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레이서로 변신한 FTR1200

조회수 2022. 4.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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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레이서로 변신한 FTR1200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커스텀 빌더 브리스 에누베(Brice hennebert)가 이끄는 워크호스 스피드 숍 (Workhorse Speedshop)은 인디언 FTR1200을 기반으로 두 대의 흥미로운 커스텀 바이크를 선보였다.

워크호스 스피드숍은 2020년 휠스앤웨이브에서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를 드래그레이스 머신으로 커스텀한 아파루사(Appaloosa)를 선보이며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빌더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랫트랙 레이서 콘셉트를 고스란히 입혀 출시한 FTR1200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높은 성능으로 브랜드의 젊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모델이다. 워크호스는 이를 기반으로 80년대 AMA 슈퍼바이크 스타일로 커스텀한 ‘FTR AMA’와 90년대 슈퍼바이크 스타일을 기반으로 최신 기술을 더해 만든 ‘FTR 블랙스완’을 선보였다. FTR 블랙스완을 의뢰한 고객이 자신의 형제를 위해 FTR AMA를 추가로 주문 한 것이다. 그렇게 같은 베이스로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레트로 레이서 커스텀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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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R AMA

FTR AMA는 그 이름처럼 80년대 미국 AMA 슈퍼바이크 레이스에 대한 오마주가 듬뿍 담겨있다. 제작에 있어 오너의 특별 요구사항은 ‘마티니 레이싱 리버리를 입힐 것’ 뿐이었다고 한다. 외장 작업은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차체를 3D스캐닝으로 스캔한 뒤 그에 맞춰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이것을 3D프린터로 출력한 뒤 탄소섬유로 강화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원래 시트 아래 연료탱크가 위치하고 있는 FTR1200과 달리 시트 밑에서부터 앞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차체 중앙에 새롭게 알루미늄 연료탱크를 제작했다. 카본 카울을 덧씌우는 구조로 제작되었다. 레이스 머신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전면의 재킨플레이트 역시 3D프린팅으로 제작된 것이며 스티어링이 아닌 프레임에 마운트 된다.

차량의 주행 포지션은 FTR이 가진 고유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끄는 휠은 이탈리아요니치 휠(JoNich Wheels)이 제작을 담당했다. 마티니 레이싱 데칼을 입고 랠리무대에서 활약한 란치아 델타 HF의 터빈휠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다. 고전적인 레이스 머신의 분위기를 위해 리어의 싱글쇽 대신 피기백 타입의 올린즈 트윈 쇽이 장착되었고 이를 위해 전용 스윙암과 서브프레임을 제작했다. 여기에 AMA 슈퍼바이크 레이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S&S레이싱 배기시스템을 장착했다.

프레임은 순정을 사용했지만 섀시 플레이트는 가공된 원오프 파츠를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부 베링거 제품으로 전용 디자인의 림의 장식이 두꺼워지며 브레이크 장착이 제한되는 구조에서 작은 사이즈에서도 고성능을 내기위한 세팅이다. 원래 있던 ABS시스템은 제거되어 속도계를 위해 별도로 모토가젯 계기반이 장착되었다. 화려한 마티니 레이싱 리버리에 선명한 노랑색이 어우러진 컬러링은 눈길을 끌며 후방에 노출된 배터리와 연료주입구가 레이스 머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FTR BLACK SWAN

이번에는 시간을 좀 더 돌려 90년대 슈퍼바이크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스완을 살펴보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름처럼 올블랙으로 이루어진 차체다. 그냥 블랙이 아닌 카본 섬유를 전체적으로 두르고 있다. 페어링디자인은 고전적인 슈퍼바이크의 듬직하면서도 존재감 넘치는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카본 전문 업체13.8 Composites에서 제작한 페어링으로 전면부터 연료탱크까지 일체형이며 전체 무게가 1.8kg에 불과한 초경량이다. 카본 섬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페인팅은 하지 않았다. 경량의 카본섬유 바디에 어울리는 카본섬유 휠은 로토박스 불릿 시리즈를 매치했다. 브레이크는 베링거 제품으로 프런트 휠에 붙는 시스템 전체가 1kg에 불과할 정도로 경량화 된 프로토타입 제품을 장착했다. 차체 중앙에서 Y자로 아름답게 꼬여 나와 차체 아래에서 마감되는 배기 시스템은 아크라포비치에서 제작한 전용제품이다. 헤드라이트는 블랙스완 디자인의 포인트가 된다.

두 개의 스태퍼 모터로 눈꺼풀처럼 구동되는 커버 덕분에 도로주행을 위한 헤드라이트를 갖추면서도 레이스 머신의 분위기까지 동시에 연출할 수 있었다. 이를 구현하는 것이 이번 빌드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제작자가 고심한 부분이다. 커버 속 헤드라이트는 FTR의 원형 LED헤드라이트를 그대로 쓰고 있다. 결과물은 꽤 근사하다. 마치 눈을 뜨듯 열리는 헤드라이트는 바이크가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FTR 1200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AMA 아메리카 플랫트랙 레이스에 2016년에 복귀하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쉽 우승을 따내며 맹활약 중이다. 이런 활약과 동시에 개발되어 2019년에 데뷔한 FTR 1200은 플랫트랙 레이스 머신인 FTR750의 설계를 그대로 이어받은 차체에 스카우트 엔진을 기반으로 더욱 고성능으로 튜닝한 엔진을 얹은 도로위의 플랫트랙 레이서다. 1세대 모델은 전륜의 19, 후륜의 18인치 사양으로 본격적인 플랫트랙 레이서에 가까웠다면 2세대 모델은 전후 17인치 휠을 채택하며 도심형 네이키드에 가깝게 진화했다. 117.9Nm의 토크에 120마력의 출력은 주행의 재미를 보장하며 플랫트랙 레이서로부터 물려받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만족감을 높인다. 또한 3.4인치 터치스크린 계기반과 IMU기반의 코너링ABS는 물론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등 최신 안전장비가 탑재된다.






양현용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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