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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10만 마일, 현대차 기사회생 아이디어 주인공 美 판매왕 사망

김흥식 기자 입력 2020.09.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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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품질 문제와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던 현대차가 재도약할 수 있었던 반전 계기는 1998년 도입한 '신차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이다. 일반적으로 3년 3만 마일, 길게는 토요타가 5년 6만 마일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10년 10만 마일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시장에 던진 충격은 컸다. 무리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급상승했고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판매도 급상승했다.

현대차가 기사회생 기회를 잡게 된 '10년 10만 마일 보증'은 뜻밖에도 미국에서 전설적인 판매왕으로 불리는 딜러 CEO '릭 케이스(Rick Case.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릭 케이스는 1996년, 품질 문제와 판매 부진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현대차에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현대차에 파격적인 보증 서비스를 제안했다.

현대차는 이후 2년여 준비를 하고 1998년 이 아이디어를 전격 도입해 실행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딜러 아이디어가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파격 보증으로 기사회생을 할 수 있게 한 전략이 현대차가 아닌 딜러 대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그가 지독한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새롭게 밝혀졌다. 릭 케이스 올해 나이는 77세다.

릭 케이스 오토모티브 그룹을 창업하고 CEO를 지낸 그는 1966년 토요타 딜러로 시작해 1972년 애크런(Akron)에서 혼다 딜러를 시작한 첫 달에 무려 1222대를 팔아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9살 때부터 신문을 팔기 시작한 릭 케이스는 14살에 중고차를 구매해 수리해서 팔았고 19살 때부터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릭 케이스 오토모티브는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물론 마즈다와 혼다, 닷지, 폭스바겐, 아우디 등 무려 12개나 되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메가 딜러로 성장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미국 자동차 딜러 기준이 됐고 헌신적인 지역 사회 공헌으로 존경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오두막 크기 판잣집으로 시작한 릭 케이스 오토모티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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