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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렉서스·도요타 판매 회복세.. 철수설 나온 혼다는 '수렁'

연선옥 기자 입력 2020. 12. 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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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SUV 판매 늘어 불매 운동 여파 벗어나는 모습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1년 넘게 지속된 여파로 일본차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 렉서스와 도요타 판매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철수설이 나온 혼다는 아직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4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올해(1~11월) 도요타 자동차는 5444만대, 렉서스는 75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이 각각 1만611대, 1만2241만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한국토요타 제공

하지만 월별 판매량을 보면 회복 흐름이 포착된다. 도요타의 경우 불매운동 이전 월별 판매량은 1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6월 1400대에 육박했던 월별 판매량은 7월 865대, 8월 542대, 9월 374대로 꺾였다. 하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이면서 10월 400대를 회복했고 11월 780대, 연말 프로모션이 진행된 12월에는 판매량이 1323대로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올해 상반기 400~500대 수준으로 줄었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500~600대로 소폭 증가했다.

렉서스의 판매 회복세는 더 뚜렷하다. 작년 상반기 1300~1400대였던 월간 판매량은 작년 하반기 400~500대 수준으로 줄었지만, 올해 6월에는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700~8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요타 준중형 SUV RAV4.

불매운동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와 SUV 판매량은 호조를 보였다. 도요타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침체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지난 9월 SUV RAV4 신형을 출시했고, 렉서스가 지난 8월 새 모델을 출시한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소비자평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렉서스는 2월 준대형 RX와 6월 소형 UX250h F 스포츠를 출시하는 등 SUV 라인업도 강화했다.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SUV RAV4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각각 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렉서스 ES 300h의 판매량은 5000대, RX, NX, UX 등 SUV 판매량은 3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투자를 확대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광주와 서초, 분당, 수원, 원주에 있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 혹은 리뉴얼했다.

렉서스 준중형 SUV NX300h.

렉서스와 도요타가 서서히 불매운동 여파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혼다의 판매 회복세는 더디다. 혼다는 지난해 8760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3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불매운동 이전, 혼다 월별 판매량은 많았던 지난해 3월의 경우 1400대가 넘었고, 평균 700~800대를 웃돌았다. 불매운동 직후인 지난해 8~9월 1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효과로 1000대를 넘게 팔았다.

하지만 올해 1~4월 월평균 판매량이 200~300대에서 5~7월 100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8~9월 200대, 10월 300대로 회복세가 주춤하다. 11월에는 400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 준중형 SUV인 CR-V 새 모델을 내놓았지만 신차 효과가 크지 않았고, 올해 주력 차종 중 하나인 대형 SUV 파일럿을 판매하지 않았던 점도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

특히 혼다는 지난해 파일럿에 이어 올해 출시한 CR-V 새 모델까지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철수설까지 제기됐다. 지난 5월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코리아가 철수 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6월 재고를 모두 털어낸 것처럼 혼다도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이에 혼다는 지난달 파일럿 새 모델을 출시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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