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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X6 M50d, 연비와 성능 모두 만족

김한솔 기자 입력 2020.08.03. 08:42 수정 2020.08.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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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 M50d를 시승했다. X6 M50d는 고성능 디젤 모델로 4개의 터보차저가 적용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M 퍼포먼스 특유의 차별화된 디자인, 성능이 특징이다. 특히 공차중량을 잊게 만드는 순간적인 펀치력과 높은 실주행 연비가 X6 M50d의 강점이다.

X6는 쿠페형 SUV의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다. 국내 기준 쌍용차 액티언이 있으나, X6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많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쿠페형 SUV를 출시했다. 시승차인 X6 M50d 퍼스트 에디션의 가격은 1억5200만원이다. 경챙자는 벤츠 GLE 쿠페, 아우디 Q8 등이다.

X6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35mm, 전폭 2004mm, 전고 1696mm, 휠베이스 2975mm다. 기존 X6과 비교해 전장 26mm, 전폭 15mm, 휠베이스는 42mm 늘었다. 전면부는 BMW 키드니 그릴, 범퍼 하단의 대형 공기흡입구, 끝을 누른 보닛 등으로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특히 각진 형태로 디자인된 대형 싱글 프레임 키드니 그릴 내부에는 LED 조명이 BMW 최초로 적용됐다. LED 조명은 야간에 은은하게 빛을 내며 키드니 그릴을 더욱 부각한다. LED 조명은 주행시 혹은 문을 열면 활성화되며, 운전자가 수동으로 설정도 가능하다.

X6 M50d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탑재됐다. BMW 레이저 라이트는 상향등 점등시 최대 500m의 넓은 조사범위를 자랑한다. 측면부는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캐릭터라인, 22인치 휠, 육각형 휠아치 등과 조화를 이뤄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리어램프는 가로로 길고 날렵하게 디자인됐다. BMW 신형 8시리즈, 신형 4시리즈의 리어램프와 유사하다. BMW 쿠페 시리즈의 리어램프는 모두 가로로 길게 뻗어있다. 번호판은 범퍼로 내려왔다. 뒷유리가 낮은 쿠페형 SUV인 만큼 리어 와이퍼는 없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함께 직관적인 조작성이 돋보인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는 BMW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한다. 손가락과 손바닥 제스처를 인식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능 일부를 조작할 수 있다.

다만 동승자와 대화중의 손동작도 인식해 재생중인 노래가 바뀌거나, 볼륨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도어트림과 대시보드, 센터터널 등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전자식 기어레버, 실내 곳곳의 카본소재 등을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X6 M50d의 최고급 메리노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트 포지션이 인상적이다. 2열 공간은 기존 X6 대비 크게 개선됐다.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 공간에 여유가 있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1525ℓ다.

X6 M50d의 파워트레인은 M 퍼포먼스 직렬 6기통 쿼드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2초, 최고속도는 250km/h다.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X6 M50d의 가속페달은 주행모드에 관계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에코 프로, 컴포트, 어댑티브로 구성됐다. 스포츠+와 에코 프로모드는 운전자가 취향에 맞게 설정을 추가할 수 있는 인디비쥬얼 모드가 제공된다.

연료효율성에 중점을 둔 에코 프로는 가속페달 반응은 빠르지만, 높은 rpm을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변속한다. 100km/h에서 8단 기어가 체결된다. 엔진 사운드도 4개의 주행모드 중 가장 조용하다. 물론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4500rpm까지 빠르게 엔진 회전수를 높인다.

어댑티브모드는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서스펜션의 강도와 주행모드 등을 스스로 설정한다. 국내 현대차의 스마트모드와 유사하다. 진짜 모습은 스포츠+모드에서 드러난다. 엔진 사운드와 함께 배기 사운드도 우렁차게 변한다.

빠르게 엔진 회전수를 높이며 가속한다. 저속은 물론 100km/h 이상에서의 펀치력도 뛰어나다. 110km/h에서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 기어 단수를 빠르게 내리며 가속한다. 엔진 회전수 레드존도 5000rpm으로 고속에서 디젤 엔진 특유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시프트 업 혹은 시프트 다운시 인위적인 변속 충격을 연출해 더욱 스포티하다. 스포츠+모드 외에는 무단 변속기만큼 부드럽게 변속한다.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회전 질감이 매우 부드럽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감각이다.

승차감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X6 M50d는 에어 서스펜션 방식의 일반 X6와 달리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요철과 고르지 못한 노면을 빠르게 통과하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지면으로 차체를 강하게 잡아당겨 자세를 잡는다. 연속된 코너에서는 좌우 롤링 현상을 일부 허용하지만 불안하지 않다. 스포츠+모드에서의 승차감은 단단함이 강조된다. 차고가 조금 높은 BMW의 스포츠 세단을 주행하는 느낌이다.

코너링 성능은 5m에 달하는 차체 크기를 잊게 만든다. 코너 진입 능력이 뛰어나다.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후륜조향) 덕분에 빠르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다. 코너 탈출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감 있는 코너링은 전륜과 후륜은 물론 좌우에도 구동력을 배분하는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광폭 타이어가 한몫한다. X6 M50d의 타이어는 전륜 275/35 R22, 후륜 315/30 R22다. 기어비가 타이트하게 셋업된 스티어링 휠은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고속 주행에서의 스티어링 휠 조작은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티한 성능과 달리 실내는 정숙성이 뛰어나다. 11500km를 주행한 시승차였지만, 엔진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110km/h 이상에서의 풍절음과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X6 M50d는 다이내믹한 성능과 함께 높은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300km의 대부분을 스포츠+로 주행했음에도 평균연비 10.4km/ℓ를 기록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ADAS 시스템도 갖췄다. 고성능과 높은 연비를 갖춘 쿠페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X6 M50d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