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재고떨이' 에스컬레이드..고객멘붕 왜?

조회수 2020. 11. 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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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미국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단종을 앞두고 30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재고떨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고차보다 저렴하게 판매가 되면서 기존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이달 중 에스컬레이드 구입 고객들에게 최대 3000만원 지원 최대 2500만원 지원 및 36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2500만원 지원 및 보증 연장(2년ㆍ4만km) 중 한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에스컬레이드는 1999년 1세대 출시 이후 전세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캐딜락의 대표 모델이다. 현행 4세대 모델은 대담한 외관 디자인에 파워풀한 성능과 최첨단 사양을 기반으로 초대형 SUV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7년 출시 이후 캐딜락 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 차량이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54대로, 대형 세단 'CT6(521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그만큼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캐딜락코리아는 내년 신형 에스컬레이드 출시를 앞두고 올해 계속해서 대규모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17%였던 할인폭은 이달에 23% 이상으로 커졌다. 내년 신차 출시 직전에는 할인률이 3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에스컬레이드 럭셔리트림 정상 가격은 1억2800만원이다. 이달에 구입할 경우 98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이는 8000만원대 중반에서 9000만원대 후반인 에스컬레이드 중고차 가격과 겹치게 된다. 기존에 제값을 주고 산 고객의 경우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판매 프로모션에 대한 '꼼수' 논란도 있다. 캐딜락코리아는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트림 구매 고객에게 최대 1500만원 지원 또는 내년에 출시되는 5세대 에스컬레이드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체인지 업’ 금융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현행 에스컬레이드를 리스하면, 1년 후 신모델을 동일한 금액으로 자동으로 교체받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1년 간 운용리스로 현행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하고, 다음 3년간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다시 리스하는 4년짜리 상품이다.

즉, 내년 출시하는 에스컬레이드 신모델 가격이 높아질 경우 매월 납입하는 리스료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현행 모델과 신형 모델의 잔존가치도 각각 64%, 48%로 상이해,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단종을 앞둔 차량이나, 판매가 부진할 경우 과도한 할인을 제공하는데, 정상적으로 구매한 고객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신차 교체 프로모션도 고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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