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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상생안 의견 알려지자, 중고차 업계 반발

송승현 입력 2020. 12. 04. 15:49 수정 2020. 12. 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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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12만Km 이내 인증중고차 판매 등 내용담겨
중고차 업계 "인기 있는 모델 다 팔겠다는 것..상생안 아냐"
한국연합회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만이 소상공인 살 길"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성차업계가 중소벤처기업부에 단계적 시장진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상생방안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중고차 매매업계에서 “사실상 하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계는 중기부에 △중고차사업 진출 범위를 인증중고차로 한정(6년·12만Km) △단계적 시장 진출, 시장점유율 상한 설정 △인증중고차 대상 차량 이외에는 경매를 통해 기존 중고차사업자에게 공급 △중고차 이력 및 시세 정보 조회 통합정보오픈플랫폼 구축, 중고차판매원 교육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방안 의견을 냈다.

앞서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국내 신차 시장에서 독적점인 점유율을 갖춘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중고차 시장도 독점의 우려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현재도 현대차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를 통해 다량의 중고차를 구매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관련 시장 진출 시 질 좋은 매물을 독점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완성차업계가 상생안을 통해 6년·12만Km 이내 인증 중고차량만을 판매하겠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애초 중고차 업계에서는 완성차업계가 상생안을 제시한 만큼 신차보증 기간인 2~4년 이내 인증중고차만 팔 것이라는 예측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한국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판매 차량 중 등록년도가 1~6년인 현대·기아차의 차량은 27만1355대로 전체 판매(43만723대) 중 60.3%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상생안에 따라 6년 이내 차량을 인증중고차로 팔 경우 현대차는 자사 중고차 매물의 60% 이상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연합회는 완성차업계가 현행 상생안을 고수할 경우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더 높은 강도의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의 상생안대로라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은 모두 판매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양보할 뜻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계적 시장 지출 및 시장점유율 상한 설정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가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6년 이내 중고차가 아닌 그보다 더 오래된 연식의 차량부터 자사의 정비서비스와 연계해 진출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지금의 상생안대로라면 중고차 업계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상생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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