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커스텀 프로젝트 - 커스텀에서 튜닝으로

조회수 2020. 7. 8. 1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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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 PROJECT CONTINETAL GT

#커스텀에서 튜닝으로

바이크를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바쿠온’에서 바이크 커스텀과 튜닝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이크를 타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커스텀’이고 쉽게 만드는 것이 ‘튜닝’이라는 내용이었다.(웃음) 그럼 이제 커스텀을 끝내고 튜닝으로 넘어갈 차례다.

순정 컨티넨탈GT는 카페레이서 콘셉트지만 의외로 타보면 포지션이 편안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커스텀한 컨티넨탈GT는 상당히 하드코어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지난 달 소개했던 상태로 바이크에 앉게 되면 평지는 그나마 버틸 만한데 내리막은 거의 고문 수준이다. 지금까지 내 허리를 과대평가했음을 반성하고 핸들 바를 간섭이 없는 한도에서 최대 높이로 높였다. 바이크를 다루기가 한결 편해졌다.(웃음) 또한 배기 튜닝을 완료했다. 크레이지 개러지와 함께 제작한 배기시스템은 지난해 라이드하드 쇼때부터 크레이지 개러지와 함께 구상한 것으로 각진 순정라인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으로 빠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측면에서 볼 때도 아름답지만 약간 뒤에서 바라볼 때 엔진을 휘감으며 뒤쪽으로 빠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재질은 스테인레스에 크롬 도금을 올린 것이다. 사실 오래전에 제작은 끝났지만 크롬 도금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결과물의 품질을 보니 그간의 기다림에 수긍이 간다. 환경 규제에 맞춰 산소센서 위치나 촉매는 제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다.

하남 로얄엔필드 본사에서 점검을 마쳤다. 이제 달리기 딱 좋은 상태다

애초에 배기튜닝의 목적이 디자인과 경량화, 그리고 성능이었기 때문에 소리의 크기는 크지 않은 편이 더 좋았다. 순정보다는 훨씬 감성적인 사운드가 나지만 회전수를 올려도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구조변경 검사 결과는 100.9데시벨로 여유롭게 합격했다. 하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4월 3일부로 촉매가 변경되는 구조변경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공지를 낸 탓에 서둘러 3월 말에 구조변경을 받았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일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허용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촉매가 중간과 끝에 총 4개가 들어가는 트윈스는 상황이 복잡해 구변가능여부를 답하기가 애매하다. 이는 이후에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

BMC에어필터와 순정의 비교. 순정 에어필터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BMC에어필터

배기를 했으면 흡기도 밸런스를 맞추어줘야지. 에어필터는 순정의 교체형으로 나오는 BMC 에어필터로 교체했다. 장착은 간단하다. 커버의 볼트 3개만 풀고 조이면 된다. 이렇게만 해도 스로틀 반응속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훨씬 스포티한 감각이다. 간단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튜닝이다.

클러치 퍼치 교체

컨티넨탈GT의 클러치 조작은 케이블 방식을 사용한다. 앞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를 올린즈로 교체한 탓에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모양만 예쁜 중국산 클러치 퍼치를 장착했다. 하지만 레버비가 28mm인 순정과 달리 25mm가량으로 짧아 클리치 작동거리가 충분하지 못했다. 레버를 가장 멀찌감치 두고 끝까지 잡아야 겨우 클러치를 다 끊을 수 있었다. 손이 크다보니 주행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불편함과 파츠 전체에서 느껴지는 허접한 품질 때문에 바이크의 전체적인 인상을 깎아먹는 느낌이다. 그러다 내가 딱 원하던 제품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게일스피드의 클러치 퍼치 시스템이다. 부품을 교체해 작용점과 축간의 거리를 28mm혹은 30mm로 변경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 높은 비율의 32~34mm모델도 있다. 순정보다 살짝 높은 30mm로 레버비로 설정했더니 레버 압력은 증가되었지만 훨씬 빠르게 붙는 느낌이다.

작동감이 고급스러워지니 바이크 전체의 인상이 좋아진다. 레버 자체의 품질이 좋고 거리조절도 간편하며 각 작동부의 유격이 없어 덜걱거리지 않는 점도 좋다. 특히 케이블 유격조절 다이얼이 고정 다이얼은 상태로 내부 실린더만 움직이는 방식이라 작동감이 고급스럽다. 클러치만 조작 해봐도 훨씬 고급 바이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감히 유압 클러치와 비할만한 작동감이다. 역시 바이크 파츠는 겉보기에 대충 비슷하게 생겼다고 비슷한 게 아님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이제 일반적인 클러치 퍼치는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좌) 스테인레스에 크롬도금된 매니폴드가 열에 의해 구워지고 있다. 크롬에서 살짝 노란끼가 돌더니 보라색을 거쳐 이제 블루컬러가 나오기 시작했다 / (우)페어링을 고정하는 볼트 대신 D링 타입의 레이스 페어링 패스너로 장착한다. 탈착의 수월함 때문이다


튜닝의 길

타면서 조금씩 바뀔 수는 있겠지만 이제 외형은 얼추 마무리 되었다. 다음 단계는 바이크를 타기 편하게 튜닝하는 일이다. 우선 서브컴퓨터 작업으로 늘어난 흡배기 양에 맞춰 연료분사량을 늘려주는 작업을 하려한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이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바이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본격적인 튜닝 작업 전에 하남 본사에서 미뤄두었던 차량점검을 받았다. 커스텀 작업 덕분에 아직 마일리지가 짧지만 이제부터는 쭉쭉 늘어날 것이다.




글/사진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취재협조 크레이지 개러지,로얄엔필드 코리아 www.royalenfield.com/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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