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레칼레, 지중해에서 온 새로운 바람이 일으킬 파급효과는?

조회수 2022. 5.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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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브랜드는 전기차 신모델을 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내연기관 모델은 부분변경이나 풀체인지 정도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마세라티는 놀라운 신차 출시 전략을 이어간다. MC20이란 걸출한 스포츠카를 내놓은 데 이어 3월 22일에는 SUV 모델인 그레칼레도 공개했다.

그레칼레란 이탈리아어로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을 의미한다. 기블리와 르반떼처럼 바람과 관련된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그레칼레는 모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GT와 모데나 트림은 4기통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각각 300마력과 330마력을 발휘한다. 고성능 라인업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네튜노 엔진을 사용한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최고시속이 285km에 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MC20에서 먼저 사용된 네튜노 엔진은 페라리와 작별을 고한 마세라티가 절치부심해서 개발한 신형 엔진이다. 네튜노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에 달하는 힘을 발휘하고 전문가 손길을 거친 고유의 엔진음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의 다차원 사운드 시스템도 들어간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엔진도 놀랍지만,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마세라티는 같은 SUV 모델인 르반떼와 다른 디자인으로 그레칼레를 빚어냈다. MC20을 통해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언어를 그레칼레에도 적용했다. 세로로 길쭉한 헤드램프, 육각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 매끈한 실루엣 등 SUV지만 스포츠카 못지않은 자세를 갖췄다. 실내는 외부 디자인보다 변화가 두드러진다. 센터페시아에는 12.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8.8인치인 서브 디스플레이를 가득 채우고 물리 버튼은 삭제했다. 계기판과 대시보드 위에 시계도 디지털 방식으로 바꿨다.

그레칼레는 내연기관 모델이 먼저 나오고 내년에는 전동화 모델인 그레칼레 폴고레가 등장할 예정이다.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런칭한 전동화 브랜드다. 마세라티는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의 전동화 버전을 폴고레 브랜드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포르쉐 마칸, BMW X3·X4, 메르세데스-벤츠 GLC는 마세라티가 진입할 시장을 선점한 라이벌이다.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는이 모델 사이에서 그레칼레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마도 르반떼 크기를 조금 줄인 정도에 그쳤다면 실패는 불 보듯 뻔했을 터다. 하지만 안팎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고 등장한 덕분에 승부는 두고 봐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불어온 새로운 바람이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기대된다.

글 김완일 사진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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