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미국 상륙..현지 기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조회수 2020. 7. 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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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3세대 K5가 미국 땅을 밟았다. 기존 옵티마 이름을 버리고 국내와 같이 K5로 통일했다. 신형 K5는 완성도 높은 안팎 디자인과 상품성에 힘입어, 국내에서 쏘나타를 제치고 ‘고공행진’ 중이다. 한편, 기아는 출시에 앞서 현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치렀다. 과연 K5는 잔뼈 굵은 일본 3사 중형 세단을 제압할 수 있을지, 외신 평가는 어떨까?

1) <카앤드라이버> 에릭 스태포드 기자



<카앤드라이버> 소속 에릭 스태포드(Eric Stafford) 기자는 이번 K5를 5세대로 칭했다. 과거 옵티마, 로체까지 K5의 ‘뿌리’로 여긴 까닭이다. 그는 “기아의 라인업이 저렴한 운송수단이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기아는 수년간 그 ‘고정관념’을 성공적으로 부숴왔다. 그 주역이 스포티한 4도어 스팅어와 3열 시트 갖춘 SUV 텔루라이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K5는 같은 회사에서 제작했다고 믿기 어렵다. 헤드램프는 지그재그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호랑이 코 그릴’과 합쳐져 세밀한 느낌을 주며 패스트백 비율을 드러낸다”며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터치스크린 등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훌륭하고 메뉴 탐색이 쉽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려한 조명, 멋진 공기정화 시스템, 열선 및 통풍 기능(고마운 토글 작동방식 *일부 터치로 해당 기능을 조작하는 경쟁차를 지적한 듯), 유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패드, 수납공간, 큰 트렁크를 가졌다. 게다가 4명의 승객이 매우 편안하다. 뒷좌석은 특히 넓은 레그룸과 큰 접이식 암레스트가 있으며 운전석 위치도 유연하다. 단, 시트 높이를 더 낮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그는 “신형 K5는 현대 쏘나타와 기계적으로 유사하지만 다른 특성이 있다. 안정적인 핸들링과 조용한 승차감 덕분에 운전이 쾌적하다. 또한, 운전 중 도로 소음을 잘 억제했고 구조적 진동이 없다. 느긋하지만 반응이 좋은 스티어링 덕분에 조작이 쉽다. 단, 브레이크 페달 답력이 다소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2) <모터1> 제프 페레즈 기자




<모터1> 소속 제프 페레즈(Jeff Perez) 기자는 “이번 K5는 동급에서 가장 잘생긴 차다(미안, 마쓰다6)”라고 달라진 외모를 칭찬했다. “특히 GT-라인은 꽤 멋진 인테리어를 지녔는데, 빨간색 가죽 시트, 가죽 스티치 스티어링 휠과 멋진 패들시프터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K5는 깨끗하고 넓은 객실 배치로, 앞뒤 좌석 승객 모두에서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인조가죽 품질도 괜찮다”고 전했다.

주행성능에 대해선 “운전하기는 좋지만 스포티하진 않다. 확실히 스포츠 세단이 아니다. 스팅어와 같은 호쾌함을 원하면 290마력 엔진과 AWD 시스템을 더한 K5 GT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탄 GT-라인의 1.6L 터보 엔진은 꽤 괜찮은 180마력의 힘을 지녔지만,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는 게으르고, 멍청하다”고 다소 혹평했다. 또한 “기아의 서스펜션은 세련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너무 부드러우며 피드백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3) <씨넷> 스티븐 유잉 기자



<씨넷(Cnet)> 소속 스티븐 유잉(Steven Ewing) 기자는 “기아 K5는 현대 쏘나타보다 디자인이 세련됐다. 패스트백 스타일 덕분에 스팅어처럼 트렁크가 뒷유리까지 함께 열릴 거 같지만 그렇진 않으며, 대신 넉넉한 공간을 지녔다”며 신형 K5의 외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1.6L 터보 엔진은 1,500rpm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등 충분한 힘이 있으며 연료효율도 좋다. 이보다 재미있는 중형 세단을 원하면 K5 GT를 기다려야 한다. 일반 K5는 스포티한 차는 아니다. 대신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스바루 레거시보다 움직임이 날카롭다. 또한, 지난해 한국에서 경험한 초기사양 K5보다 브레이크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K5는 운전재미 측면에선 세그먼트 중간 ‘어딘가’에 있다. 혼다 어코드와 마쓰다6는 운전재미가 더 좋다. 그러나 나는 K5가 닛산 알티마나 노후한 쉐보레 말리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전재미’가 전부는 아니며 K5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실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며 쾌적하다. 점점 간과되는 중형 세단 부문에서 또 다른 매력적인 옵션이 됐다”고 말했다.

각 기자들의 평가를 종합해볼 때, 이번 K5는 전반적인 상품성이 이전보다 한층 올라갔다. 특히 자국 대표 모델인 말리부를 포함해 북미 전통의 강자인 알티마보다 높게 평가한 점도 흥미롭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 중형차 판매량은 토요타 캠리가 336,978대로 1위, 혼다 어코드가 267,567대로 2위, 알티마가 209,183대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 쏘나타는 87,466대, 기아 옵티마(이전 모델)는 96,050대다. 과연 신형 K5는 일본 중형 세단 판매량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은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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