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10년 후 내연기관 만들지 않겠다' 선언

조회수 2020. 11. 6.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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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 100 GT 콘셉트

벤틀리가 2030년부터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만든다. 지난 5일 벤틀리 크루 공장에서 열린 ‘비욘드 100’ 행사를 통해 공식 발표한 내용이다. W12 & V8 엔진을 품어 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벤틀리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난다.

먼저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대를 출시한다. 2025년은 플라스틱 중립과 함께 공장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2010년보다 75% 줄인다. 2026년부터는 순수 내연기관 없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모델만 생산하며, 2030년 탄소 중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순수 전기차만 내놓는다.

리빙 그린 월

벤틀리는 크루 공장에 탄소 중립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다. 공장 한쪽 벽에 살아있는 식물들로 만든 50㎡ 크기 ‘리빙 그린 월’을 설치하고, 영국 최대 태양광 패널 시스템을 심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300t(톤) 줄였다. 올해 1월 더한 역삼투 처리 장치에 이어 빗물 저장 시스템도 마련해 생산 공정에서 쓰는 물의 양을 성큼 줄였다.

EXP 12 스피드 6e

이미 벤틀리는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첫 번째는 EXP 12 스피드 6e로,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다. 자세한 제원은 없어 신형 컨티넨탈 GT의 디자인 예고편에 가까웠다.

EXP 100 GT 콘셉트

두 번째는 지난해 공개한 EXP 100 GT 콘셉트다. 0→시속 100㎞ 가속시간 2.5초, 최고속도 시속 300㎞의 흉흉한 성능을 뽐낸다. 성능보다 놀라운 건 실내에 자리한 친환경 소재. 5,000년 전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호수나 늪지에 잠겨있던 목재와 와인 제조 부산물로 만든 인조가죽 느낌 섬유를 썼다.

한편, 벤틀리의 전동화 소식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다. 연간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은 벤틀 리가 럭셔리 모델의 상징인 고배기량 엔진을 포기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다. 지난 2019년 벤틀리 전 세계 판매량은 1만1,006대로, 지난달 기아 카니발 국내 판매량 1만1,754대 보다도 조금 낮은 수치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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