 368㎞다.

주행 가능거리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선 충전 수신장치 추가로 인한 공차중량 증가와 연관된다. 20인치 휠이 탑재된 제네시스 GV60 4륜구동 공차중량은 2100㎏이지만, 무선 충전 장치가 추가되면 2120㎏로 늘어난다. 제네시스 GV60 21인치 퍼포먼스의 공차중량은 2160㎏이며, 여기에 무선 충전 장치가 추가되면 2185㎏로 늘어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고양,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등 총 3곳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했다. 현재 이 충전기는 시범운영 목적으로 세워진 상태다. 현재 제네시스는 GV60 80여대에 시범 운영 차원의 무선 충전 수신 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아직 GV60 무선 충전 일반 개방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데이터를 확보한 후 일반에게 개방한다는 것이 제네시스의 기본 방침이다.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은 사람이 직접 충전 포트에 케이블을 유선 연결해야 이뤄지는 구조다. 전기차 무선 충전의 경우, 주차면에 있는 패드가 자기장을 일으켜, 차체 하단에 있는 수신 장치에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전기차 무선 충전이 활성화되면, 충전 편의성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무선 충전 상용화 관건은 속도다. 현재까지 전기차 무선 충전은 급속이 아닌 완속 충전만 가능한 구조다. 한 때 급속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기술이 국내에 등장한 바 있지만, 최종 상용화 단계까지 이뤄지지 못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