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꽁꽁 언 테슬라 전세계 오너들..난방 논란 지속

조회수 2022. 1. 14. 14:3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테슬라 로고

최근 세계 곳곳을 강타한 혹독한 추위가 전기차 사용자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한파 속에 운행하면 주행거리가 최대 30%까지 줄어드는 것 뿐 아니라 난방 효율도 급격히 떨어져서다. 오늘 서울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작년 이맘때도 전기차 최고 강자인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서 심각한 난방 효율이 수면 위로 떠오르곤 했다. 단 1년만에 겨울과 함께 찾아온 데자뷰다. 당시 원인은 테슬라가 새롭게 도입한 히트펌프 기술이었다. 이후 테슬라는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초 캐나다와 미국 북부 지역에서 기온이 무려 영하 30도로 떨어지면서 또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에도 역시 히트펌프 시스템이 장착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말썽이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히트펌프는 무엇보다도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인다. 기존 전기차는 난방 작동을 위해 전기를 직접 소모하여 겨울철 주행거리가 상당히 감소했다. 히트펌프 기술은 차가운 기체 냉매가 액화될 때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사용한다. 폐열로 에너지 효율을 증대해 주행거리를 늘린다. 하지만 강추위가 오면 히트펌프는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차량 안의 열이 완전히 손실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이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차량에 갇혀 꽁꽁 얼어버리는 위험한 상황도 우려된다. 실제로 캐나다 테슬라 오너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 중이다.

테슬라 측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수정 중에 있다"고 이달 초 밝혔다. 아울러 테슬라는 추운 날씨가 자동차 앞유리 아래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에 영향을 주면서 히트펌프 센서에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추측했다. 우선 공기 흡입구를 녹이거나 성에 등을 직접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캐나다 환경과 달리 아파트 지하 실내 주차장을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온도 유지를 위해 가급적이면 겨울철 실내 주차가 바람직하다.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는 추운 날씨에 적합한 차량을 만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뼛속까지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 기업”이라는 비판적인 평가를 종종 받아왔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두고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이라고 이전에 언급한 바 있다. 최고임을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난방 문제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