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를 위해 태어났다! -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시승기

조회수 2020. 7. 30. 1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쌍용자동차가 자사의 SUT 모델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에 '다이내믹 에디션'을 추가했다.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은 정통 오프로더를 연상케 하는 강인한 이미지의 외장 사양을 추가하는 한 편, 더욱 뛰어난 오프로드 주파능력을 더한 패키지로 보다 다양한 아웃도어/레저 활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쌍용자동차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 다이내믹 에디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칼봉산 일대의  험악한 임도와 산악도로에서 한층 강인해진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직접 경험하며 그 진가를 체험해 본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차량은 렉스턴 스포츠의 연장형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3,369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일단 외관에서부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이내믹 에디션 전용의 외장 사양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북미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아웃도어 지향의 특별사양이 적용된 픽업트럭들과 비슷한 분위기다. 일반형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해 한층 강인하고 터프한 감각이 인상적이다.

다이내믹 에디션에 적용된 외장 사양으로는 차체 전후면 하단에 설치된 스키드 플레이트를 시작으로, 프론트 휀더에 적용된 전용 휀더플레어, 강인한 인상의 파이프형 사이드스텝, 전용 블랙컬러 알로이 휠, 그리고 전용의 4Ⅹ4 Dynamic 데칼 등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는 전용의 언더커버와 차동기어 커버까지 적용되어 있어, 단순히 스타일에만 집중한 구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단, 시승 차량에 장착된 올-터레인 타이어는 제조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사양은 아니며, 출고 차량에는 다른 렉스턴 스포츠 칸과 동일한 로드 타이어가 제공된다. 다이내믹 에디션에 적용된 외장 사양 중 일부는 액세서리로도 구매할 수 있다.

실내는 외관과는 달리, 일반형 모델과 거의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특별사양차량인 만큼, 실내에도 일반 모델과 차별화되는 디테일들이 눈에 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오프로드 지향의 모델로서 소개된 만큼, 정통파 오프로더의 거친 감각을 표출할 수 있는 내장재 색상이나 그래픽적인 요소가 추가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 모델과 100% 동일한 것은 아니다.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일반형 모델에서는 선택사양, 혹은 액세서리로만 제공하는 요소을 상당 수 기본 채용했다. 미끄러짐을 막으면서도 실내의 분위기를 스포티하게 만들어 주는 스포츠 페달 킷과 독특한 스타일의 플로팅 무드 스피커 등으로 꾸몄다. 여기에 휴대폰 무선충전패드(15W)와 7인치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그리고 1열좌석 통풍시트가 추가되어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뒷좌석 하단의 죽은 공간 또한 살려냈다. 좌석 하단에 전용 서랍을 마련한 것. 이 서랍의 내부에는 잡다한 물건이나 공구 등을 수납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점은 상당히 사소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기존 렉스턴 스포츠가 제공하지 못한 점을 보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공간에 있어서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공구함에 비해 꽤나 얕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서랍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다, 폭이 매우 넓기 때문에 실사용은 이쪽이 더 편리하다고 본다.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은 그저 겉보기에만 아웃도어 지향적으로 꾸며 놓은 차가 아니다. 실제로 더욱 뛰어난 험로 주파능력과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상당한 수준으로 보강했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에 사용 중인 2.2리터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자동 6단 변속기로 동일한 구성이지만 4트로닉(4Tronic)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 LD)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그리고 여기에 렉스턴 스포츠 칸을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오프로드 서스펜션이 더해져, 한층 뛰어난 노면 적응력을 갖는다. 이 특별하게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관련 애프터마켓이 발달한 호주에서 공수한 서스펜션 키트로, 순정 서스펜션 대비 10mm 높은 지상고를 갖는다. 여기에 기존 대비 최적화된 감쇠력 설정과 강화된 쇽업소버 등으로 더욱 우수한 주행성능을 확보한다. 10mm 높아진 지상고 덕분에 접근각, 램프각, 이탈각이 모두 소폭 상승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시승행사 당일, 전날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칼봉산 일대의 계곡의 유량과 유속이 모두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게다가 폭우로 인해 칼봉산 내 임도 또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과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난관은 급류가 되어버린 계곡이었다. 하지만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해 사륜구동으로 전환한 후, 가속페달을 지긋이 밟은 상태로 천천히 계곡에 진입하자, 의외로 그 급류를 덤덤히 받아내면서 묵묵히 전진해 나간다. 중간에 그립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일도 없이 의외로 부드럽게 급류를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육안으로만 봐도 50cm 이상의 깊이로 보였는데 이를 무난하게 돌파하는 모습에서 상당한 수준의 도강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급류를 통과하고 나니, 칼봉산의 날카로운 돌들로 이루어진 임도가 도전자들을 맞는다. 이곳을 통과할 때에도 사륜구동 모드를 설정하고 주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접지력을 유지하며 통과해낸다. 그리고 일반형 렉스턴 스포츠 칸과 확실하게 대비되는 차이점이 여기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승차감과 안정감이다. 일반형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노면의 좌우 고저차로 인해 롤링이 크게 발생하고 충격에 의한 차체 떨림도 상당한 편이었지만 전용 서스펜션이 적용된 다이내믹 에디션은 이 롤링과 차체 떨림이 상당히 줄어 든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 중에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이 크게 줄었고, 차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한층 줄어든 느낌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 서스펜션은 온로드 주행 중에서도 일반형 모델 대비 한층 향상된 질감을 준다. 특히 노면상태가 엉망이고 온갖 기기묘묘한 과속방지턱들이 난무하는 지방도에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일반형 렉스턴 스포츠 대비 한층 뛰어난 제어을 보여주며 더욱 안정감 있는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충격에 한층 강해진 하체 덕분에 어떤 노면에서도 불안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본다. 심지어 더 높아진 지상고에도 불구하고 코너가 연속되는 산악도로에서의 주행 안정성 역시 한층 향상된 느낌을 전달하여 더욱 만족스럽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시승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다양한 활용법을 보여주는 전시차량까지 마련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정통 픽업트럭에 준하는 차체 스펙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와 서드파티 파츠들을 활용해 캠핑, 낚시, 산악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캠핑'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높아진 지금,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하나의 레저 플랫폼으로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 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승행사에서 경험한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은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단순히 겉멋만 부린 특별사양 차량을 뛰어넘어, 한층 진보된 주행성능과 질감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형픽업에 상응하는 스펙을 갖춘 칸 모델의 경우, 한층 향상된 주행질감은 물론, 아웃도어/레저 활동에 유용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적용해 실용적인 측면 또한 놓치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