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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로 위 숨은 강자" BMW M3 컴페티션

김정희 입력 2022. 01.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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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장착
더욱 우수한 '제동력' 자랑
7단 DCT 변속기 대신에
ZF 8단 자동변속기 장착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많은 사람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BMW M3'가 6세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더욱 향상된 성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모델은 BMW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차체 사이즈는 모든 부분에서 크고, 엔진도 다르다.

시승차는 M3 컴페티션 모델로, 차량을 끌고 서울역에서 시작해 의정부 파주, 용인 등 서울과 수도권 부근을 다니면서 약 350km를 주행했다. 가격은 1억2170만 원이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키드니 그릴과 카본으로 요약된 실내외 모습

BMW M3는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전면부는 거대한 키드니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 작은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 그릴로 변경됐다. 본래 키드니 그릴이 세로형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디자인 변화는 아니지만, 가로형에 익숙해진 대중들에게는 낯선 모습이다. BMW는 328 오마주 콘셉트(2011년), BMW 비전 넥스트(2016년), BMW 콘셉트 i4(2020년) 등에서 세로형 그릴을 선보인 바 있다.

레이저라이트가 적용된 어댑티브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M 에어 벤트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측면은 후륜구동 다운 비율을 뽐낸다. 또한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하이글로스 사이드 실과 불룩하게 돌출된 앞뒤 오버 펜더(바퀴 윗부분)를 적용했다.

뒷모습은 기존 3시리즈에서 보던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돼 익숙하면서도, 범퍼 하단에 장착된 거대한 대구형 머플러가 고성능 차량임을 암시했다.

실내는 카본 재질을 활용해 모터스포츠 감성을 극대화 했다.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센터 콘솔 등에 카본(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의 시프트 패들 역시 카본으로 제작됐다. 더불어 앞 좌석에는 M 카본 버킷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탄탄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시내 주행

M3에는 시내와 서킷 모든 곳에서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을 구현해내기 위한 BMW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이 차량은 M3 컴페티션 모델로 510마력과 66.3kg.m의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보닛 아래 자리 잡았다. 기존 모델(450마력)대비 60마력의 성능이 향상됐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따로 있다. 바로 기존 7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덜어내고 새로운 ZF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것이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 문을 열고 스티어링 휠을 양손에 쥐었다. 일반 시트가 아닌 버킷 시트 적용으로 차량에 타고 내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자세를 잡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 불편함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레드로 포인트를 준 시동 버튼을 누르자 웅장한 엔진 배기음이 귀에 꽂혔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M3를 타는 내내 이 순간이 가장 설레는 부분일 것이다.

오른발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연이어 밟아봤다. 부드럽지만 예민한 담력이 운전자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장착으로 더욱 우수한 제동력을 자랑한다.

속도를 높이자 66.3kg.m에 달하는 힘이 뒷바퀴로부터 온전히 전해졌다. 차량은 빠르게 앞으로 움직였다. 이는 운전자가 차량을 완전하게 파악하기 전까지 쉽게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내 주행에서 M3의 주행감은 만족스러웠다. 잘 달리고 서는 것을 넘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느낌을 들게 한다.

서킷 시트와 낮은 시야는 불편사항으로 접수될 수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가속감과 승차감, 그리고 운전대를 어느 곳으로 틀어도 100% 따라와 주는 훌륭한 핸들링 성능은 2박 3일 간 시승하는 내내 반납하기 싫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주행 모드는 크게 '로드'와 '스포츠'가 있다. 로드는 온로드에서도 안락한 주행이 가능한 컴포트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포츠'로 바꾸자 야생 본능이 깨어난 사자와 같았다. 밟자마자 치고 나가는 가속페달의 응답성은 운전의 재미를 크게 높였으며, 그런 차체를 훌륭하게 잡아주는 브레이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바뀐 트랜스미션(변속기)도 마찬가지다. DCT가 주는 딱딱 맞아 들어가는 체결감과 치고 나가는 주행감은 많이 사라졌다. 대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해, 일반인들의 차량에 대한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었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질주 DNA 살아 움직이는 가속 능력

시내 주행에서 느꼈던 훌륭한 주행감은 고속화 도로에 진입해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오히려 더욱 차량이 빛난 순간이다.

M3를 시내 주행에서만 쓴다면 차량에게 너무 가혹한 형벌이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차는 세워두지 말고 달려야 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자 커지는 배기음과 함께 차량은 순식간에 앞으로 나아갔다. 낮은 RPM에서 쉽게 고속으로 달릴 수 있어, 출력 부족 등 불만 사항은 존재하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도 돋보였다.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츠 세 단답게 앞뒤 타이어와 휠을 다르게 해 고출력의 힘을 충분히 커버했다. 더욱 향상된 접지력으로 차량이 노면과 붙어간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BMW 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그래서인지 노면의 소음과 상태, 풍절음 등이 온몸에 전해졌지만, 이를 불평한다면 M3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이 차는 스포츠 모드를 넘어서는 주행 상태에 대해 개별 설정을 할 수 있다. 다른 차들의 '개인'모드 같은 것이다. 설정 버튼을 눌러 들어가면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부문의 상태를 컴포트와 스포츠로 설정할 수 있다.

실제 스포츠 모드로 모든 설정을 바꾸면 더욱 민첩한 조향과 훌륭한 가속 성능,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는 엔진 고유의 배기음까지 어김없이 쏟아낸다.

BMW M3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엔진을 달아,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진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서킷은 당연하고 온로드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매력적인 스포츠세단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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