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부터 차박까지 균형잡힌 중형 SUV! 르노코리아 QM6 2.0 GDe 시승기

조회수 2022. 5.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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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모델, QM6를 시승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는 지난 2016년 처음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판매 중인 모델로, 세련된 외관과 알찬 상품구성, 그리고 국내 유일한 LPG 파워트레인을 내놓는 등, 남다른 시도와 상품성으로 현재 르노코리아 라인업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또한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총 두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날로 그 완성도를 높여왔다. 르노코리아의 QM6를 시승하며 QM6가 가진 매력과 중형SUV로서 갖는 가치에 대해 탐구해 본다. 시승한 QM6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2.0 GDe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2,779~3,544만원.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히 세련미가 살아있는 외관
QM6는 두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외관 디자인을 몇 차례 다듬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QM6는 지난 2020년 공개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되어 있는 모델이다. 출시된지 햇수로 7년차를 맞고 있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 느꼈었던 세련미가 아직도 살아 있다. QM6의 외관은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당시가 가장 크게 변화했는데, 초기형의 세련된 인상을 유지하면서 화려함을 더해 더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진화해 왔다.

현재 QM6의 외관 디자인의 핵심은 '퀀텀 윙(Quantum Wing)'이라 명명된 라디에이터 그릴에 있다. 이 디자인은 현행 르노의 최신 디자인 큐에 따르고 있는 것으로, 독특한 매시 패턴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스타일링이 가지고 있었던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더 화려한 감각을 불어 넣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하부에는 고유의 C자형 LED 주간상시등과 이어지는 크롬 스트립을 더해 한층 감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헤드램프는 한층 세련된 내부구성으로 변경함과 더불어 전차종에 걸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층 밝은 야간 시야를 제공하면서도 스타일링에서의 만족감 또한 한 단계 높인다. 여기에 범퍼의 디자인도 더욱 역동적인 스타일을 더하면서 범퍼 전체를 가로지르는 형태의 크롬 장식을 추가해 한층 세련된 인상을 가진다.

측면에서 바라본 차체 형상은 균형이 잘 잡힌 전륜구동 크로스오버의 스타일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초기부터 적용되어 왔던 전륜 펜더의 크롬장식과 프론트 도어의 장식 패널은 여전히 역동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뒷모습에서는 테일램프가 가장 눈에 들어오는데, 내부 조명의 디자인이 한층 섬세한 스타일로 변경되었을 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다이나믹 턴 시그널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중형 SUV에 걸맞은 우수한 거주성
인테리어는 초기형과 큰 차이는 없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SM6의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온 대시보드를 시작으로 동일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또한 S-LINK 시스템의 경우에는 UI(User Interface) 개선 및 하드웨어 보완을 통해 더욱 사용이 편리해졌다. 또한 동급 유일의 프레임리스 룸미러가 적용되어 있으며, 심카드(SIM card) 형태의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운전석은 출시 초기부터 경험할 수 있었던 단단한 착좌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단단한 착좌감과 더불어 내우 높은 축에 드는 시트 포지션을 갖는다. 좌석의 구조는 전반적으로 신체를 잘 잡아줄 수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어, 장시간의 운행에도 몸이 잘 배기지 않으며, 의외로 피로감도 적게 느껴지는 편이다. 운전석은 6방향 전동조절 기능과 전동식 요추받침이 적용된다. 아울러 사양에 따라 각 2단계의 열선/통풍 기능이 적용된다. 

2열좌석은  두툼하게 디자인된 착좌부의 형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높은 시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착좌감 또한 상당히 탄탄한 느낌이다. 또한 국산 SUV 모델의 필수요소인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내부 공간은 중형 SUV의 체급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심지어 동급에서 가장 높은 시트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천장에 돌출부가 있음에도 헤드룸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

캠핑짐은 기본, 차박까지 가능한 공간
이번 QM6 시승기에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 볼 부분은 바로 적재공간이다. 근래 들어 이 공간은 단순히 짐이나 레저장비 등을 싣기 위한 공간이 아닌, '차박'을 위한 공간으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로 캠핑과 차박이 트렌디한 여행 및 여가 문화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들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사의 SUV 모델들이 '차박에 용이하다'는 점을 열띠게 어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QM6 역시 그러한 경우다.

그렇다면 먼저 QM6의 적재능력부터 살펴본다. QM6의 트렁크 용량은 595리터로, 타사의 중형 SUV 대비 작은 수치다. 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을까? 기자는 QM6에 4인 가족의 캠핑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를 한꺼번에 적재해보았다.

차량에 실은 짐들은 기자가 가족과 실제로 캠핑을 갈 때에 짐을 꾸렸던 경험에 기초하여 챙긴 짐들이다. 4인 가족의 캠핑이므로, 4개의 의자와 침낭, 4인용 텐트, 큰 테이블과 낮은 테이블, 그리고 이너텐트 내부에서 쓸 접이식 티 테이블, 화로대, 아이스박스, 버너, 코펠, 커피포트, 조명 등등의 짐을 챙겼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너텐트에 사용하는 방수포와 매트리스, 그리고 차박용 매트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그리고 QM6는 이 수많은 짐들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또한 시승차와 같은 가솔린 모델인 경우에는 하단에 스페어타이어가 있었던 자리(혹은 LPe 모델의 도넛탱크가 위치하는 자리)를 그대로 별도 짐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앞서 언급한 버너, 코펠, 조명 등등의 자잘한 짐들을 넣어두기 편리하다. 이렇게 수치상으로는 타사의 중형 SUV에 비해 밀릴지라도, 많은 짐들을 수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공간설계가 죽는 공간 없이 효율적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그렇다면 차박에서는 어떨까? QM6는 이미 제원 상으로 성인 2명이 충분히 차박을 할 수 있는 스펙을 지니고 있다. 차박을 위해 2열좌석을 접었을 경우, 테일게이트 개구부로부터 1열좌석 등받이까지의 최대 실내 길이는 1,889mm에, 실내 폭은 가장 좁은 휠하우스 사이가 1,066mm, 2열 좌석 어깨 높이의 폭은 1,419mm다. 아울러 트렁크 바닥을 기준으로 한 실내의 높이는 가장 낮은 곳이 약 60cm , 가장 높은 곳이 약 75cm정도이므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차박용 매트를 사용하고 차에 누워보니, 이 정도의 공간이라면 성인 2명이 충분히 차박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일단 가장 넓은 쪽의 폭이 1.4m를 웃돌기 때문에 퀸사이즈보다는 좁지만, 통상적인 더블베드의 폭(1.35m)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인데, 이는 국내서 제작/판매되고 있는 캠핑카들이나, 해외에서 수입되는 카라반 등의 고정 침대와 같거나 더 넓은 수준이다. 단, 다리쪽 공간은 확실히 좁기는 한데, 차박은 가정집처럼 편안한 잠자리를 기대할 수 없기에,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라고 본다.

부족하지 않은 주행성능, 쾌적한 주행환경
시승한 QM6는 2.0리터 GDe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이다. 직분사기구를 채용한 2.0 GDe 엔진은 144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20.4kg.m/4,4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무단변속기)를 사용한다. 최저 180마력대, 높게는 200마력을 상회하는 최고출력을 가진 경쟁차종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러한 정도의 동력성능은 매우 낮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실제 운행 상으로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상적인 운행에서는 부족할 것이 없다. 일상적인 운행에서 필요한 만큼의 성능은 갖추고 있다. 엔진의 특성과 급가속에 약한 CVT의 특성으로 인해, 차를 거칠게 몰아 붙이는 주행습관이 있는 운전자라면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반면 기본적으로 가속 자체는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되며, CVT 특유의 소음도 큰 편이 아니며, 변속도 매끄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중시한 승차감과 준수한 정숙성이 어우러져, 차를 운행하는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을 중시하는 하체 설정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며, 조작계통 전반 또한 느슨하고 여유 있는 응답성을 가져, 일상운행이 편리하다. 여기에 정숙한 파워트레인과 충실한 N.V.H 대책으로 일상 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장거리 여행에서도 탑승객 전원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QM6 가솔린 모델은 연비 면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QM6의 공인연비는 도심 11.1km/l, 고속도로 13.1km/l, 복합 11.6km/l다. 시승 중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도심 구간 11.2km/l, 고속도로 14.5km/l로, 공인연비와 근사하거나 살짝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 CVT의 운용 경험이 많은 운전자라면 공인연비를 웃도는 평균연비를 어렵지 않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강화된 편의장비로 상품성 강화
현재 판매되고 있는 QM6는 기존에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던 능동안전장비들을 준비하는 한 편,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 거리 경보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를 기본 사양화하는 등의 상품성 개선이 이루어졌다. 

일상부터 차박까지 균형잡힌 중형 SUV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는 중형 SUV로서 가져야 할 모든 것들이 알차게 담겨있다. 동급에 비해 작은 차체 크기와 상대적으로 낮은 동력성능 등 일부 불리한 요소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모든 면에서 '체급'을 증명해냈다.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다방면에서 균형 잡힌 구성을 갖춘 중형 SUV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위한 자동차의 역할을 시작으로 패밀리카로서의 역할, 그리고 여행과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체급에 걸맞은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여기에 타사 차종 대비 접근성 높은 가격 설정과 준수한 연비 등을 갖추고 있으니, 중형 SUV들 가운데 합리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는 향후에도 이러한 실용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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