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가격 천차만별인 이유는?

타이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11만 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꼽히는 아시아 브랜드 타이어 외에도 일부 초고가 제품은 가격이 3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자동차 타이어 가격은 왜 이렇게 천차만별일까?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 뷰(Car View)는 타이어 가격이 다양한 이유를 분석했다.

타이어 성능과 가격을 결정짓는 첨가물

얼핏 보면 타이어에 사용되고 있는 고무가 모두 같아 보이지만 사실 다르다. 고무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보다 중요한 게 바로 첨가물이다. 타이어의 성능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로, 첨가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타이어의 색상이 검은 이유는 타이어의 고무 강도를 높이기 위해 주로 카본 블랙(흑색의 미세한 탄소분말)을 첨가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카본 블랙보다 실리카라는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 저항이 낮아지는 데다 자동차의 연비에도 도움을 준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리카는 단순히 첨가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카본 블랙은 도전성이 높지만, 실리카는 낮기에 실리카를 많이 포함한 타이어엔 접지가 내장돼 있다.

최근엔 카본 블랙을 사용하지 않고 실리카만으로도 타이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검은색을 내기 위해 카본 블랙도 첨가된다.

저렴한 타이어의 비결

우선 아시아 브랜드 타이어가 저렴한 이유는 인건비나 설비에 드는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개발비를 억제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매체는 “특히 타사 제품을 모방해 연구해서 새로운 타이어를 만드는 경우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어가 비싼 이유

타이어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아시아 타이어 중 던롭의 '뷰로 VE304'는 흡음을 위한 스폰지가 타이어 내부에 부착돼 있다. 이 외에도 타이어 내부의 고무나 타이어의 골격부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많은 비용을 썼다. 이와 같은 발비나 재료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저가 타이어는 성능이 떨어지는가?

매체는 “아시아 브랜드 타이어의 일부는 한계 성능이 낮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타이어에 따라 마모가 빠르고 가격은 저렴하지만 빨리 줄어 버리기는 경우가 있어 비용 메리트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시아 브랜드의 모든 타이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실용적인 타이어도 존재한다. 가격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